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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니슨 Mar 10. 2024

내 안의 행복을 깨닫는 곳

메리골드 마음 사진관 - 윤정은 지음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메리골드!


파랑새를 찾아 나서지만 결국 파랑새는 나에게 있었다는 동화처럼 행복은 이미 내가 쥐고 있다. 아주 사소한 것에서부터 행복하다. 거실을 비추는 햇살, 진한 커피 한 잔, 뽀득하게 씻긴 접시, 잠든 아이의 얼굴, 달큼한 군고구마... 그리고 며칠 전 대형사고로 이어지지 않게 정신 바짝 잡아준 이름 모를 운전자들까지. 나를 지킨 많은 것들에게 감사하고, 감사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메리골드 마을이 있다면 그곳에 터를 잡아야지. 마음사진관과 우리 분식, 수현의 서점 중간 어딘가에 작은 찻집을 차려 커피를 내리고 휘낭시에나 타르트를 구우며 마음 따뜻한 사람들 사이에서 나도 그런 사람이 돼야지.


그나저나 메리골드의 다음 시리즈는 서점이 되려나~?




[summary]


우리가 사진을 찍으며 웃는 이유는, 우리가 행복한 순간을 사진으로 굳이 남기는 이유는 행복하지 않은 어떤 날에 꺼내어 볼 희망이자 빛이 필요하기 때문 아닐까. p69


행복을 모르는 게 아니라 미루어 두고 산 게 아닐까. 바라봐 주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말이다. p124


우리는 자신의 아름다움보다 타인의 아름다움에 더 눈이 밝은 것일까. p142


산다는 건 계단을 오르내리는 일 아닐까. 계단을 올랐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원한다면 계단을 다시 오를 수도 있고 중간에 내려올 수도 있다. 계단이 버겁다면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를 탈 수도 있고 계단이 없는 곳을 선택할 수도 있다. 살며 절대로 계단을 마주치지 않을 일은 없지만 최소한 반복에 대한 선택은 할 수 있다. p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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