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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태영 Aug 15. 2017

건강한 딸기 재배

딸기 농가들 이야기

이번에는 딸기 재배 농가들을 방문한 이야기입니다. 최근 고설 양액재배가 늘면서 올바른 배지나 비료관리에 대한 관심은 많이 늘고 있는데, 의외로 양액 농가들의 이해도가 높지 않고 이를 뒷받침할 정보가 적어서 고민하시는 농가들이 많습니다. 각 농가들의 컨설팅 내용에는 중복되는 부분도 많지만 그런 점들이 바로 가장 현장에서 고민되는 부분으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경남 거창 양액재배 농가


▶ 재배현황 : 딸기 고설재배 4년 차. 15동 운영. 

▶ Q : 매일 질산칼슘을 넣는데도 잎 끝이 타는 현상이 발생됩니다.

▶ A : 현재 잎 둘레가 노랗게 되는 현상은 칼륨 결핍인데, 일부에서는 엽맥 사이가 황화되는 마그네슘 결핍도 보입니다. 아직 신경써야 될 만큼 심하지는 않으나 칼슘결핍과 칼륨 결핍 증상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해서 칼슘만 넣다보니 같은 양이온인 마그네슘, 칼륨의 흡수가 상대적으로 떨어진 것 같습니다. 특정 양분에만 집중하지 마시고, 양분 전체적인 고른 관리가 필요합니다.

 

* 경남 거창의 또 다른 양액재배 농가


▶ 재배 현황 : 780평 18,000주 재배. 토경으로만 재배하다가 7월에 고설 양액재배로 전환. 

▶ Q : 양액 재배 전환할 때 설비 업체가 권하여 비료 탱크를 4대 설치(그 중 1대는 아미노산 관주 전용)했습니다. 하루 16~20톤의 물을 비료와 같이 관주 해오다가 얼마 전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하루 4톤으로 줄였습니다. 제 생각엔 아직도 관수량이 좀 많다고 보고 있는데, 뿌리가 썩는 증상이 나타나네요.

- 정식 1주 후부터 급액(양액 공급) 시작했고요, 현재 급액의 EC는 오전 1.1, 오후 1.0 내외로 관리 중입니다.

최근 늘고있는 딸기 고설 양액재배 설비
양액재배를 하실 때에는 급액(공급되는 양액)과 배액(배수되는 양액)의 EC측정이 중요합니다.

▶ A : 급액(공급되는 양액)의 EC가 1.1인데 배액(배출되는 양액)의 EC는 0.8인 것을 보면, 그나마 뿌리가 죽지 않고 양분을 흡수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아직도 배수량이 많은 것을 보면 전체 관수량이 너무 많은 듯합니다. 하지만 현재의 급액량 4톤을 절반으로 줄이거나 하지는 말고, 조금씩 계속 줄여 나가서 배수량도 줄도록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현재 뿌리가 썩는 문제는 아마도 이 과습이 가장 큰 원인인 듯합니다.

 마지막 관수는 오후 3시경이라고 했는데, 하루 5회 주던 것을 4회 정도로 줄이되 각 관수 시점의 간격을 늘려서 전체 관수량이 줄어들도록 하는 게 좋겠습니다. 작물은 기공이 열려있는 동안엔 흡수를 계속 진행하므로 마지막 관수 시점은 오후 3시로 유지하는 것이 야간 수분관리에 유리할 것입니다. 그리고 급액의 EC를 현재보다 좀 더 올려도 됩니다. 

 다른 문제는, 바로 옆 개체와도 크기와 생육 상태가 다를 정도로 불균일한 생육인데 이것은 앞서 지적한 수분관리와 더불어 하절기 모종의 활력과도 관계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미노산을 공급하는 통을 왜 굳이 별도로 달았는지요? 물론 아미노산은 식물 생육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만, 굳이 비용을 들여서 양액 설비에까지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딸기 철 결핍의 전형적인 증상
그런데 바로 옆 개체와는 생육이 달라요

▶ Q : 이렇게 아예 생육이 불균일한 경우 일부 이웃 농가에서는 런너를 받아서 키우라고 하는데, 새로 심는 것과 런너를 받는 것 중 어떤 것이 빠를까요?

▶ A : 현재 생육이 부진한 것들은 지금 판단을 해야 합니다. 빨리 제거하고 다른 모종을 심거나, 생육 차이가 나더라도 그냥 키워서, 가능 한 한 따라잡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런너를 받아서는 너무 늦습니다.

▶ Q : 이렇게 딸기 개체끼리 생육 차이가 나면 서로 양분 경합이 나타나지는 않을까요? 그리고 이것이 혹시 그늘 문제는 아닐지요?

▶ A : 토양 재배 조건이라면 큰 개체가 바로 옆에 붙어있는 작은 개체에 비해 많은 양분을 흡수하여 상대적으로 작은 개체가 불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양액재배 같은 이상적인 재배조건에서는 그런 영향을 거의 받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그늘 때문에 생기는 문제라면, 딸기들이 전부 비슷한 양상을 보여야 하는데 현재 그렇지 않은 걸 보면 그 문제는 아닌 것 같네요.

▶ Q : 동절기의 적정 지중(토양 중) 온도는 얼마일까요?

▶ A : 이론적으로는 섭씨 25도의 지온에서 가장 수확량이 많습니다만, 일반 농가에서 그렇게 관리하기는 매우 힘듭니다. 최소 20도 이상을 유지할 수 있으면 좋습니다.


경기 고양 농가

 

▶ 재배 현황 : 850평 고설 양액 재배. 관주용 비료를 1일 1kg씩 사용. 재배 3년 차, 배지는 일반 흙+왕겨.

▶ Q : 지하수에 철분이 많아 적색을 보입니다. 자갈, 숯, 모래 등 3단계로 정수해서 사용 중입니다.

철분이 많아 빨개진 물

 ▶ A : 지하수의 철분은 Fe3+형태인데 반해, 식물이 흡수하는 철의 형태는 Fe2+라서 별다른 영향이 없습니다. 따라서 현재 지하수 철분의 문제는 식물 입장에서는 그냥 얼룩에 불과하고, 작물 양분으로서의 철 성분은 빠짐없이 별도로 공급해 주어야 합니다. 

 지하수에 철 성분이 많은 서호주에서도 자재를 씻어서 사용하는 정도로 그치고, 양분관리는 똑같이 합니다. 물론 좀 번거롭습니다만,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농가가 설치한 3줄의 가온 파이프

▶ Q : 현재 각 베드마다 가온 파이프를 3줄씩 설치했습니다. 효과적인 지중 온도는 어느 정도인가요?

▶ A : 지중 온도는 섭씨 25도 정도가 최적입니다만, 현재는 가온 파이프의 위치가 문제입니다. 가온 파이프가 베드의 양쪽 가장자리와 밑바닥 등 바깥쪽으로만 치우쳐 있는데, 되도록 근권(뿌리 뻗은 공간) 안쪽에 위치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고 열 효율도 높습니다.

▶ Q : 지하수에 함유된 철이 혹시 비료의 인산 성분과 결합하여 문제가 되지는 않을지요? 이로 인한 인산부족이 걱정됩니다.

▶ A : 충분히 가능한 문제입니다. 그러나 생육 중후반기에는 일반적인 관주용 비료에 함유된 인산이 꾸준히 공급되는 정도로도 충분하므로, 실제 결핍 증상이 발생되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혹시 인산 결핍이 걱정된다면, 잎 가운데 부분이 붉게 변하는지를 보시고 판단하시면 됩니다. 


