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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의기록 Jun 01. 2019

텀블벅 프로젝트 : 엄마와 나의 섬

마미 마이 아일랜드 : 텀블벅 펀딩 준비부터 오픈

<마미 마이 아일랜드>의 표지

오키나와에서의 4주 동안의 여행을 기록했던 가장 큰 이유.

바로 이 '마미 마이 아일랜드' 독립출판물을 제작하기 위해서였다.

5년 전, 퇴직금으로 산 무겁디 무거운 2014년형 맥북 프로를 이고 지고 오키나와까지 가지고 온 것은, 메모장과 브런치에 꼬박꼬박 매일의 기록을 피곤해도 남긴 것은 바로 이 수줍은 책을 만들기 위해서.


내지 디자인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앓으며, 아니, 점점 병이 깊어지며 나는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잃었다.

그래도 배운건 이것뿐이라 '디자이너'로서 생명선을 연장하기 위해, 또 이 병을 버텨내기 위해 야금야금 섬에서부터 해온 작업물. 드디어 공개된다. 6월 1일 토요일 오늘, 텀블벅에 프로젝트 검토를 신청했다.


애초의 기획대로 엄마의 사진과 나의 일기가 섞여 들어간 묶음이고, 또한 중간에 의도치 못한 사고로 인한 2차 기획, 나의 사진과 엄마의 편지들의 묶음이기도 하다.




독립출판물 제작하기


사실 나는 이미 독립출판물을 제작해 본 경험이 있다.

2014년 12월에 제작한 아이슬란드 사진집

<스토리지 북 앤 필름>에서 '나의 여행 사진집 만들기' 라는 수업을 들으며 생애 처음으로 만들었던 아이슬란드 컬러/흑백 사진집과

2015년 6월에 제작한 크로아티아 사진집

엄마의 생일에 맞춰 제작했던, 엄마의 일기와 딸의 사진으로 엮인 '마미 마이 레코드'가 있다.

이때는 최저가로 맞춰 판형도 A5, 인디고 인쇄, 무선 제본으로 '취미'라고 부를만한 제작비가 들어갔다.

부수 역시 100부~150부 정도(중쇄 포함)로 한참 붐이 일어나던 독립출판 전문서점 곳곳에 입점됐었고.


하지만 이번엔 조금 다르다.

일단 서적을 보호해주는 슬리브 케이스가 있다.

오키나와의 투명함을 살리기 위한 트레싱 슬리브 케이스로, 커버 키 컬러를 이용해 제목을 인쇄하여 

케이스를 씌워놓았을 때 제목이 조금 더 도드라지는 효과를 주고 있다.

180도 펼쳐질 수 있는 누드 사철 제본 방식

제본 방식도 전혀 다르다.

엄마의 사진이나 글도, 나의 사진과 글도 프로가 아니다. 날것이다.

이 느낌을 더욱 살리기 위한 제본 방식을 생각해보면 역시 누드 제본이 제격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일 큰 장점은,

180도!!!

이 책은 당신을 위한 책이기도 하지만, 우선 나의 엄마를 위한 책이다.

엄마는 눈이 점점 침침해져 간다.

그리하여 글도, 사진도 크게 보기 위해 판형도 A4로 키웠고, 펼침면 사진 편집 디자인을 많이 적용했다.

그것을 가장 돋보이게 만들어줄 수 있는 제본 방식은 바로 이 누드 제본 방식이다.


하지만 가장 큰 단점은 바로 단가.

일반 제본에 비해 공정이 많이 가는 작업이기 때문에 단가가 굉장히.. 비싸다. 거기에 멈추지 않고 나는 슬리브 케이스 역시 포기할 수 없었다.




그래서 시작해보자, 텀블벅


모든 사람의 창조적인 시도를 위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https://tumblbug.com

이 플랫폼을 이용해 보기로 한다.

나는 무엇보다도 제작비가 필요하고, 

이 책을 보고 싶은 예비 독자들에겐 누구보다도 먼저, 또한 선물까지 얹어 책을 받을 수 있다.

얼마나 서로가 윈-윈인 플랫폼인가.


물론 이 프로젝트의 목표액에 100% 달성한다고 해도, 이 목표액은 제작비의 반절도 안되는 금액이긴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이나마 제작비의 부담에서 벗어나고자 프로젝트를 올려본다.

많은 제작자들이 이런 마음으로 '검토하기' 버튼을 누르겠지.

현재 나의 프로젝트는 '검토 중'이다.

6월 1일부터 시작하려는 마음과는 다르게, '검토'과정을 몰랐기에 토요일인 오늘 프로젝트 올리기를 하여 주말을 건너뛴 월요일 이후로 프로젝트 오픈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혹시라도 텀블벅 오픈을 준비하는 제작자 분이 이 글을 보신다면, 꼭 검토일을 검토하셔서.. 프로젝트 올리기를 진행하시길 바랍니다.)


아마도 다음 주 중에 오픈될 엄마와 나의 섬 프로젝트

https://tumblbug.com/mommyisland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꾸벅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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