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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USSMUSS Nov 12. 2017

여행 사진첩에 대해]

여행 사진 앨범을 만드는 이유


7년을 넘게 쓴 노트북을 바꾸다 보니, 오랜만에 컴퓨터 파일을 정리하게 되었다.

내 자신이 컴퓨터 폴더나 파일 정리를 워낙 못한다는 것은 알았으나, 막상 새로운 컴퓨터에 자료를 옮기려다 보니, 이름마저 전혀 정리가 안된 파일들을 하나씩 열어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보니, 오래전 사진과 좋아했던 음악, 당시에 관심 있었던 활동들이 옛 추억으로 새록새록 다시 깨어남을 느낀다.




사실, 여행에 대한 글을 쓰기 전부터, 여행사진 파일들은 가끔 찾아봤다. 왜냐하면, 주변 지인들이 여행에 대해 물어볼 때면, 그때의 기억을 되살리기에 가장 좋은 방법이 사진을 하나하나 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가끔 여행사진들을 볼 때마다, 나 역시 옛 생각에 웃음이 나기도 했지만(특히, 아이와 같이 다니다 생긴 에피소드가 왜 그리 많았는지...), 한편으로는 왜 이렇게 좋은 추억들을 컴퓨터 안에 가둬놓고 있을까 생각하게 되어, 급기야 굳은 결심 하에 흔히 말하는 "포토북"을 만들게 되었다.


[ 참조 : 지금까지 만든 여행 포토북은 10권 정도이다 ]

- 멕시코 (멕시코시티 & 칸쿤)

- 인도네시아 (발리)

- 터키 (이스탄불 & 카파도키아)

- 웨일스 자동차 여행

- 스웨덴 (스톡홀름 & 예테보리)

- 영국 일주 여행

-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 

멕시코 : 테오티우아칸 다녀와서, 만 1세 때 등이 벗겨지는 참사를 겪은 다후...



웨일즈 자동차 여행 : Great Orme 에서의 즐거운 혹은 빡센 등반...


발리의 추억 : 원숭이의 공격으로 잠시 당황했으나, 행복을 다시 찾은 다후...



스웨덴 : 시내에 다니는 기차, 그리고 너무나 파란 하늘에 빠진 다후...



이렇게 포토북을 만들어 놓으니, 좋은 점이 아주 많았다. 우선, 이 포토북들을 내 책상 가장 가까운 곳에 꼽아두다 보니, 굳이 친구들이 여행에 대해 물어보지 않아도, 가끔 심심할 때 앨범들을 열어보며 즐거운 추억에 빠질 수 있었고, 두 번째로는 친구들에게 여행 정보를 줄 때 이것들을 가지고 나가면...설명도 쉽거니와, 사람들의 부러움 (그로 인한 나의 만족감)을 한 몸에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점은 이렇게 자주 가지고 다니다 보니, 일단 너무 무거워서 어깨가 아프고 (내 포토북은 보통 80페이지, 약 400여 장의 사진이 들어가는 크기이다), 또 그렇게 정성껏 만든 내 포토북이 매우 지저분해지고, 심지어 상하기까지 한다는 점이다. 


그런 와중에 여행에 대한 글을 본격적으로 쓰며, 사진도 동시에 Upload 하다 보니, 언제 어디서나 내가 보고 싶을 때 볼 수도 있고, 남에게 소개하여줄 수도 있는 방법...즉, Web 상에 사진첩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물며, 여행애 관한 글을 쓰고 있는 곳과 같은 공간이라면 더욱 편할 것이다. 


일단, 여행 글에는 내용이 주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너무나 많은 사진을 올리지 않더라도, 그 여행지에 대해 따로 사진첩을 만들어, 날짜별 혹은 지역별로 사진을 올린다면, (사진은 매우 이쁘고, 볼게 많은데) 여행 글에는 나오지 않거나 작게 언급된 부분도 보완할 수 있고, 시간이나 지역에 따른 전개로 인해, 자연스레 여행 일정이나 코스 등의 정보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즉, 여행 이야기와 함께 사진들이 있으면 여행정보나 여행지의 느낌을 주는 데에 있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런 이유로, 이제 시작이지만 한 곳 한 곳 사진첩을 만들어 볼 생각이다.   

그 첫번째는 인도네시아 발리 여행으로, 만들고 보니 사진(동영상 포함)이 무려 150장 이상 들어갔다. 이렇게 여행지별로 정리해 놓으면 나중에 세재에 한 줄로 꼽힌 사진 앨범들처럼 풍족함이 느껴질 듯 하다. 


[ 첫번째 Web 사진첩 : https://brunch.co.kr/@mussmuss/43 - 인도네시아 발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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