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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훈 Jul 12. 2021

변곡점을 넘어서

한 번의 실패는 사람을 바닥까지 떨어뜨린다.

절망하지 않으려 해도 실패라는 단어는

이미 떨어져 버린 절벽에서 다시 올라갈 힘을

북돋아주지 않는다.

누구도 빠짐 없이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포기의 문턱에 다다른다.

하지만 그 중 일부는 아주 희소한 몇 명은

다시 낭떠러지 앞에서 얼마나 걸릴지 모르지만

시간과 노력을 들여 한 걸음, 한 걸음

기어오르기를 시작한다.

남들의 비웃음거리가 되기도 하고

어차피 안된다는 현실적인 회유에 부딪치면서도

계속 오른다. 그리고 결국 한계점을 넘어선다.

한계를 넘어선 발걸음은 절벽 아래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빨라진다.

삶의 변곡점은 매 순간 우리에게 다가온다.

오를 것인가 주저 앉을 것인가.

나는 오늘도 오르기로 했다.

희망을 어디에선가 샘솟는 것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발명해 내야 하는 숙제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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