불행함을 외면하거나, 뭐라도 하던가
그들에게 삶이란 뭘까.
태어날 때부터, 혹은 성장하면서 내가 의도한 바 없이 하루하루를 그렇게 살아가야하고
너무너무 아파도 구체적으로 무엇이 힘든지 말조차도 못하고
산다는 것이 아무리 고통의 연속일지라도 너무나도 과한 고통을 그저 삶으로 받아들이면서 살 수 밖에 없는 그들에게 삶이란 무엇일까. 그들 곁을 지키는 사람에게 삶이란 무엇일까.
알 수 없고, 안다고 해서도 안되지만, 그냥 내가 아주 진짜 조금이나마 할 수 있는게 있다면,
나의 돈으로 그들이 조금이나마 신경을 더는 것이고, 나의 관심으로 그들이 소외된 와중에도 함께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응원인 것 같다.
매월 정말 얼마되지 않는 돈이지만, 더 많지 않아 미안할 뿐이고, 더 적극적이지 못해 미안할 뿐이다.
삶은 본질적으로 평등한 가치를 지낸다고 나는 그렇게 배워왔는데, 우리는 왜 이렇게 다르게 살 수 밖에 없고 선택된 누군가는 아픈 삶이어야 하는지.
건강해서 미안하고 부끄럽고, 그렇지만 내가 뭘 하면 좋을지 좀 더 생각해보련다. 그리고 멀리서라도 응원하려고 하고 이 마음이 변치 않기를 다짐하련다. 부끄러운 것은 나다. 더 부끄럽지 않으려고 발버둥 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