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훈 Jan 14. 2022

40대는 호구다.

요즘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를 제외하고 제일 재밌는

프로그램은 동서남북 모든 대한민국의 소식을 전하는

뉴스다.

인사나 조직이라는 측면은 1도 생각하지 않고 5~6년

후에는 사병월급을 200만원까지 만들겠다느니 고3은

해마다 몇 십 만 명씩 줄어가는데 경쟁력도 없는 대학을

유지할 지원을 하겠다느니 하는 헛소리 대잔치가 너무

즐겁고 유쾌하다. 후보 개인에 대한 폭로전이나 가족의

비행은 이제 연예기사 1면과 같은 가십에 불가해 관심도

가지 않는다. 얼마 전 출소한 허수아비 전 대통령과 격렬히

아무 것도 안하고 자기 노력도 안 들어간 성과를 칭찬해

달라고 하는 현 대통령이 그렇게 싫다고 하면서도 양당

체제인 나라처럼 다들 차악을 찾아내는 일에 열중하고

있다. 이대남이니 이대녀니 표심잡기에 급급해 온갖

조잡한 공약을 살포하는데 더 웃긴 건 민생이라는 단어를

유지하기 위해 살아가는 30~40대 가족에 대한 정책은

마땅히 없다는 것이다. 잡은 토끼라 판단해 먹이를 안주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가족이 안정되고 중산층이 늘어나야

이 사회에 작은 희망이라도 생기는게 아닌가?

죽도록 일해도 자식 한 둘 지원하기도 쉽지 않은 이 나라의

구조에도 신물이 나지만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안도

고민조차 하지 않는 위정자들의 행태가 헬조선을 만드는데

큰 보탬이 된다고 생각한다. 문제를 모두 인식한 지는 오래

되었다. 누구도 바로 잡으려고 하지 않아서 썩고 있을

뿐이지. 두 달 후 인기투표도 결과는 뻔하겠지?

공명정대는 말만 남아있고 패거리만 바뀌는 아름다운

헬조선.

매거진의 이전글 우리는 왜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