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날수록 관계가 좁아진다.
시국 탓인지, 이놈의 질병 탓인지
가장 가까운 것은 내가 된다는 [코드쿤스트-사라진 모든 것들에게]
노래 가사가 절실히 공감된다.
어쩌면 시간이 지날수록 관계하는 사람들이 적어지는 것이
당연한 순리일지도 모른다.
다만 다른 이들에게 무심하라는 것은 아닐 터.
우리의 관심과 사랑은 어디에다가 두어야 할까
내가 사랑하는 것들은 무엇이었는지 희미해지려고 한다.
우리의 사랑은 관계 속에서 존재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문화.
사람과 사회.
사랑이 있던 곳은 모든 관계와 그 사이였다.
이젠 만날 수 없어도 그 관계 속에 서있는 것,
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그 관계 사이의 사랑을 가지고 있는 것.
그것들이 모두 희미해지지 않도록
무심과 권태에서 벗어나야 한다.
무심과 권태로부터 불어나는 결과들에 맞서야 한다.
시국과 질병을 떠나
우리의 시간 속에 존재하는 모든 무심들이 사라지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