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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희 May 15. 2024

일론 머스크 전기

혁신적 인물

작년 이맘때쯤인가 로켓을 발사시킨 후  재사용을 위하여 1단 추진체를 지구로 귀환시키는 놀라운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서 볼 수 있었다. 보통 3단으로 되어 있는 로켓의 1단은 지구 중력을 거스르기 위한 강력한 엔진이 있으므로 대부분의 비용을 1단이 차지하는데 여태까지 로켓 추진체는 사용 후 폐기되어 왔다. NASA의 우주왕복선의 개념도 바로 천문학적 비용을 덜고자 하는데서 나온 재활용우주선이었다. 대부분의 비용이 들어가는 1단은 항상 폐기될 수밖에 없었는데 재사용은 희망적 꿈이었다. 재사용 기술은 1단 로켓의 임무가 끝나고 역추진을 이용하여 지구로 귀환시키는 작업이다. 원리적으로는 가능하나 매우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 기술은 이미 스페이스-x에서 팔콘-9 추진체를 재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기술은 한 10년 정도 된 것 같고 스페이스-x가 처음으로 성공시켜 오늘에 이른다. 스페이스-x의 설립자가 일론 머스크. 그는 내게 이렇게 다가왔다. 그러던 중에 작년 말에 그의 전기가 출판되었다. 사놓고 한동안 건드리지 않다가 최근에야 읽었다. 



일론의 어린 시절부터 이때까지의 여정은 보통 애들하고는 좀 다르다. 아기였을 때 어머니는 그의 천재성을 알아본 것 같다. 다만 책에 파묻혀 사는 그의 내적 관심은 또래 애들과 달랐으므로 유치원에서는 왕따였고 선생님은 일론이 머리가 나쁘다고까지 평할 정도였다. 일론은 자기만의 어마어마한 새계에 빠져 들어가 침잠한 가운데 지내고 있었음을 선생이 알리가 없었다. 외부 환경으로부터 그의 성장과정은 순탄하지도 못했다. 특히나 아버지는 일론을 아예 가망이 없는 애로서 취급하였을 뿐만이 아니라 가학적으로 대하기까지 하여 일론에게 그의 일생동안 정신적으로 영향을 주었을 수도 있다. 좋은 의미이든, 아니든 범상치 않은 생활을 보낸 일론은 성장하면 할수록 사회에 적응하는 듯했고 앞으로 자신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이미 소싯적에 정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가 현재그가 이루어놓은 일만큼의 꿈을 가졌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 꿈은 더욱더 커져 갔을 수도 있을 만큼 그이 혁신적 행동반경은 매우 넓어져만 갔다.   


자기만의 세상을 철학적으로 가지고 있었던 일론은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곧바로 소프트웨어의 개발에 들어가 큰돈을 만지게 된다. 그 돈으로 오늘날의 인터넷뱅킹 사업을 추진하다 paypal과 통합하고 그곳에서 쫓겨 나다시피 나오게 된다. paypal의 멤버들은 훗날 실리콘 마피아로 불리며 모두 AI 관련 사업에 두각을 나타내게 된다. paypal에서 축출되었지만 거금을 가지게 된 일론은 여러 군데 투자하여 자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 나가는데 그의 사업은 그의 유별난 성격과 혁신적 기술 개발의 어려움, 미래를 보는 남다른 생각과 복합적으로 맞물려 미래의 고통스러울 만큼의 위험을 만나며 헤쳐 나간다. 