* 충남 논산 농가


▶ 재배 현황 : 10월 3일 정식. 양액 재배. 딸기용 상토 사용

- 하루 4번 급액(EC 1.0). 1회급액시 200평당 200리터. 마지막 금액은 오후 3시 반.  

줄기에서 액아가 발생한 딸기

▶ Q : 액아(곁눈)에 대한 부분이 궁금합니다. 이 액아를 제거해야 되나요, 남겨도 되나요?

▶ A : 딸기를 재배하다 보면 죽는 개체도 나오므로, 보식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 일본의 딸기 농가들 중에는 일부러 액아를 남겨두는 농가들도 있습니다. 보통은 1개 정도는 남겨두라고 하지만 남길지 말 지는 농가들이 스스로 판단하시면 됩니다. 

 그러나 액아가 많으면 당연히 딸기 전체적인 활력은 분산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전부 제거하는 농가도 있고요. 농장의 전체 상황을 보고 농장 주인이 빨리 결정하세요.

▶ Q : 양액 재배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서, 현재의 급액량이나 EC가 맞는지 잘 모르겠네요. 

▶ A : 급액량(공급액량)은 퇴수량(배수량)을 보면서 결정하면 됩니다. 당연히 여름이나 작물 생육이 왕성할 때에는 급액량도 늘려야 합니다. 보통은 퇴수량이 급액량의 20~30%가 되는 수준이면 적당합니다. 한 번 급액할 때 200리터 정도 된다니, 퇴수할 때 60리터가량이 나오는지 점검하시면 되겠습니다.

 현재 원수 분석표(수질 분석표)를 보면 EC가 0.5인데, 금액의 EC를 1.0에 맞추고 있다면 비료는 0.5 정도만 공급된다는 얘기이며 이는 비료 수준이 너무 적은 편입니다. 급액의 EC를 1.4~1.5 정도까지 올리는 것이 좋습니다.

▶ Q : 농장에 작은 벌레들이 날아다니는데 이게 딸기를 가해하는 것 같습니다.

▶ A : 작은 뿌리파리입니다. 감자를 잘라서 딸기 근처에 놓으면 유충들이 달라붙어서 어느 정도 잡아낼 수 있고, 전문 농자재 업체에서 판매하는 황색 패치를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어떻게든 어릴 때 방제하지 않으면, 작물 속으로 들어간 후에는 방제하기가 매우 어려우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충남 논산 농가 2


▶ 재배 현황 : 약 5년 전 귀농. 양액재배는 금년 처음 시작. 

▶ Q : 상토의 물리적 특성을 잘 몰라서 너무 깊게 심어 놓았다가 크라운(중심 줄기부분)이 묻히는 바람에 일일이 다시 파냈습니다. 하루 4번 급액하는데, 1회 급액 시간은 95초입니다(급액량은 모름), pH6.1/ EC1.0로 관리 중이네요.

줄기 윗부분까지 배지에 묻혔다가 구출된 딸기들

▶ A : 크라운이 토양이나 배지(인공토양)에 묻혀버리면 묻힌 부분에서 새 뿌리가 나올 수 있으므로 당연히 문제가 됩니다. 빨리 조치하셨으니 다행이네요.

▶ Q : 양액재배를 하고는 있지만 무슨 비료를 어떻게 섞어야 되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모 비료 회사에서 주기적으로 직원이 방문해서 직접 섞어주고 가는데요, B라는 미생물 비료도 잎 시듦병이나 발근에 좋다고 해서 넣고 있네요

▶ A : 그 비료 회사에서 알아서 잘 해 주겠지만, 적어도 무슨 비료를 얼마나 섞고 있는지 비료 목록표 정도는 받아두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래야 나중에 문제가 생겨도 농가 스스로 그 원인에 대하여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B라는 제품이 미생물제라면, 불필요한 지출로 볼 수 있습니다. 미생물제는 토경재배에는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만, 양액 재배시에는 필요 없습니다.

▶ Q : 지금 상태에서 질소를 높여야 좋을까요?

▶ A : 모든 처방은 반드시 분석 기반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현재는 배지나 물의 분석 데이터는 물론 뭘 얼마나 넣고 있는지조차 모르기 때문에 더더욱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분명한 점은 현재 급액의 EC 1.0은 너무 낮으므로 더 올려야 합니다.

▶ Q : 딸기에 인산칼륨 비료를 엽면시비해도 좋은가요?

▶ A : 토경(토양재배)이라면 뿌리로 주는 것보다는 엽면시비가 더 빠른 효과를 보이겠지만, 양액재배 조건이라면 뿌리로 주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토경에서도 엽면시비를 하면서 동시에 관주를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 Q : 현재 킬레이트 미량요소 비료 제품도 따로 구매해서 사용 중입니다.

▶ A : 토경에서는 토양의 이온 특성 때문에 킬레이트 처리된 미량요소가 필수이지만, 양액에서는 토양 음이온의 영향이 없으므로 일반 황산염 미량요소 제품도 무방합니다. 가격도 더 저렴하고요.

▶ Q : 칼슘제를 엽면으로 많이 치면 좋겠지요?

▶ A : 아닙니다. 칼슘은 엽면으로 공급하는 것보다는 관주로 공급하는 편이 훨씬 효과가 좋습니다. 

 식물의 양분 이동 통로는 뿌리에서 시작하는 물관과 잎에서 시작하는 체관이 있는데, 뿌리에서 시작하는 물관은 빨대처럼 뻥 뚫린 관이어서 아무 양분이나 잘 이동하지만, 잎에서 시작하는 체관은 대나무처럼 내부에 막이 있기 때문에 특히 칼슘 같은 양분은 이동하기가 어렵습니다. 

 칼슘의 체관 이동이 안 된다는 문제는 세계 유수의 대학 연구논문과 더불어, 세계 최대의 질산칼슘 제조업체인 Y사의 자료에도 잘 나와있습니다. 칼슘의 엽면시비는 단지 매우 제한적인 보조역할만 할 뿐입니다. 다만 칼슘이 너무 많으면 같은 양이온인 칼륨의 흡수를 저해할 수 있으니 적절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충남 논산 농가 3

 

▶ Q : 갑자기 이런 잎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무슨 성분이 부족한 것일까요?

▶ A : 특정 양분의 부족 현상이라면, 최소한 같은 줄기에서 나오는 잎들은 동일한 증상을 보여야 합니다. 염류 장해도 마찬가지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지금은 단지 한 잎만 문제 되는데, 물론 특정한 성분이 좀 부족한 문제로도 보입니다만, 그보다는 특정한 병에 걸린 것 같습니다.

▶ Q : 딸기에 황산칼륨을 공급하면 더 좋을까요?

▶ A : 칼륨을 공급함에 있어서 황산칼륨은 좋은 비료이지만, 용해도가 좀 낮기 때문에 특히 이렇게 추워지는 날씨에서는 자칫 용해도 문제로 인해 점적 호스의 구멍을 막을 수 있어 주의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황 성분에 그렇게 굳이 집중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 Q : 원래는 A통, B통, 산(Acid) 통 등 3개를 운영하는데, 산 통에 질산을 넣어놓았더니 그 소비량이 많아서 지금은 그냥 A통, B통에 비료를 조제할 때마다 질산을 한 바가지씩만 넣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급액의 pH가 6.1 이하로 잘 떨어지지 않네요.

▶ A : 질산의 소비가 많다는 얘기는, 그만큼 적정 pH를 맞추기 위해 많은 양이 요구된다는 의미입니다. 

