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뿌리로 돌아가 내 안의 아이를 안아주다
수많은 상처가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그 상처가 처음 생겨났던 바로 그 자리에서
여전히 우리 안의 '갓난아이'가 울고 있기 때문일지 모릅니다.
『상처받은 내면아이 치유』에서는
갓난아이 시기의 상처가 지금의 삶에 어떤 방식으로 스며들어 있는지를
질문을 통해 확인해보는 '의심의 지표' 항목을 제시합니다.
지금부터 소개하는 질문에 조용히 답해보세요.
각 항목은 "예" 또는 "아니오"로 대답할 수 있으며,
마음속에 울림이 생기는 질문이 있다면,
그 울림은 당신 안의 작은 아이가 건네는 신호일지도 모릅니다.
현재 혹은 과거에 음식, 섭취, 쇼핑 등과 관련된 중독에 빠진 적이 있나요?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어렵다고 느끼시나요?
타인을 잘 믿지 못하거나, 타인을 통제하려는 경향이 있나요?
자신의 몸의 피곤함이나 고통을 잘 인식하지 못하나요?
건강한 생활습관(식사, 운동, 수면 등)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있나요?
버림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크거나, 이별을 극단적으로 받아들인 적이 있나요?
감정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자살을 떠올린 적이 있나요?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외로움을 자주 느끼나요?
사회생활에서 남들과의 마찰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나요?
누군가를 떠나보낸 후, 자신이 쓸모없다고 느낀 적이 있나요?
성적인 관계에서 지나친 의존 또는 왜곡된 환상을 가진 적이 있나요?
스스로 무가치하다고 느끼며, 칭찬보다 비난에 민감한 편인가요?
타인을 평가하거나 비교하는 생각에 자주 빠지시나요?
종종 타인을 탓하거나, 관계에서 분노를 표출하나요?
과거의 일이 자꾸 떠오르거나, 그 기억에 갇혀 있다고 느끼시나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자꾸 고쳐야 할 대상으로 느끼나요?
이 질문들은 갓난아이 시절부터 형성된 '감정의 습관'이
지금 내 삶의 태도와 정서,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알려줍니다.
혹시 지금의 나에게 가장 필요한 건,
어린 시절의 나를 따뜻하게 바라보는 눈빛 아닐까요?
갓난아이였던 나는 혼자였을까요?
그 시절, 우리는 어른의 품 안에서 존재해야했던 '우리'였습니다.
존 브래드쇼는
아이는 '나'라는 존재 이전에 '우리'였다. 아이의 운명은 어머니가 되는 그 사람에게 달려 있다. 갓난 아이는 어머니가 느끼는 대로 느낀다. 결국 어머니가 나에 대해 느끼는 대로 나는 자신에 대해 느끼게 된다."
이 시기의 감정적 경험은 우리 삶의 가장 밑바닥에서
끊임없이 울림을 만들어냅니다.
지금 내가 나 자신을 어떻게 대하는지는
그 시절 내가 어떻게 대접받았는지를 반영하는 거울일 수 있습니다.
나는 외롭고 무서운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아빠는 할아버지의 바람대로 자신의 꿈을 접고 하기 싫은 건축일을 했고,
엄마는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한 자녀로 자라며 생활고를 겪으며 살아왔습니다.
그 결핍 많은 두 사람이 만나 내가 태어났습니다.
매일같이 부부싸움이 끊이지 않았고,
폭언과 폭행은 일상이었습니다.
그렇게 그 시절을 살아낸 내가 지금,
나의 갓난아이에게 손을 내밀려 합니다.
당신이 태어난 그 순간의 이야기부터 시작해볼까요?
나는 어떤 분위기에서 태어났나요?
내 이름은 누가, 어떤 마음으로 지었나요?
부모님은 그 시절 어떤 삶을 살고 있었나요?
나는 원치 않게 태어난 아이였을까요?
내가 세상에 왔을 때, 환영받았던 기억이 있나요?
이 질문들은 내 존재의 뿌리를 찾아가는 여정의 시작입니다.
가능한 한 자세히, 기억나는 대로 적어보세요.
이제 당신은 현명하고 따뜻한 어른입니다.
그리고 한 아이를 입양하려 합니다.
그 아이는 바로 '갓난아이였던 당신'입니다.
이 아이에게 편지를 써보세요. 당신의 내면아이에게 이렇게 말해 주세요.
나는 너를 정말로 원하고, 기꺼이 내 시간을 내서 네가 성장하고 자라는 걸 도와주겠다고.
다음은 어른인 내가 '갓난아이였던 나'에게 쓰는 편지입니다.
희야,
이 우주에서 너처럼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아이는 없단다.
네가 숨을 쉬는 것만으로도 이 세상은 더 반짝이게 돼.
나는 이제부터 너의 평생 친구이자 보호자야.
네 아픔, 네 외로움, 너의 눈물을 다 알아차려주고 꼭 안아줄게.
넌 어떤 상황에서도 소중한 존재고,
조건 없이 사랑받아야 할 아이란다.
너를 아프게 했던 일들이 있었다면,
그건 너의 잘못이 절대 아니야.
넌 온전히, 언제나 사랑받을 자격이 있어.
내가 너를 위해 존재할게. 어떤 순간에도 네 편으로 남을게.
너는 이제 혼자가 아니야. 내가 항상 네 곁에 있을 거야.
나에게 와줘서 정말 고마워. 사랑한다, 정말 깊이.
『상처받은 내면아이 치유』에서 제안하는 선언문을
조용히 읽어보며, 당신 안의 갓난아이에게 말을 걸어보세요.
이 세상에 온 것을 환영한다. 널 오랫동안 기다려 왔어.
네가 여기에 있어서 너무 좋다.
난 네가 지낼 만한 아주 특별한 곳을 마련해 놓았단다.
네 모습 그대로를 사랑한다.
무슨 일이 생겨도, 널 떠나지 않을 거야.
네가 필요한 게 무엇이든 다 괜찮아.
네가 갖고 싶어하고 네게 필요한 걸 언제든지 줄게.
네가 남자아이(또는 여자아이)라서 너무 기쁘다.
널 보살펴주고 싶구나. 난 그럴 준비가 다 되어 있다.
널 먹이고 목욕시키고 옷을 갈아입히고 너와 시간을 보내는 게 너무 좋다.
이 세상에서 너와 같은 아이는 없다. 넌 독특하다.
네가 태어났을 때, 하나님도 웃으셨단다.
이렇게 말해준 당신의 목소리를,
내면의 갓난아이가 조용히 듣고 있었을 거예요.
이제 그 아이와 더 깊이 연결되는 시간을 가져볼까해요.
제가 직접 녹음한 '내면의 갓난아이를 위한 묵상' 오디오가 준비되어 있어요.
아래 링크를 눌러, 눈을 감고 천천히 따라오듯 들어보세요.
당신 안에 숨겨져 있던 작은 생명이
처음으로 환영받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거예요.
[내면의 갓난아이를 위한 묵상 듣기]
(https://youtu.be/nsKNr6G0qAI)
혹시 당신 안에도,
그토록 사랑받고 싶었던 작은 아이가 숨어 있다면,
오늘 이 글이 그 아이에게 닿는 작은 손길이 되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