그가 현재 운영하고 있는 육 칠 개의 회사는 어느 것 하나 단순 사업이 아니다. 모두 새로이 개척해서 개발해 나가야 하는 사업 그 자체로 미래가 불확실한 게 특징이다. 하지만 일론은 그러한 위험한 상황을 즐기는 듯하며 오히려 위험도가 떨어지면 자신의 존재가 위협을 받을 정도로 위험이 없으면 불안감을 가질 만큼 위험 자체를 즐기는 스타일이다. 그는 보스로서 구체적인 내용을 모르면서 지시나 하는 그런 스타일이 아니다. 전기자동차, 로겟, AI로봇, 인간 두뇌에 침을 삽입하려는 뉴럴링크, 태양광에너지, 비전 기반의 AI 완전자율주행, 트위터 x까지 보통 사람이 할 수 없는 시간을 그냥 쓰지 않는다. 이 많은 일에 그는 구체적으로 세부적인 지식과 지식 기반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수없이 내놓는다. 똑똑하고 188cm 키에서 나오는 거구의 행동, 매우 논리적인 그의 말, 온통 일에만 매달려 있는 그의 공적 생활, 거의 분당 하나의 트윗을 올린 만큼 장난기도 다분한 그의 일상적 트윗은 그만의 정체성이며 모두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도 남는다. 


일론은 보통의 우리 같은 사람과 많이 다르다. 그의 나이 이제 52, 21세기를 이끄는 혁신적 인물로서 지구상에서 가장 유명한 자로서 오늘도 온갖 위험에 부딪치며 지신의 삶을 살고 있다. 그에 대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것도 그의 유별난 차별성에서 비롯되었는지도 모른다. 필지가 읽은 전기물 가운데 체 게바라는 읽은 지 20년 정도 되었는데도 기억에 새롭다. 공산주의자로서 그의 행동, 혁명이 성공한 후에 공산주의는 필연적으로 자본주의에 뒤지며 부패에 이른다는 아이러니를 깨달은 그는 쿠바의 장관 자리를 몸소 내놓으며 남미의 게릴라를 도우려 정글로 들어가 결국 미군에게 사살당한다. 그가 쿠바에서 정부 요직을 계속 거쳤다면 부와 권력을 쌓았을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알았던 것 같다. 공산주의는 실패했다고. 역설적으로 그는 세상 유일한 진정한 공산주의자였으며 유일한 마르크스의 유물사관을 실천에 옮긴 사람이다. 그 점이 너무 존경스러웠다. 



체 게바라 이래 나에게 가장 울림을 준 인물이 바로 일론이다.. 여기 한 인간이 있다. 놀랄만치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면모를 보이는 이 혁신가는 인류를 다행성종족으로 만드는 게 목표로서 오늘도 화성에 가려고 우주선을 쏘아 올린다. 인류는 몇몇 혁신가들에 의해 문명을 유지해 왔다. 일론도 그중의 한 사람으로서 존경스럽다. 전기는 일론과 그의 주변에 관하여 솔직하고 과감하게 진실을 추구하며 써졌다. 덕분에 일론의 추한 면 또한 아게 되어 인간미가 느껴지는 전기물이다. 전기작가가 2년 동안 인터뷰한 사람이 무수히 많다. 때로는 너무 적나라하게 때로는 치부를 드러내기도 하는 이 전기는 글자 그대로 일론 머스크를 보여주는 생생한 비디오 같은 것이다. 


일론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필자가 곰곰이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까를 계속 생각하게 해 준 일론 머스크 당신은 나에게 무언가를 생각하게 해 주었다. 그리고 한국 사회에도 일론 같은 젊은이가 있을 것이다. 그런 젊은이들에게 한마디 해주고 싶은 것은 한국사회의 부도덕성에 매몰되지 말라. 반드시 실패한다. 천조국의 도덕적 자유, 서구적 가치를 좀 더 생각하라. 미국에 부패한 집단이 있을지라도 그건 부분일 뿐이다. 실리콘밸리의 혁신가들은 부패로 그들의 혁신이 불가능함을 안다. 한국의 젊은이도 그것을 알아야 한다. 절대로 무식하고 위선적이고 부패한 정치꾼들의 헛소리와 위선에 매몰되지 말라. 망할 것이다. 사회가 도덕성을 잃어버리면 생산성은 떨이지게 마련이다. 경제는 자연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다. 일론 같은 인물이 우리 사회에도 나올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 


21세기의 진정한 혁신가 일론 머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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