 양액의 pH를 떨어뜨리는 데에는 질산이 가장 좋은 대안 중 하나입니다만, 부담이 될 정도로 소비량이 많다면 지금처럼 각 통에 직접 약간량씩 섞어주는 수준도 문제는 없습니다. 현재 적정 pH보다 약간 높긴 하지만 소규모 재배 수준에서는 너무 심각하게 신경 쓸 필요는 없습니다.


강원 원주 양액재배 농가

1, 2 화방이 동시에 개화되는 문제

▶ 재배 현황 : 면적 1,000평. 일반 원예용 상토 사용. 장희 품종

 원수(지하수) EC : 0.85, pH :7.0(분석센터 자료), 금액 EC : 1.4, pH :6.0

▶ Q : 원수의 EC가 높은데, 그러면 급액의 EC를 얼마로 주면 좋을까요?

▶ A : 원수의 EC를 간이 EC 테스터로 재어보니 0.44가 나오네요. 지금까지 한국에서의 경험상으로는 말씀하신 분석센터의 데이터처럼 원수의 EC가 0.8 정도까지 나오는 경우는 보지 못했는데요, EC를 어느 시점에서 측정했는지도 중요하므로 우선 다시 분석과 처방을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 Q : 현재는 수확기인데요, 간혹 1 화방과 2 화방이 동시에 터져서(개화되어) 딸기의 힘이 달리는 것 같은데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은가요?

▶ A : 양분관리는 balance가 가장 중요합니다. 현재 가지고 계신 19-19-19 비료와 9-11-37 비료를 1:2 비율로 같이 사용하시면 좋겠네요.


강원 원주 농가 2


▶ 재배현황 : 면적 1,500평, 일반 상토 사용. 원수 EC 0.6, pH 7.3, 급액의 EC 1.0 및 pH 6.2

▶ Q : 육묘 시 비료 및 농약을 이용하여 생육을 억제시킵니다. 작년에는 모종 단계부터 EC 1.2로 강하게 1~2회 급액하기도 하고, 탄저병 약을 사용해서 억제하기도 했습니다. 정식 후 억제를 푸는 방법에는 뭐가 있을까요?

▶ A : '억제'라는 개념은 한국에서 처음 들어봅니다. 일본, 이스라엘, 미국, 중국 어디서도 이런 작업을 별도로 하지 않습니다. 작물의 생육은 항상 생육 단계에 맞는 balance가 중요하고, 억제를 한다고 해서 어릴 때부터 비료를 강하게 주면 결국 작물에게 좋지 않은 영향만 줄 뿐입니다.

 일단, 현재 가지고 계신 양액 비료 처방전을 각 비료 성분량으로 환산해보면, N 159ppm, K 210ppm에 Ca는 110ppm 정도 나옵니다. 물론 지하수의 분석 내용이 감안되어야 하겠지만, 현재보다 칼륨과 칼슘은 좀 더 높이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질산칼슘과 황산칼륨을 조정해서 맞추는 방법이 있습니다만, 비료 공급업체에게 정확한 계산과 처방을 다시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것도 철 결핍

▶ Q : 철 비료를 충분히 넣고 있는데도 철 결핍이 나옵니다. 요즘엔 액상 철 비료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 A : 가지고 계신 처방전 기준으로 철을 16ppm까지 올리려면 13% 함량의 가루 철은 1.3kg이면 되지만, 6%짜리 액상 철로는 최소 3리터 이상 넣어야 합니다. 이렇게 제품의 철 함량은 반 이하로 떨어졌는데 투입량은 그대로이니 당연히 모자라지요. 제품과 성분 함량에 대한 이해가 먼저 필요합니다.


* 강원 원주 농가 3


▶ 재배현황

- 면적 1,500평, 원수 EC 0.3 pH 6.8 / 급액EC 1.3, pH 5.7. 양액 공급량 일 3회(총 900cc/딸기 1주)

- 급액의 NPK함량 계산 결과 174ppm-31ppm-212ppm

▶ Q : EC를 올리면 당도도 올라 가는지요? 상황에 따라 황산칼륨을 조금 더 넣어주는 경우가 있는데 몇 Kg 이적당한가요?

▶ A : EC는 과실의 당도와도 관계가 있지만 저장성에 더 관계한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현재 처방에서 K는 좀 더 올릴 필요가 있고 황산칼륨은 그런 맥락에서 좋은 선택입니다. 그러나 목표 EC량을 1.5 정도까지 올려주면 좋겠는데, 날씨가 추우면 황산칼륨의 흡수량이 떨어지므로 기온을 감안하여 조정하시면 되겠네요.

온열 파이프를 설치 중이시네요

▶ Q : 현재 베드에 온열 파이프 설치 준비 중입니다. 어떻게 설치하는 게 좋을까요?

▶ A : 모든 작물이 그렇지만, 딸기도 근권의 온도 확보가 중요합니다. 이 때문에 온열 파이프는 지중에 설치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파이프의 고온 때문에 뿌리를 상한다고 걱정합니다만, 파이프가 그 정도로 고온이 되려면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소비해야 합니다.

 이 곳처럼 베드가 이미 설치된 상태에서 베드 외부에 파이프를 설치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최대한 베드에 붙여서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잎이 일부 말리기 시작했네요

▶ Q : 이처럼 잎이 말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 A :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저온이 왔거나 붕소가 부족한 이유로 생각됩니다. 

꽃받침이 빨갛게 되었네요

▶ Q : 간혹 꽃받침이 검게 되면서 좀 더 크면 검었던 부분이 빨갛게 되는 현상이 생깁니다. 왜 그런가요?

▶ A : 한국의 딸기 재배 관련 책자에도 나와있습니다만, 이는 질소질이 부족해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이런 기술적인 내용이나 서적들은 농가들은 물론, 비료 업체 직원들이나 대리점주들께서도 미리 프린트하거나 스마트폰에 넣어서 가지고 다니며 수시로 보시면 더 좋겠습니다.


강원 원주 농가 4 


▶ 재배현황 : 면적 1,500평, 상토 배지, 원수 EC 0.2 pH 5.9, 공급 EC 1.0 pH 5.7

▶ Q : 첫 번째와 두 번째 화방이 함께 개화하고 있어 적화(꽃을 따냄)하는 중입니다. 정식할 때 CRF(Controlled Release Fertilizer, 완전 코팅 온도 감응형 완효성 비료)를 사용한 것이 원인일지요? 

▶ A : 미국에도 딸기의 토경 재배에 CRF를 사용한 논문은 많이 있지만, 양액에 적용한 논문은 없습니다. 

 CRF의 선택 자제 자체가 큰 문제는 아닙니다만, 각 제품마다 고유의 NPK비율과 용출 지속기간이 세팅되어 있는 바, 이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모르고 그냥 쓰셨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CRF는 토양에서 꾸준히 양분을 용출하여 토양 중의 평균 양분 수준을 높이고 추비를 줄이는 목적으로는 매우 좋은 선택입니다. 하지만, 수용성 비료의 꾸준한 공급으로 양분을 정밀하게 조정하는 양액 재배의 콘셉트와는 맞지 않습니다.

 아마도 질소량이 기준보다 좀 많지 않은가 싶은데, 기존에 받으신 양액 처방을 비료 성분으로 환산해보면 역시 B 탱크에 황산칼륨 10kg씩은 더 넣는 게 좋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가장 정확한 것은, 원수 및 배지에 대한 분석을 다시 하시고 그에 맞게 양액 전용 비료로 처방받는 방향을 추천드립니다.


