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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간옥이네 Jul 08. 2024

월간 옥이네 85호

2024년 7월호

■ 월간옥이네 7월호는

비가 억수 같이 쏟아지는 월요일입니다. 이 비를 소나기도, 장마도 아닌 '기후재난'이라 명명하는 게 더 적합한 오늘이지요. 빨라지는 더위, 순식간에 쏟아지는 스콜과 그로 인한 홍수, 그 반대편에선 가뭄으로 고통받는 세계……. 반복되는 기후재난 덕에 이제는 '기후정의', '정의로운 전환', '재생에너지 전환' 등의 어려운 말도 익숙해졌습니다.


오늘의 생태환경 파괴를 이끌어온 주범은 따로 있는데, 그 피해는 원인제공과는 상관없는 삶을 살아온 이들이 겪게 되는 것이 '기후정의'의 문제일텐데요. 우리가 매일 쓰는 전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량으로 전기를 쓰는 사람/지역/기업 따로, 전기 생산을 위해 희생하는 사람/지역 따로이죠. 


월간 옥이네 7월호에서는 우리 사회에 '전기는 어디서 오는지'를 질문하게 하고 '전기는 눈물을 타고 흐른다'는 것을 알게 한 밀양 송전탑 투쟁 현장을 찾아가봤습니다. 밀양 행정대집행 10년을 맞아 열린 집회현장과 강산이 변하는 세월에도 변함없이 '탈핵', '탈송전탑'을 외치는 '밀양할매'들을 만났습니다. 옥천의 송전탑 마을 이야기, 지역 재생에너지 사업이 늘 논란을 부르는 이유도 단편적으로나마 담았습니다. 더불어 '에너지 전환'이라는 과제에 압도되는 대신 일상과 마을에서 실천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 만나보세요. 


AI니 챗GPT니 하는 것이 우리 시야를 확장해주는 듯하지만, 엄청난 양의 전기를 잡아먹으며 또 다른 이웃의 삶을 짓누르고서야 가능한 일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그런 '기술 발전'과 '생활의 편리함' 앞에 이를 외면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고요. 핵발전소나 석탄화력발전소 인근 주민이 겪는 고통이 ‘남의 일’이 아니길 바랍니다. 우리의 삶은 누군가의 고통 위에 있다는, 매우 불편한 진실을 마주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월간옥이네 7월호 목차

특집

-[밀양할매] 

말없이 싸워도 싸우는 건 싸우는 기지 | 10년 전 목숨 걸고 싸웠던 밀양 할매들의 오늘 

-[송전탑과 우리]

전기는 아직, 눈물을 타고 흐른다 | 송전탑 투쟁 약사

-[희망버스]

“10년 전 연대 발걸음 다시 이어갑니다” | 다시 타는 밀양 희망버스 - 밀양 고정리 편

-[희망버스]

이 땅을 내가 우예 버리노, 자석을 위해서라도 싸와야지 | 다시 타는 밀양 희망버스 - 청도 삼평리 편

-[밀양행정대집행 10년 집회]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1천500명의 외침 | 윤석열 핵폭주 원천봉쇄 결의대회 현장

-[인터뷰]

다시 우리가 연결되길 바라며 | ‘윤석열 핵폭주 원천봉쇄 결의대회’ 공혜원 총괄팀장

-[송전탑과 우리(2)]

‘핵폭주’ 막을 너와 나의 연대

-[옥천의 송전탑] 

송전탑 50년, 옥천 마을 이야기 | 군서면 하동리·오동2리

-[재생에너지는 다 좋은가?]

‘주민’ 없는 지역 재생에너지 개발의 이면 | 옥천 수소연료전지발전소 논란 톺아보기

-[실천하는 사람들(1)]

마을에서 펼쳐가는 생태적 전환의 한 걸음 |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이음

-[실천하는 사람들(2)]

전래놀이와 공동체, 그리고 에너지 | 아자학교 대표 ‘아자쌤’ 고갑준 씨     

자치X자급X생태 

-[길에서 만난 풍경] 6월의 소리

-[땅에서 삶을 일구다]

여름을 알리는 새빨간 열매, 보리수에 담긴 이야기 | 군북면 증약리 김중관, 정정이 씨 부부

-[길에서 만난 풍경] 햇빛과 바람 담은 양파     

공간X공동체 

-[인터뷰]

‘함께 읽는다’는 것의 힘 | 군북작은도서관 독서모임

-[현장]

청소년과 마을, 학교가 함께 성장합니다 | 2024 옥천마을교육공동체 성장 지원 연수

-[길에서 만난 풍경] 이야기 품은 집

-[댕기다]

“맛·건강·진심 담은 진짜 빵 만들고 싶어요” | 옥천읍 금구리 ‘베이커리, 공유(共有)’ 공다윤 씨     

사람

-[인터뷰]

이장이 된 ‘기차역 옆집 꼬마’의 추억을 따라 | 이원면 신흥2리 전용관 이장

-[현장&인터뷰]

양말목 공예로 전하는 인사 두 번째 | 인턴십 과정 마무리한 은여울고 3학년 박성희 씨     

문화X역사 

-[현장]

600년 전 음악을 더듬어가다 | ‘세종 시대 음악과 그 뒤 변화’ 출판기념 작은 음악회

-[인터뷰]

글 모르는 사람들은 여기로 모이시오 | 동이면 남곡리 여동철 씨에게 듣는 그 시절 야학 이야기

-[인터뷰]

소외된 모든 것을 이야기합니다 | 소수자 이야기 연극 올리는 여성복합창작팀 ‘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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