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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는아빠 Aug 14. 2017

왈츠에 빠지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를 들으며

새봄 아빠 발그림 육아일기 #28

새봄이가 태어나고 산후조리원 생활을 마친 후

집으로 돌아와서 가장 걱정되는 것이 있었다면

바로 목욕을 시키는 것이었다.


그 어린 갓난아가를 누구의 도움 없이

목욕을 시킨다는 것은 정말 두려운 일이었다.


혹시라도 물에 빠뜨리면?

어딘가를 씻기다가 꺾이거나 부러지기라도 하면?


지금이야 생각해보면 별로 큰 걱정도 아닐데지만

그 때엔 정말 심각한 고민이었다.


...


저녁 시간이 되어 목욕을 시키기 전에 꼭 하던 일이 있다.

주변을 정리하고 어둡게 만들어준 뒤

라디오에서 노래를 찾아 틀어주었다.


매일 비슷한 패턴으로 만들어주면

아가가 자는 시간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나?


그 때 처음 들려줬던 노래가

시간을 달리는 소녀 OST 였다.


뭔가 목욕 의식을 치르기에 꽤 괜찮은 노래들이었다. 


...


한 참 그 노래들을 들려주며 목욕을 시켰다.


그리고 어느 정도 날짜가 지난 뒤에

다른 노래로 바꿔주었다.


두 번째 노래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


그 중에 세 번째 노래인 "공중산책"이 나올 때

노래 후반부에 새봄이를 안고 리듬에 맞춰 흔들어주면

새봄이가 얼마나 신나하는지 모른다.


꺄르르 꺄르르..


덕분에 목욕시키기 전 엄마 아빠의 마음도 한 결 가벼워진다.. 


에필로그

* 요즘은 무거워서 잘 안 흔들어준다. 간만에 흔들어 줬더니 넘나 좋아하느거....

** 아빠 얼굴은 정말 대충 그렸다.. 그랬더니 넘 잘생겼는걸...


* 새봄이네 블로그 : http://saebom2.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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