강원 원주 농가 5

여기도 철 결핍이 시작되네요

▶ 재배현황 : 면적 1,000평. 코코피트 배지, 원수 EC 0.2, pH 7.4, 급액 EC 0.8, pH 7.4. 일 3회 공급

▶ Q : 철을 넣고 있는데도 결핍이 생깁니다. 그리고 질산을 사용하여 pH를 내리라고 처방 받았는데, 경험상 질산을 넣으면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망설여집니다.

▶ A : 배지의 pH가 높아서 철의 유효도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식물에서 양분을 만드는 공장이 잎의 엽록소인데, 이는 마그네슘 함량과 직결됩니다. 그리고 엽록소는 철이 생산하고, 그 과정에서 효소 작용을 하는 것이 망간입니다. 그래서 보통 마그네슘, 철, 망간의 결핍은 동시에 옵니다. 상당수의 비료 판매자들이 이러한 식물생리의 기본을 모르기 때문에 한 쪽만 처방을 하여 다른 부분의 과잉이나 결핍을 더 빨리 초래합니다. 

 그리고 질산을 넣으면 맛이 떨어진다기보다는 전체 양분 구성에서 질소의 과잉이 문제의 원인이 아닐까 추정되네요. 하지만 현재는 딸기의 양분 공장인 잎이 부실해서 맛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 더 문제입니다. 생육 단계에 따라 그에 적합한 고른 양분의 균형된 공급에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 Q : 1 화방이 나오고는 2화방이 한참 있다가 나오거나 안 나오는 수가 있는데 그 원인은 뭐가 있을까요?

▶ A :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보통은 온도 관리 문제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북 순창 양액재배 농가


 재배현황 : 고설 양액 1년 차(토경재배 20년 경력). 원수 pH 6.2, EC 0.4

- 초기에는 철 결핍처럼 엽맥 사이가 노랗게 되는 것이 많았는데, 지금은 상당히 회복되었음. 

- 일 3회 급액(08:30, 11:30,14:30), 1회 급액시 200리터(5동)

여기도 역시 철 문제

▶ Q : 군데군데 멀쩡한 모종들은 보식한 것이고, 그나마 지금은 많이 나아진 편인데 철 결핍 증상이 심합니다. 어떻게 이 철 결핍을 해결해야 할까요?

▶ A : 이렇게 엽맥 사이가 노랗게 되는 증상이 신엽(새잎)에서 나오면 Fe(철) 결핍, 노엽(아랫잎, 오래된 잎)에서 나오면 Mg(마그네슘) 결핍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중 Mg는 작물체 내에서 이동이 잘 되므로 충분히 공급하면 전체적으로 회복되지만, Fe는 이동이 잘 안 되므로 어렸을 때 엽면시비로 회복시키지 않으면 그 잎이 그대로 결핍된 채 남는 수가 생깁니다.

철만 문제가 아닙니다

 이 증상은 언뜻 철 결핍으로 보이는데, 꽃받침이나 잎 끝이 황화되는 개체도 많은 것으로 보아 칼슘 결핍이 주원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보통 토경 재배시에는 이렇지 않지만, 양액 재배 시 칼슘결핍은 이렇게 철 결핍처럼 나타나기도 합니다.

 원인을 보다 정확하게 알려면, 황산철 1천 배 희석액과 질산칼슘 희석액을 준비해서 구간을 나누어 엽면시비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전북 순창 농가 2 


▶ Q : 예년에 비해 올해는 2 화방이 너무 빨리 나왔는데 어떤 이유가 있나요? 정식을 빨리 끝내려고 1~3번째 런너를 각 20개 정도 받았는데 괜찮은지요?

▶ A : 2화방이 빠른 이유는 정식 후 온도가 높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보통 딸기의 런너는 3~5번째에서 각 15개 정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첫 번째 런너를 쓰면 생육은 좋습니다만, 다른 개체들과의 생육 균형이 맞지 않는 문제가 있습니다.

▶ Q : 온도관리의 적정 범위는 어느 정도인가요?

▶ A : 지상부의 적정온도 범위는 10~25℃, 뿌리는 15~20℃정도입니다. 낮 온도가 25℃를 넘지 않게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 Q : tip-burn현상이 가끔 나타나는데 왜 그런 것인가요?

꽃받침이 타고
잎끝도 타고

▶ A : tip-burn은 주로 칼슘결핍이 그 원인입니다. 칼슘 결핍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는데 1) 칼슘이 정말 부족한 경우 2) 칼슘 성분은 있으나 N이나 K과잉으로 칼슘을 흡수 못하는 경우 3) 토양에 있는 칼슘 성분을 건조나 과습으로 인해 흡수 못한 경우 4) 꽃이나 어린잎 쪽으로 인해 칼슘이 많이 이동한 경우 등이 있습니다. 

 칼슘은 물에 녹아있는 양만큼만 물과 함께 식물체내로 들어올 수 있으므로, 식물의 증산작용이 활발히 일어나도록 환기를 잘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환기가 잘 안되면 실내 습도가 높아져 증산이 일어나지 않고, 수분과 칼슘의 흡수가 불량해집니다. 

 양액 재배 시에는 배액의 EC와 pH를 주기적으로 체크하세요. 공급액보다 배액의 EC가 조금 낮은 것이 정상입니다. 만일 배액의 EC가 공급액보다 높다면 뿌리가 약해서 양분을 흡수하지 못한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Q : 고설 2단 재배를 하고 있어서 하단에 햇빛이 부족한데, 괜찮을까요?

▶ A : 딸기는 토마토나 오이에 비해서는 햇빛 필요량이 적은 편입니다(딸기는 2만~3만 lux, 토마토는 5만 lux정도 필요). 하단 베드가 상단 베드보다 수광량(빛을 받는 양)이 떨어지면 당연히 수량은 떨어지지만, 지금 생육상태를 봐서는 상단과 비교해 7~80% 정도는 될 것 같습니다. 설비를 변경하는 비용을 감안한다면 굳이 염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 전북 순창 농가 3 


▶ Q : 잎이 타는 현상도 나타나고 다른 농가에 비해 생육이 좋지 않습니다. EC를 높여봐도 나아지지 않네요. 어떤 컨설턴트는 붕소과잉이라고 하는데 제 생각엔 그 이유는 아닌 것 같습니다.

▶ A : 정식 후 온도가 35℃까지 올라갔었던 점, 그리고 지금 야간온도가 5℃까지 내려가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듯 합니다. 딸기는 저온 작물이지만 뿌리 근처 온도가 15℃ 이하가 되면 양분 흡수가 현저히 떨어지고 특히 인산은 전혀 흡수할 수 없습니다.

▶ Q : 올해 육묘할 때 딸기 전용 상토를 썼는데 그 안에 CRF가 들어있어서 질소를 딱 끊지 못했던 것도 영향을 주었을까요?

딸기용 상토에 포함된 CRF (Controlled Release Fertilizer)

▶ A : 양액 재배시에는 기본적으로 CRF가 들어 있는 상토를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정 쓰고 싶으시면 양분이 빨리 용출되는 타입을 쓰세요. 

 EC는 점검하고 계신지요? 공급액과 배액의 EC를 주기적으로 체크하시고, 지금은 생육이 좋지 않으므로 미량요소가 함유된 비료를 1~2회 엽면 살포하면 좋겠습니다. 양액 급액은 해지기 최소 2시간 전에 끝내는 것이 좋습니다.


