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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훈 Mar 18. 2020

출발선에 다시 서다

하루 하루를 살면서 늘 쌓아온 것이 있다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남들과 다르다는 것에 가치를 두고

남들과 다른 점을 찾아가며

지친 일상을 달랬다.


3650일이 넘게 해 온 일들이 쌓여

내가 선 출발점은 남과 다를 거라며

매일 반복되는 나의 일상을 위로했다.


다 털어버리고 뒤돌아 보지 않고

뛰쳐 나온 후

다시 출발점에 서서 깨달았다.


리셋.

스스로 합리화한 일상은 다시 원점이었고

빈 주먹을 더 꽉 쥐어야 했다.


자신에 대한 지나친 위로는

마스크 속에 쉬는 숨에 불과하다.


마스크를 벗고 바깥 공기를 마시면

새로운 공기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출발점에서 다시 빈 주먹을 꽉 쥐어야 한다.

쓰러지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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