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재미있는 사람이 하는 일에 대한 세 가지 고민과 내가 찾은 답
아래 PUBLY에서 가지고 온 글은 나의 정리되지 않은 일에 대한 세 가지 생각에 적절한 답변이 되어 주었다.
'네가 일하는 방식은 틀리지 않았어.' 내가 일하는 방식에 대한 믿음에 증명이 되어주었고,
'기업이 직원에게 잘못된 요구를 한 거야.' 다른 일하는 방식에 대한 의문에 해소제가 되어주었고,
'일을 이렇게 생각해 보는 건 어때?' 나의 가까운 사람들이 털어놓는 고민에 대한 대답이 되어주었다.
'네가 일하는 방식은 틀리지 않았어.'라고 말해주는 PUBLY의 글 中
그럼 어떤 게 진짜 일인가요?
현재 산업의 문제가 뭔지 고민하고, 고객의 어려움을 생각해보고, 문제를 도출해서 해결책을 만드는 과정을 겪어야 해요. 이런 역량이 있으면 어떤 산업에 가더라도 유용하잖아요. 모든 산업은 늘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고, 그 문제가 해결되면 가치가 창출되죠.
결국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니면 운용만 하는 기능적인 사람인지가 불안감을 좌우하는 부분이겠네요. 그동안은 그렇게까지 혁신을 밀어붙이지 않아도 잘 굴러온 사회가 왜 갑자기 혁신 없이는 낙오되는 사회가 된 거죠?
문제 해결을 통해서 창출할 수 있는 산업적 가치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에요. 소프트웨어로 엄청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시대이다 보니까 그러지 못한 기업은 도태되는 거죠. 기업 내에서도 이런 파괴적 혁신에 적합한 사람들만 살아남는 거고요. 이런 가치 창출의 과정은 앞으로 어떤 직무든 동일할 거예요.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방법을 찾고, 이걸 전파하고, 거기서 가치를 창출해내죠.
*출처: https://publy.co/content/1715/membership (유료 글입니다.)
<새로운 엘리트의 탄생 – 뉴칼라 컨피덴셜> #5 한국의 뉴칼라: 이승건(비바리퍼블리카)
중년층을 타겟으로 한 남성복 브랜드에서 인턴으로 일할 때 나는 섣불리 그 브랜드의 미래를 이미 늙어버려서 가망성이 없는 브랜드라고 한계를 지어 놓았었다. 여기서 일하는 게 뭐가 재미있을까.. 여기서 일을 하더라도 내가 여기서 어떤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재미없겠다 라고 생각했다. 나는 변화의 여지를 볼 수 없는 상태였다. 그런데 변화의 여지를 발견할 수 있는 시야를 가지게 된 계기가 있었다. 대리님 한 분이 젊은 층을 위한 새로운 라인 런칭을 준비하고 계셨다. 그게 내 눈에 새로운 라인 런칭을 준비하는 것 정도로 보이지 않았다. 브랜드가 젊어지는 방향으로 바뀌자고, 변화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주도적으로 변화를 이끌어 나가는 모습으로 와 닿았다. 변화시키고자 하는 그분의 의지를 발견했고, 한 개인의 생각으로도 한 브랜드의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구나를 알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MD를 ‘생각을 통해 변화를 이끄는 사람’이라고 정의했었는데, 그건 결국 MD라는 직무에 국한된 정의가 아니었다는 생각으로 확장되었다. 나의 가치관으로 자리 잡은 이 생각은 내가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또 그것으로 타인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밑바탕이 되어 주었다.
위 글을 통해 한번 더 생각정리. ‘내가 어떤 일을 하든 변화를 이끌겠다는 생각만 있다면 능동적으로 역량을 발휘하게 되고, 또 내 일을 변화시킬 수 있는 여지가 생기는 것이고, 그건 부속품으로 전락하는 일, 그리고 그저 조직에 적응하기와는 다른 일이 되는 거구나.’
위에서 언급한 변화라는 것. 이건 나에게 문제의식을 가지는 것이고, 해결하기 위해 파고들어 생각하는 것이다.
3년 차에 접어들면서, 또 퇴사를 고민하면서 나에게 가장 크게 왔던 주제는 기술이었다. 2018년 현재를 바꾸고 있는 그 기술, 내가 몸담았던 이커머스(온라인 비즈니스)가 알아야 할 기술, 내 직무가 갖추어야 할 기술적 역량과 관련 지식. Technology이기도 하고 Skill이기도 한 뭉뚱그려 그 기술.
그런 고민 속에서 PUBLY의 글을 읽었다. 기술을 알고 업무에 적용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조급했는데, 이 글을 통해 스스로 어느 정도는 정리가 된 것 같다.
어떤 업의 영역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술은 필요하다. 그리고 그 기술은 ‘생각의 힘’으로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업의 영역에서는 가치 혹은 미션과 비전이라는 대의가 필요하다.
기술을 알아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퇴사 그리고 교육 수강이라는 나의 결정에는 일련의 과정이 있었다. 온라인 마케팅 업무를 해보면서 계속해서 문제의식을 가졌던 것,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식이나 기술이나 그것을 할 수 있는 역할이 필요했고, 기술 또는 지식 또는 역할 부분에서 느꼈던 모자란 점을 위해 배움이 필요하다 결론지었다.
내가 배우게 될 기술은 직무에서 내가 발휘해야 하는 역량이 될 것이고, 나는 앞으로도 생각하는 힘(문제의식)으로 가치(문제 해결이라는 변화)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고 싶다.