* 전북 순창 농가 4 


▶ Q : 9/17 정식했는데 2주가 넘었는데도 아직 생육이 불균일하고 꽃이 적게 오는 것 같습니다. 육묘 중 무슨 문제가 있었던 걸까요? 육묘 중 질소질은 정식 20일 전에 끊었습니다. 

꽃이 없어요

▶ A : 정식 후에도 생육이 불균일하고 꽃 수가 적다는 것은 생각하신 대로 육묘 문제로 보입니다. 육묘 중 양분 관리 방법은, 육묘 초기에는 지상부를 키우기 위해 NPK를 모두 주고, 육묘 후기 ~ 정식 한 달 전까지는 질소를 끊는 것이 좋습니다. 일액(잎 끝에 물이 맺히는 현상)이 정식 10일이나 지나서 왔다는 점도 육묘가 불량했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일단 지금은 지온이 15℃ 이하로 떨어지면 양분흡수가 잘 되지 않으므로 공급하시는 양액을 20~23℃정도로 데워서 뿌리에 공급하시면 흡수가 훨씬 좋아집니다. 


* 전북 순창 농가 5 


▶ Q : 9/25 정식했으며 고설 재배는 처음입니다. 이중비닐은 10일 전 씌웠고 급액 EC 1.2, pH 5.6 입니다.

▶ A : 칼슘결핍 증상이 보입니다만 이것이 첫째 꽃에만 나타난다는 것은 그 시기에만 건조하거나 습해서 그런 것이므로 지금 굳이 칼슘을 더 줄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칼슘 결핍으로 잎이 괴사된 부위로 병균이 침입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Q : 온도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 A : 25 - 15를 기억하세요. 딸기는 저온 작물이므로 지상부가 25℃ 이상 되지 않도록 하세요. 낮에는 하우스 내 온도가 25℃를 넘으면 반드시 하우스의 측창, 천창을 열어주세요.

 반대로 지상부는 5℃까지 내려가도 죽지는 않습니다만, 뿌리 부분 온도가 15℃ 밑으로 내려가면 양분 흡수가 잘 안됩니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는 저온기 재배 시 급액 온도를 30℃까지 올려서 공급하는 농가들도 있습니다. 물론 이와 더불어 하우스 환기를 잘 해주면 증산작용이 좋아져서 양분 흡수가 더 잘되겠지요.

칼슘 결핍으로 꽃받침이 검게 탔습니다(질소 결핍시에는 빨갛게 됩니다)

▶ Q : 요즘같이 추운 날에 하우스 문 열었다가 문제 되지 않나요?

▶ A : 하루 10분씩 2~3회 연다고 해서 큰 문제는 안 됩니다. 아주 추운 날이 아니라면 될 수 있는 한 자주 환기시키는 것이 작물의 증산작용과 양분흡수에 좋습니다.

▶ Q : 아마 양액 배지의 pH가 5.5로 낮은 편이고 제대로 씻어지지 않은 코코피트 배지 때문에 EC가 높아 뿌리 손상이 생기고, 양분 결핍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요?

▶ A : 딸기 재배에 적합한 pH 범위는 6 내외이므로 5.5~6.5는 별 문제 되는 수준은 아니고, 기준에서 약간 벗어나더라도 알칼리성 보다는 산성 쪽이 작물에는 더 좋습니다. 

 물론, 제대로 수세 가공되지 않은 코코피트는 EC가 높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농가 스스로 상황이나 증세를 임의대로 추측하지 말고, EC미터나 pH미터를 준비해서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전북 순창 농가 6


▶ 재배현황 : 토경재배. GA(지베렐린) 사용해서 현재 꽃대가 많이 나와 있음.

- 기비 : 200평당 우분 1톤, 유박 100kg, 딸기용 복합비료 40kg

- 추비 : 관주용 비료 1-1-1 및 1-1-4 사용 중. 주 1회 관수(봄에는 2~3회/주), 1회 관수시 관주용 비료 3kg/200평 사용. 지하수를 받아두었다가 12~13℃ 정도로 수온 확보 후 사용. 

개체 크기가 충분치 않은 경우

▶ Q : 정식이 10월 중순으로 늦어서 그런지, 모종 크기가 작습니다

▶ A : 정식이 늦은 이유도 있습니다만, 런너를 7~8번까지 마구잡이로 받아 세력이 약한 문제도 있습니다. 런너는 1 ~ 3번까지만 받아서 쓰고 그 이후는 잘라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모종의 상태가 전체 수확의 2/3를 책임지므로 런너를 받으면 이를 포트로 충분히 육묘하고, 정식은 9월 중순~10월 중순 내에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꽃대에는 잎대가 6개 정도 있어야 충분하고, 정식할 때에는 옆 줄과 좀 떨어뜨려야 빛을 골고루 받는데 유리합니다. 야간 지중 온도는 최소 5℃ 이상, 지상 온도는 25℃내외가 적정합니다.

▶ Q : 정식 후에 개화를 빨리 하려면 정식 후 쳤던 차광망을 늦게 걷는 것이 좋은가요?

▶ A : 정식할 때 차광망을 치는 이유는 모종이 활착할 때까지 안정되도록 하기 위함인데, 딸기 잎에서 일액 현상이 보이면 뿌리가 자리 잡았다는 의미이므로, 그 후에는 완전히 걷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울러 그 전까지는 비료를 줄 필요는 없지만, 일액 현상이 보이면 딸기의 뿌리 활동이 정상 시작했다는 의미이므로 시비관리를 시작해야 합니다.

 개화에 관여하는 요소는 C/N율과 야간의 길이, 온도입니다. 질소질을 줄여서 C/N율이 높아지거나 야간의 길이가 짧아지거나 하면 개화가 촉진됩니다.


* 충남 논산 농가


▶ 재배현황 : 하우스 (150평) 20동, 품종은 설향(논산 3호)

▶ Q : 요즘에는 pot육묘를 많이 하는데, pot밑으로 저면관수를 해서 물로 저온처리를 합니다. 설향은 양분흡수를 잘 하는 품종으로 런너가 많은 편이며 잿빛 곰팡이병에 약하고 흰가루병에는 강합니다. 

 이 지역은 주로 7월 20일부터 질소를 끊고 9월 13일쯤 정식하며, 10월 20일쯤 이중비닐을 씌웁니다. 현재 상황은 엽색이 연하고 잎 두께가 얇으며 관부가 약해 보이는데,  육묘시 뭔가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 A : 딸기는 화아 분화를 하려면 C/N율이 높아야 하므로 육묘시기 마지막에 질소를 떨어뜨려야 합니다. 

 딸기의 촉성재배 원리는 저온, 단일 그리고 낮은 질소로 C/N율을 높여서 화아 분화를 시킨 후, 딸기가 휴면 상태로 들어가려고 하는 것을 온도 20℃ 전후로 유지시켜서 그 상태에서 생식 생장을 지속하게 하는 것입니다. 

 사람으로 말하자면, 잘 준비를 다 마치고 자려고 하는 사람을 자지 말고 계속 일하라고 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정식된 딸기의 잎이 위쪽으로 서 있는 것을 보면, 전체적으로는 생육이 양호한 편입니다. 딸기는 '잎이 누워있지 않고 똑바로 서 있느냐'와 '꽃이 있는 줄기의 굵기가 굵은가', 그리고 '꽃이 잘 피어있는가' 등으로 생육 상태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 하우스에는 두 가지 염려가 되는 부분이 있는데 첫째는 엽색이 윤기가 나지 않는다는 것과 둘째는 중간중간에 꽃이 피지 않은 개체들이 꽤 있다는 점 입니다. 이는 육묘시기에 화아 분화가 제대로 안 되었던 것이 원인이고, 그렇다면 아쉽지만 지금 개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만큼 육묘가 중요합니다. 

