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허근 Jan 21. 2021

남은 시간이 두렵다


항상 옆에 있어서

나와 생각이 같은 줄 알았다.

내 생각을 이해해줄 줄 알았다.


그 건

오만, 편견, 자만을 넘은

욕심이었다.


그도

그 만의 생각이 있었음을

참았던 아픔이 있었다는 걸

왜 몰랐을까.


매일 거울을 보면서

내 모습 칭찬만 해서 그런가

매일 기도한다고 하면서

내 마음만 기도해서 그런가.


낭떠러지는

점점 다가오고

사람사는 냄새는

싸구려 향초처럼

사라지는 시간.


그 시간

밝음이

언제까지 갈 지 모르는

내가

두렵다.




매거진의 이전글 눈물이 마를 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