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주가 지나갔네
오늘 바람이 너무 차가워.
누구는 북에서 남으로 내려오는
대륙성 찬 기운 때문이라고 하지만
난 자식들 정신 차리라고
엄마가 하늘에서 보낸 회초리 같아.
'난 잘 있으니 울음 뚝 하고 세상 똑바로 잘 살아라' 하면서
한 숨 쉬는 엄마 마음이
이마를
빰을
한없이 때리네.
걱정 말고
한 숨 짓지 말고
하늘 집이나 잘 꾸며.
예전에 우리가 키우던
'메리'는 만났어?
엄마가 살던 '서사라 집'을
든든하게 지키고
방학 때 내려온 나를
도둑처럼 경계하던 '메리'말이야.
엄마랑 만났으면 좋겠다.
옆 집 사람들은 괜찮아?
하나님은 가끔 와서 살펴 주시지?
집 옆에 바다나, 수영장이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 엄마 수영 선수 실력 발휘하게.
하늘 집 정리 다되면
구름 문자 보내줘.
매일
하늘을 바라보는데
엄마 얼굴이 아니라
세상 일만 떠 오르네.
엄마, 많이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