▶ Q : 주변 농가들 중 상당수가 육묘 중 질소를 끊어야 되는 시기에 비료 전체를 다 끊는 방식을 써서 저도 그렇게 했습니다만, 제 생각엔 이 시기에도 인산과 칼륨은 필요하지 않나요?

▶ A : 맞는 말씀입니다. 질소는 낮추더라도 인산과 칼륨은 필요합니다. 낮은 농도로라도 인산과 칼륨을 관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 Q : 기비로 유기질비료를 200평당 25포, 추비는 12-4-5 액상비료와 1-2-1 관주용 비료를 번갈아 가면서 1주 간격으로 주는데 어떤가요?

▶ A : 일본에서는 품종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체로 10a당 질소-인산-칼륨을 21-11-28kg 정도로 줍니다. 기비로 주셨다는 유기질 비료에는 질소분이 인산, 칼륨보다 많이 들어 있었고 지금 시기부터는 칼륨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앞으로 관주 비료는 칼륨이 높은 것으로 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 Q : 미량요소 결핍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부족한 요소 한 가지를 주는 것이 좋은가요? 아니면 필수 미량요소 6가지 전체를 다 주는 것이 좋은가요?

▶ A : 작물에 결핍 증상이 생기면 보통은 그 증상의 대표적인 요소만 생각하기 쉬운데, 그런 상태라면 분명 다른 요소들도 부족할 수 있는 상황이므로 가급적 전체 성분을 함께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응급 처방으로 엽면살포를 먼저 해주고, 그 후 관주로도 해주면 좋습니다.

▶ Q : 딸기의 잎이나 꽃받침의 tip-burn현상은 왜 나타나는가요?

▶ A : 질소과잉 혹은 칼슘 결핍이 원인인데 사실은 두 가지가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칼슘 결핍의 원인은 질소 과잉, 과다 건조, 과습, 환기불량 등 다양합니다. 칼슘 결핍이 생겼다고 막연히 칼슘제만 찾지 마시고, 원인을 제대로 진단해서 해결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밭에는 인산 결핍도 보이니 관주 비료 선택 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딸기 수확이 시작되기 시작하면, N-P-K를 2-1-3으로 관리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 충남 논산 농가 2


▶ Q : 1, 2 화방까지는 잘 나오는데 3 화방이 많이 늦어지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왜 그런 것인가요?

▶ A : 1, 2 화방 때 영양공급에 신경을 못 썼기 때문으로 봅니다. 1 화방이 생길 때, 2 화방을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일본에서도 이런 경우들이 있는데, 1, 2 화방 열매를 맺고 키우는데 작물이 지쳐서 3 화방이 늦어지는 경우를 대비하여 미리 영양공급을 해야 하고 특히 인산, 칼륨의 공급이 부족하면 안 됩니다.

 그리고 3 화방이 나오는 시기 즈음에 온도가 낮아서 뿌리가 양분을 흡수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딸기의 지상부는 5℃가 되어도 죽지 않지만 적정온도 범위는 15~25℃이고, 뿌리는 지온이 15℃ 이하로 떨어지면 양분을 흡수하기 어려워집니다. 특히 인산의 흡수력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온도 관리에 신경 쓰시기 바랍니다.

하우스에 설치된 미스트 설비

▶ Q : 정식 후에는 활착 할 때까지 하우스 문을 닫고 미스트를 하루에 3~4회 사용하여 수분을 계속 공급하는데 문제는 없을까요?

▶ A : 매우 좋은 방법입니다. 딸기는 정식 후 잎에 일액 현상이 날 때까지 잎이 절대 마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토마토나 오이와 달리, 딸기의 잎은 한 번 시들면 회복되지 않으므로 딸기의 모종은 정식 직후 뜨겁지 않게, 시들지 않게 관리해야 합니다.

 딸기의 특성은 1. 뿌리가 저온에 약하고, 2. 비료 농도에 약하고 3. 인산 흡수를 잘 못하며 4. 잎이 건조에 약하다는 점입니다. 이 점을 기본으로 딸기 재배의 포인트를 본다면 

 첫째, 정식 후 모든 잎에 물이 나오는 일액 현상이 있기까지 잎이 시들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고 

 둘째, 뿌리가 활착하고 신엽이 나기 시작하면 관주용 비료를 옅은 농도로 주기 시작해야 하며 개화 후에는 질소와 칼륨의 비율을 1 :1.3 정도로 맞추면 좋습니다. 

 셋째, 저온기에는 뿌리 온도가 많이 떨어지지 않도록 15~20℃를 목표로 해서 뿌리가 인산을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지지 않게 해야 합니다. 

 육묘시기에 가장 중요한 목표는 크라운을 크게 키우면서 화아 분화를 확실히 진행해야 하므로, 9월 중순에 정식하는 촉성재배의 경우에는 육묘후기(늦어도 8월 중순)에 질소를 끊어주는 것이 비료관리의 포인트입니다. 

 화아 분화는 저온, 단일 조건이 관건입니다만 저온조건과 단일 일수는 품종에 따라서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질소는 확실히 끊어줘야 하고, 정식 후에 고온기가 이어지는 조건에서는 하우스 비닐 씌우는 일정을 늦추고 차광막을 사용하여 저온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 경기 수원 토경 농가 


▶ Q : 딸기 재배가 처음입니다. 중국에서 육묘한 설향 품종을 가져왔는데, 아무래도 정상 생육이 아닌 것 같습니다. 기비는 150평당 퇴비 45포를 넣고, 미생물제, 칼슘액비를 3~4회 엽면시비했습니다.

▶ A : 생육이 한 달 정도 늦어 보입니다. 아침 일찍 일액 현상이 생긴다는 점은 일단 뿌리는 건강하다는 뜻 입니다만, 현재는 전체적으로 양분이 부족한 것 같으니 1-1-1 비율의 관주용 비료로 관리한 후 개화가 시작되면 K가 높은 제품으로 교체하여  150평 하우스 3동에 6kg씩 5일에 1회 정도 주시면 좋겠습니다.


* 경기 수원 토경 농가 2


고랑에 수분이 많이 고인 포장

▶ Q : 9/23부터 4일에 걸쳐 정식했는데, 딸기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딸기 재배가 처음이라서 잘 모르는데, 좀 이상하다는 생각은 했지만 주변에서 춥게 관리하라고 해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야간 온도는 5~6℃정도입니다.

▶ A : 포장에 물이 너무 많은 편입니다. 물을 이렇게 많이 주면 지온이 올라가지 않는데요, 이웃 농가에서 '춥게 관리하라'라고 한 것은 정식 후 9월에 고온기를 겨냥해서 한 말일 겁니다. 지금부터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야간 온도가 그렇게 많이 떨어지면 안 되니 아침에 조금 늦게 문을 열고 저녁에 조금 일찍 문을 닫아서 지온을 유지하세요.

엽색 카드로 질소 과잉과 결핍을 대략 볼 수 있습니다.

▶ Q : 비료관리는 어떤가요? 기비로 300평당 퇴비 200포, 요소 25kg, 석회고토 4포, 원예 비료 1.5포를 주고, 추비로 액상 4종 복비 와와 요소, 그리고 액상 칼슘제를 주고 있습니다. 

