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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근 Feb 17. 2021

엄마, 하늘 집은 괜찮아?

벌써 2주가 지나갔네


오늘 바람이 너무 차가워.


누구는 북에서 남으로 내려오는 

대륙성 찬 기운 때문이라고 하지만

난 자식들 정신 차리라고

엄마가 하늘에서 보낸 회초리 같아.

'난 잘 있으니 울음 뚝 하고 세상 똑바로 잘 살아라' 하면서

한 숨 쉬는 엄마 마음이

이마를

빰을

한없이 때리네.


걱정 말고

한 숨 짓지 말고

하늘 집이나 잘 꾸며.


예전에 우리가 키우던

'메리'는 만났어?

엄마가 살던 '서사라 집'을

든든하게 지키고

방학 때 내려온 나를

도둑처럼 경계하던 '메리'말이야.

엄마랑 만났으면 좋겠다.


옆 집 사람들은 괜찮아?

하나님은 가끔 와서 살펴 주시지?

집 옆에 바다나, 수영장이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 엄마 수영 선수 실력 발휘하게.


하늘 집 정리 다되면

구름 문자 보내줘.

매일 

하늘을 바라보는데

엄마 얼굴이 아니라

세상 일만 떠 오르네.


엄마, 많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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