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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니슨 Jan 09. 2024

어둠을 밝히는 어떤 따스함

선명한 사랑  - 고수리


만나본 적 없지만, 고수리 작가는 참 따스한 사람일 것 같다. 그에게서는 모락모락 김이 피어 오르고 그가 하는 말은 핫팩보다 더 뜨끈하겠지. 그의 마음은 빛과 온기를 나누는 태양일 테고.


그 안에서 자라난 단어와 문장들은 가장 추운 어둠에 있을 누군가에게 어김없이 돌아온 해가 될 것이다.



결국 사람과 사람이 살던 흔적. 그게 진정한 고향 아닐까. p25

언제나 극적이진 않더라도 우리도 영화와 비슷한 삶, 그 어딘가를 살고 있다. p103

엄마가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있을 때, 나는 엄마가 낯설었지만 특별해 보였다. 내가 기억하는 젊은 나의 엄마는, 가만히 홀로 아름다웠다. 젊을 때 젊은 지 모르던 엄마는 아직도 자기 젊었을 때 얼마나 예뻤는지 모른다. p108

말하자면 도토리 같은 행복이었다. 쓸모를 구하지 않아도 귀엽고 즐거운 것들. 별 거 아니어도 소소하게 좋은 순간들. 가만 보면 도처에 그런 행복이 굴러 다니는데 줍지 않고 그냥 지나쳤던 건 아닐까. p194

봄 오기 전이 가장 춥고 해 뜨기 전이 가장 어둡지. 아무리 춥고 깜깜한 날들이 이어져도 어김없이 해는 뜬다. p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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