▶ A : 기비로 요소를 주는 것은 암모니아 가스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하우스 재배에서는 위험합니다. 요소를 엽면 살포로 주는 경우라면 괜찮지만, 기비로 많은 양을 주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사용 중인 4종 복비의 성분은 3-0-4로 비료성분 자체가 적어 추비로 부족한 양입니다. 그래서 잎 크기가 작고 신엽의 색깔도 옅은 듯합니다. 

 지금 시기에는 1-1-1 관주용 비료를 사용하고, 꽃이 대부분 개화하고 나면 1-1-3 등 칼륨이 높은 성분으로 변경하시기 바랍니다.


* 충남 부여 양액 농가


▶ Q : 딸기 5년 재배 경력, 양액은 올해 처음인데 모종 구매 상태부터 좋지 않았습니다. 정식 초기에 철분 결핍 증상이 나타나서 질산을 투입해 pH를 낮추었더니 회복이 되었다 싶었는데, 최근에 저온으로 인해 다시 나타났습니다.

철아 ~

▶ A : pH가 높으면 철의 흡수가 되지 않습니다. pH를 낮추었더니 증상이 회복되는 것이 그 증거입니다. 철분과 마그네슘의 결핍 증상은 비슷합니다만, 철은 작물 내에서 이동이 되지 않으므로 그 결핍 증상이 신엽에 많이 나타나고, 마그네슘은 재사용이 가능하므로 결핍 증상이 주로 노화된 잎에서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결핍 증상이 나타나면 그 잎 하나만 보지 말고 주변 잎을 전반적으로 관찰하시기 바랍니다. 전개된 잎의 엽맥만 녹색이고 그 주변이 황화 된 것은 다른 작물에서는 전형적인 Mg결핍 증상입니다만, 딸기의 양액 재배에서는 칼슘 결핍일 수 있습니다. 이는 건조나 고온 등으로 칼슘을 흡수할 수 없었거나, 질소나 칼륨이 너무 많은 등 여러 가지 이유에 의해 발생하므로 본인의 시비나 환경 관리를 잘 분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충남 부여 농가 2


▶ Q : 부직포는 언제 걷는 것이 좋을까요?

▶ A : 토마토는 50,000~70,000 lux정도의 빛이 필요한 반면 딸기는 30,000 lux정도만 있어도 될 정도로 딸기에 요구되는 광량이 적긴 하지만 부직포를 지금 시간 (오전 11시)까지 덮고 있는 것은 딸기에게 밥을 주지 않고, 일만 계속 시키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밤새 호흡을 해서 탄산가스가 충분한 상태이고 햇빛만 받으면 광합성을 바로 시작할 수 있는데 오전 늦게까지덮어놓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천창의 부직포는 일찍 걷어주세요

▶ Q : 탄산가스 발생제를 사용 중인데 효과가 있나요?

▶ A :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단 낫겠지만 구입한 가격만큼 효과는 없을 겁니다. 탄산이 필요하다면, 차라리 빨리 하우스 환기를 시켜서 밖에 있는 신선한 공기와 교환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하우스 내 대기의 탄산 농도는 300~400ppm인데 해가 뜨고 나서 3시간이 지나면 200ppm 가까이로 떨어집니다. 이때 탄산가스를 인위적으로 공급한다면, 1000ppm까지는 탄산가스를 주입할수록 광합성 효율이 높아지지만 그 이상 높이면 오히려 작물에 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일본은 보통 700ppm까지 높여줍니다. 

 하지만 이는 실험적인 내용이고, 실제 재배는 돈을 벌기 위한 활동이므로 경제성을 계산해보세요. 하우스 환기만 잘 시켜도 돈 들이지 않고 충분한 탄산가스 공급이 가능합니다.

▶ Q : 신엽이 작고 엽색이 진한 이유는 뭘까요?

▶ A : 신엽이 작기도 하고 그 수가 적기도 합니다만, 이는 주로 인산부족 증상입니다. 딸기는 지온이 12℃ 이하로 떨어지면 비료 흡수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특히 인산은 전혀 흡수할 수 없습니다. 밤 12시~오전 6시에는 8℃ 정도로 떨어져도 상관없습니다만, 해뜨기 2시간 전부터는 지온을 높여서 딸기가 양분을 흡수해 광합성을 할 준비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아울러 겨울에는 광량이 적어서 증산량이 적기 때문에 수분 흡수량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여름과 같은 양의 비료를 흡수하려면 고농도로 비료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울러 증산이 잘 되게 신경을 쓰면서 하위 엽을 제거하시길 권합니다. 광합성을 하지 않는 하위 엽이 많으면 과실로 가야 할 양분을 소모하기 때문에 과의 크기와 당도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 Q : 과실의 크기는 이미 수정할 때 정해지는 것이 아닌가요?

▶ A : 물론 수정할 때 과실의 maximum크기가 정해지지만, 그 실현은 앞으로 비료와 환경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 경북 안동 양액 농가

 

▶ 재배현황 : 토마토 재배 12년 하다가 딸기 양액재배 2기작 째

▶ Q : 지금 생육이 너무 좋지 않아서 4일째 물만 주고 있네요.

진단은 항상 데이터를 근거로

▶ A : 현재 배액의 EC 0.8, pH 8.1은 물만 준 것 치고 EC가 꽤 높습니다. 현재 양액 시스템이 순환식이어서 잘 흡수되지 않는 양분은 배지에 집적되고 필요한 양분은 계속해서 흡수되기 때문에 양분의 밸런스가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pH는 6.0~6.5로 관리하세요. pH가 6 이하이면 칼슘이나 마그네슘의 흡수가 떨어지고, 7 이상이면 철이나 망간 등의 흡수가 떨어집니다. 

  딸기는 토마토에 비해 뿌리가 작고 흡수력이 떨어지므로, 베드가 좁다면 점적호스를 1개만 설치해도 충분합니다. 나중에 설비하실 때 참고하세요.

 지금 여기에는 질소, 칼륨, 칼슘, 마그네슘, 철 등 여러 양분의 결핍 증상이 모두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마도 유해한 어떤 물질이 배지에 집적되어서 양분의 흡수를 방해하는 듯합니다. 4일 정도 물만 흘렸다면 완전하진 않지만 배지는 어느 정도 씻겼을 것이므로, 지금까지 모은 양액은 다 버리고 새로 양액을 만들어서 공급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오전 9시부터 1일 4회, 잎이 더 발생하면 5회로 늘리세요. 친환경 재배라고 해도 장기간 순환시키지 말고 1달 1회 정도는 새로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 Q : 노엽은 제거하는 것이 좋을까요?

▶ A : 1화 방 당 건강한 잎이 5매 정도는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전체 잎 수가 너무 적습니다. 원래는 지금쯤 노엽을 제거 해야 맞지만 현재는 잎이 너무 없으니 나중에 제거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Q : 화방은 몇 개 정도까지 동시에 두는 게 좋은지? 비료는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은가요?

▶ A : 화방은 한 번에 2개 정도 두는 것이 적당합니다. 3~4화 방이 동시에 나왔다면 제일 줄기가 가는 것을 제거하세요. 양액은 처방전을 기준으로 수확기에는 칼륨만 더 첨가하고 수확 후에는 다시 N:K비율을 1:1로 돌리세요. 과실이 없는 상태에서 칼륨이 너무 많으면 같은 양이온인 칼슘의 흡수가 저해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 경북 안동 양액 농가 2


▶ Q : 양액 1년 차, 여러 결핍증이 나타나는데 원인을 모르겠네요. 아래 문제는 마그네슘 결핍인 줄 알고 황산마그네슘을 2회 엽면 살포했는데 회복되지 않습니다. 현재 배지 pH는 5.5입니다.

