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간옥이네 7월호는
매일 현장 취재로 지역 구석구석을 누비던 시절, 땀에 절어 지친 몸으로 사무실에 돌아오던 저녁이면 이상하게도 마음만큼은 가볍고 즐거웠습니다. 그날 만난 사람들, 골목과 들판, 오래된 학교와 어린이들의 웃음을 사진으로 다시 꺼내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때의 하루하루를 지금도 종종 꺼내 보며 그립다 느끼는 건, 아마도 그 순간들이 ‘살아간다’는 감각과 확신을 줬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전 국민이 사진사이고 유튜버인 시대. 무겁고 투박한 전문가용 장비 없이도 스마트폰 하나로 사진을 쉽게 찍고 나눕니다.
바로 그런 시대에 월간 옥이네는 ‘사진’을 소재 삼아 동네 사진관, 사진 동아리, 그리고 사진으로 기억을 이어가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사진은 묘한 기록입니다. 눈으로 본 것을 기억하는 방식과는 다르게, 찰나를 붙잡지요. 때로는 왜곡되기도 하지만, 사진이 있기에 우리는 ‘시간’을 다시 꺼내 볼 수 있습니다. 그 장면을 바라보고, 선택하고, 담아낸 순간의 마음을 분명하게 기억할 수 있지요.
무심한 하루 속 문득 떠오르는 얼굴 하나. 그 마음이 사진을 꺼내고 카메라를 들게 만듭니다. 삶이 계속되는 한, 기록도 계속되겠지요. 그렇게 ‘지금 여기’의 얼굴이 쌓여 또 다른 시간의 책갈피가 될 테고요. 사람과 지역을 담는 월간 옥이네 역시 독자 여러분의 일상 한 자락을 기억할 한 장의 사진이 되기를 바랍니다.
■ 월간옥이네 7월호 목차
특집
-[사진관 풍경] 기억이 머무는 자리
-[동네 사진관(1)] 먼지 묻은 사진 속 추억 한 묶음을 꺼내다 | 한일사진관
-[동네 사진관(2)] 기억을 인화합니다, 컬러사진처럼 선명하게 | 옥천칼라스튜디오
-[동네 사진관(3)] 사진, 희로애락을 담다 | 명작스튜디오
-[사라진 풍경] 기억 속의 서울사진관
-[사진 동아리(1)] 우리 동네, 다르게 보기 | 동그라미 사진공작소
-[사진 동아리(2)] 보이지 않던 순간에 의미를 담아 | 나인포토
-[사진 동아리(3)] 찰나를 넘어 사유하는 사진으로 | CP21
-[마을 사진사] 10년째 모교 졸업사진 찍는 마을 이장 | 동이면 석화리 임덕현 씨
-[사진 봉사단] 고운 삶, 고운 사진으로 남깁니다 | 고운영혼봉사단
자치X자급X생태
-[길에서 만난 사람] 햇살과 함께 자라는 마음 하나
-[땅에서 삶을 일구다] 자두의 계절, 열매 대신 맺힌 것은 | 청산면 인정리 안석봉, 이상희 농민
-[읍면자치] 씨앗은 작아도 자란다: 읍면동 자치의 현재와 미래 | [일소공도 월례세미나] 하경환 전 행안부 주민복지서비스 개편추진단장 ‘읍면동 기능전환 정책평가 및 읍면장 주민추천제의 의미’
공간X공동체
-[길에서 만난 풍경] 골목 안 작은 정원, 35년의 정성
-[현장] 여름비 이겨낸 홍감자 잔치 | 이원면 장화리 축제 ‘홍감자봤어’
-[마실가유] 목줄 없이 마음껏 뛰놀 ‘우리들의 천국’ | 이원면 장찬리, 옥천군 반려동물 놀이터
사람
-[단짝친구] “너랑 같이 있을 때 행복해” | 조이안, 장라온 어린이
-[우리동네 부녀회장] 베트남에서 동산리까지 뿌리 내린 그 이름, 딘티마이 | 군서면 동산리 부녀회장 딘티마이 씨
문화X역사
-[인터뷰] 마을에서의 3개월, 그 끝에 얻은 삶의 실마리 | ‘2025 옥천에서 살아보기’ 1기 마무리
-[둠벙에 빠진 날] ‘작지만 빛나는’ 자치의 꿈을 나누다 | 월간 옥이네 최초 취재보고회 개최
-[현장]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청성에서는 축제가 열린다 | 11월까지 청성면민협의회 청성배꼽문화장터 개최
기고
-[길에서 만난 풍경] 안부 전합니다
-[동화로 보는 세상] 일기의 추억 | 날씨부터 동그라미
-[붓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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