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뿜뿜 게이시르로 가자
카메라 배터리 원정대가 드디어 끝나고 더욱 더 신나는 마음으로 향한 게이시르
바닥에서 물이 뿜뿜 뿜어나오는 간헐천인 이 곳은 명사격이 된 'Geysir' 라는 대표 간헐천은 더 이상 물을 뿜지 않지만 그 동생격인 간헐천이 주기적으로 물을 뿜어내고 있는 골든서클의 두번째 여행지다
(동생 간헐천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역시 입장료도 없고, 여기겠지 싶은 입구로 들어가니 따뜻한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나오는 물 웅덩이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겉보기에는 깔끔한 에메랄드 빛이라 전혀 뜨거워 보이지 않는데 주변의 경고문은 다 '물 뜨거워요'
실제로 올해 초 경에 어떤 한국 관광객이(ㅜㅜ) 이곳에 손을 담궜다가 화상을 입었다는 기사를 보았다. 실제로 뜨겁다고 하니 눈으로만 구경하는걸로
여러개의 간헐천 중 활발하게 활동중인 한 곳에는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데, 깊은 물구덩이 안 쪽에서 보글보글 물방울이 올라오다가 어느 순간 예고도 없이 5~10미터 정도 되는 물기둥이 확 뿜어져나온다.
그 광경을 담기위해 셀카모드로 대기중인 사람, 카메라를 계속 들고있는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있지만 다들 팔이 아파서 내려놓을 때 즈음, 방심한 그 순간에 거대한 물기둥이 솟구쳐오른다
나도 그 대기조에 속해있었지만.. 난 타이밍을 잘 못잡나봐. 제대로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다
물 구경(?)은 잔뜩 했으니 금강산도 식후경!
아이슬란드는 관광지가 대부분 자연경관이라 근처에 식당이 별로 없고, 있어도 매우매우 비싸다 (평범한 레스토랑이 한끼에 인당 3만원 수준..)
여행을 갔으면 그 나라 음식을 먹어야한다 주의지만,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지 않으면 점심을 먹을 수 없는 아이슬란드라 한국에서 마요참치/짜장참치와 컵라면/컵밥을 몇 개 챙겨왔는데 이번 여행의 정말 좋은 친구가 되었다.
(특히 컵밥.. 매일 빵 먹다가 따뜻한 국물이 땡기는 아침에 먹으니 환상!)
이번 일정 중 처음으로 컵라면을 개봉했는데- 보온병 물의 따스함도 생각보다 오래가고 든든하니 딱 좋네:)
점심 겸 간식(?)도 든든하게 먹었으니 이제 마지막 코스인 굴포스로 갈까!
- 2015.05.12. Geysir에서 물기둥을 구경함 여러번 구경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