대체로 키가 큰 딸기들

▶ A : pH는 6.0~6.5로 맞추세요. pH가 6 이하면 칼슘, 마그네슘의 흡수가 저해되고, 7 이상이면 철, 망간의 흡수가 저해됩니. 

 딸기의 경우엔 칼슘 결핍이 흔한 증상은 아니지만 양액 재배의 경우에는 마그네슘 결핍과 매우 비슷한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아마도 낮은 pH가 칼슘 흡수 저해에도 영향을 준 듯합니다.

▶ Q : 대체로 딸기의 키가 큰 편인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 A : 초장이 긴 이유는 수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양액 재배의 경우엔 언제라도 수분을 흡수할 수 있어서 더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루의 마지막 양액 공급 시기를 조금 앞당기세요. 현재 상황에서 초장은 20~25cm가 적당합니다. 

▶ Q : 토경보다 양액 재배 시 잿빛곰팡이병이 더 많이 오는 이유는 뭘까요?

▶ A : 수분과 질소의 공급이 즉시적, 지속적이어서 언제라도 흡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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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 30대의 작목반 총무입니다. 기비는 일본산 계분, 추비는 관주용 비료로 250평당 500g 정도 주 1회 사용 중입니다. 3년 전 귀농했는데 비료 영업사원들은 대부분 파는 사람 입장에서 자기 제품 좋다는 얘기만 해서 가급적이면 만나고 싶지 않습니다. 정확한 사용량, 시기별 처방 및 원리적 지식이 필요합니다. 

 토양 EC 0.17, pH 6.2. 점적 호스를 쓰면 물량이 부족한 것 같아서 분수호스를 사용 중입니다. 그런데 같은 이랑에서도 생육 차이가 나는 원인은 뭘까요?

▶ A : 현재 첫 화방이 나온 상태에서 관주용 비료 500g 사용 시 EC가 0.17이라면, 좀 더 비료량을 늘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간이 점검으로는 아주 정확치는 않아도, 생육 차이가 나는 지역을 파보면 토양의 압축도나 배수에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은 이랑에만 충분히 관수되도록 물 조절을 하면 더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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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 10월 초 정식. 죽향 품종, 기비는 축분, 이후 1-1-1 관주 비료를 5~7일마다 관주합니다. 1회 관주시 30분 정도 소요. 화방과 양분과의 관계가 궁금합니다.

▶ A : 화방의 생성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합니다만, 그중 양분에 질소 성분이 많으면 영양 생장기가 길어지고 화방이 늦어집니다. 특히 기비로 퇴비나 유기질을 과다하게 쓰면 질소성분이 많아질 우려가 크므로 적당히 쓰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이랑 각부의 EC를 재보면 이랑의 상부보다 하부의 EC가 10배가량 높은데, 딸기의 근권 아래쪽으로 양분이 씻겨 내려갔다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양분을 조금씩 자주 주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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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 같은 이랑에서도 잘 자란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이 있는데 무엇이 원인일까요?

▶ A : 양호한 곳과 불량인 곳의 토양 수분을 재보면 20%가량 차이가 납니다. 배수력의 차이가 생육에도 영향을 주는 것 같네요. 이렇게 간단한 토양 수분계 작동만으로도 생육 차이의 원인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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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 점적호스를 사용하다가 Tip-burn이 와서 분수호스를 추가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한 이랑에 점적호스 2줄 및 분수호스 1줄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Tip-burn이 물과도 관계있는 것 아닌가요?

▶ A : 하우스 전체적으로 영양생장이 매우 왕성하면서 군데군데 신엽의 Tip-burn이 발생했는데, 여기서 보이는 Tip-burn은 수분 부족보다는 전형적인 칼슘 결핍 증상입니다. 그 원인은 아마도 관수량 과다로 보입니다. 과다 관수되지 않도록 관리하시면서 칼슘제도 보충해 주시기 바랍니다.

과다관수로 인한 칼슘결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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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배현황 : 일 8회 급액(1리터/평). 금액 EC 1.4, pH 5.0. 배지 EC 0.9 pH 6.4

 Q : 모 대학 교수의 컨설팅을 받아 그 처방대로 진행 중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세력이 좀 강한 것 같습니다. 유럽 처방이라서 그런 것 같은데, 야마자끼 처방을 쓰는 순천 농가들은 이렇지 않더군요. 그런데 그들은 봄이 되면 오히려 너무 세력이 약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어떤 게 맞는가요? 이스라엘에서 딸기는 안 키울 텐데 아시는지 모르겠네요.

 A : 양액 처방은 그 지역의 연구자들이 그 지역에 맞도록 시험을 하여 나온 결과들입니다. 따라서 당연히 유럽과 일본이 다르고, 한국에서도 아마 중부와 남부가 다를 것이고 그 배지의 종류마다 또 달라질 것입니다. 하지만 일부 농가들은 이것이 또 품종마다 다르다고 걱정하십니다. 

 한국의 농가들은 ‘유럽식 처방’이 한 종류인 것으로 아시는 듯 한데, 사실은 딸기에도 그 품종과 조건에 따라 엄청나게 많은 처방들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이에 너무 민감할 필요가 없는 것이, 이들 처방들을 잘 들여다보면 70~80%의 내용은 거의 비슷합니다. 즉 실제 재배 농가들은 이런 처방들을 기준으로 하되, 재배자들의 경험으로 나머지 20~30%를 조절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금년과 내년은 기후조건이 달라지기 때문에 또 달라집니다. 즉, 재배자들이 자기 작물과 처방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처방을 보면, 이미 원수에 칼슘이 적지 않은데도 칼슘 처방량이 많은 편입니다. 그나마 이 대학교 처방전은 타 처방전과 달리 NPK함량이 따로 기재되어 있어 보기에 쉽네요. N : K = 1 : 1.62이고 K : Ca = 1 : 0.91인데 현재 3 화방까지 생긴 상태임을 감안하면 K의 비율이 N에 비해서나 Ca에 비해서나 낮은 편입니다. 즉 칼슘 함량은 줄이고 칼륨 함량을 늘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급액에 칼슘이 많아 생긴 점적호스의 얼룩

 Q : 고문님의 의견이 정확히 내 생각과 일치합니다. 예전 경험에서도 이맘때 질산칼슘을 줄이고 질산칼륨을 늘렸더니 결과가 좋았었는데, 이 처방전 때문에 내가 지금 잘 하고 있는 것인지 계속 고민했었습니다. 지금 재배환경적인 부분은 어떤가요?

 A : 이미 열풍기를 설치한 상태에서 돈을 더 들이라고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기회가 있다면 베드 내에 온수 호스를 설치하는 방법을 권장합니다. 특히 딸기는 외기 온도는 좀 낮아도 되지만, 지온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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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배현황 : 일 13회 금액. EC 1.0(기형과 문제로 낮추었음). 배지 EC 0.78, pH 6.8

 Q : 작년에는 2화 방에서 그러더니 올해는 3화 방에서 기형과가 계속 나옵니다. pH를 5.1로 관리하고 있는데 아마도 그 영향은 아닌지?

 A : pH는 양분별 흡수율에 영향을 줄 뿐 기형과의 원인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기형과의 원인에는 저온, 고온, 붕소 및 곤충의 영향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현재 방사한 벌들의 활력이 떨어지는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딸기의 수정불량으로 인한 기형과
휴대용 pH 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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