디지털 리터러시가 있는가
개발자 출신인 김동호 한국 신용데이터 대표는 "중요한 건 코딩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중요한 건 수영장에 뛰어드는 거예요. 실제 서비스와 동떨어진 코딩을 하는 건 수영 교재를 읽는 행위와 같아요. 혁신 기업이 내놓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일도 시장에 뛰어드는 겁니다.
향후 수십 년간, 경쟁의 양상은 새로운 기계와 서비스를 잘 다루는 인간과 그렇지 못한 인간 사이에서 나타날 겁니다. 제가 중소기업 사장이라면 코딩을 할 필요가 있을까요? 아니요. 하지만 중소기업용 회계장부 서비스를 쓸 수 있는 사람과 아닌 사람 사이에선 경쟁력이 달라지겠죠.
*출처: https://publy.co/content/1712/membership (유료 글입니다.)
<새로운 엘리트의 탄생 - 뉴칼라 컨피덴셜> #4 당신은 뉴칼라인가
'기업이 직원에게 잘못된 요구를 한 거야.'라고 말해주는 PUBLY의 글 中
이런 불안은 한국의 기업 문화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한국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사람들의 성장을 완전히 거세하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인 거죠.
그런데 오랜 직장 경력에도 가치를 창출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면 그건 기업 탓이에요. 기업이 직원에게 가치 창출이 아니라 조직에 적응하기를 요구해온 거죠. 능동적으로 역량을 발휘하기보다 자리를 잘 지키는 사람을 키운 거예요. 자기 일을 변화시킬 수 있는 여지가 없고, 그러다 보니 결국 부속품으로 전락하는 게 바로 이런 맥락이죠.
*출처: https://publy.co/content/1712/membership (유료 글입니다.)
<새로운 엘리트의 탄생 - 뉴칼라 컨피덴셜> #4 당신은 뉴칼라인가
퇴사를 결심하게 된 계기 중 하나는 애써 억누르려 해도 자꾸만 치미는 분노였다(하하..). 바깥세상은 너무나 빠르게 돌아가는데 진짜 해야 할 고민과 문제의식을 가지지 않는 분위기에 점점 화가 났다. 불평과 불만 대신 날카로운 문제의식이 건강하게 논의되는 곳에서 일하고 싶었다. '고작 3년도 안 되는 사회생활에서 시건방진 생각인가' 나 자신을 괴롭히는 질문도 했지만 이승국 대표님의 인터뷰 내용은 문제의식이 결여된 조직에 대한 나의 분노에 해소제가 되어주었다. 내가 느낀 위기의식은 결국 틀리지 않았다.
'일을 이렇게 생각해 보는 건 어때?.'라고 말해주는 PUBLY의 글 中
그럼 어떤 사람이 진정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나요.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은 맥락으로, 미션과 비전이 있는 사람이요. 본인이 왜 일하는지, 이 일이 왜 중요한지 알고 일하는 경우와 일은 단지 생계 수단이며, 가족이나 취미 활동을 더 큰 가치로 여기는 경우는 그 정도 차이가 나타나죠.
지금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일하고 있다고 여기나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버틸 수 없어요. 일하는 방식이 바뀌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 시대가 왔다고 느껴요. 기존의 '아재'식 조직 문화로는 절대로 다른 가치를 만들어낼 수 없어요.
*출처: https://publy.co/content/1712/membership (유료 글입니다.)
<새로운 엘리트의 탄생 - 뉴칼라 컨피덴셜> #4 당신은 뉴칼라인가
내 주변에는 일에 대한 여러 층위의 고민들이 있다.
일이 맞지 않아 5년 차에 진로에 대한 고민을 다시 하는 친구, 일의 시작점에서 그저 스펙 쌓기에 열중하는 내 동생, 돈 버는 수단으로써의 일에 고통을 느끼는 친구.
그냥 나는 궁금했다. 왜 나는 남들이 고통스럽게 생각하는 일을 조금 더 즐길 수 있고, 내 시간을 온통 일에 할애하려 하고, 파고들려 하는지. 일로 인한 고통을 토로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줄 만한 언변은 없어(혹은 상대방의 생각에 감히 간섭을 하게 될까) 언제나 고민을 그저 들어주는 것 밖에 못하지만. 집에 돌아와 생각하곤 했다. 무슨 차이일까. 성향의 차이일까 가치관의 차이일까. 좋아하는 일을 찾고 못 찾고의 차이일까. 일로 인해 덜 고통스러우려면, 아니 조금 더 의미를 찾아주려면 내가 아는 선에서 나는 어떤 말을 해주면 좋을까.
여전히 나는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PUBLY의 글에서 힌트는 좀 얻을 수 있었다.
“본인이 왜 일하는지, 이 일이 왜 중요한지 알고 일하는 경우와 일은 단지 생계 수단이며, 가족이나 취미 활동을 더 큰 가치로 여기는 경우는 그 정도 차이가 나타나죠.”
일에 대한 고민 앞에서 던지는 질문의 정도가 서로 다른 결과를 낳는다고 생각한다. 일의 시작점에서 또 과정상에서 나는 왜 일을 하는지, 이 일이 왜 중요한지 깊게 질문하고 치열한 고민의 과정이 필요하다.
나의 경우 사이먼 사이넥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라는 책이 ‘왜’라는 질문과 본질이 왜 중요한지 이해하게 된 첫 시작이었고, 이 책을 계기로 고민과 질문의 정도를 더 깊이 하며 스스로 의미를 찾아 나갈 수 있게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