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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태영 Aug 21. 2017

더 크게, 더 빨갛게 키우는 토마토

토마토 농가들 이야기

지금까지 읽으시다보면 좀 감이 오시겠지만, 농가분들의 문제와 고민은 작물과 지역을 막론하고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구체적인 정리는 맨 마지막 포도 편에서 다시 해드리겠지만, 혹시나 각 작물별로만 읽으실 분들을 위해서 중복되는 내용이라도 그대로 옮겨드립니다. 중복이 많으면 많을 수록, 그만큼 일반적인 문제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자, 이제 토마토 하우스로 출발!


* 충남 부여 토마토 농가 1


 Q : 잎의 시듦 증상 회복이 늦고 과일의 성숙이 늦는데 어떤 해결방안이 있는지요?

 A : 일단 선생님의 관수 습관을 보면, 이랑마다 관수설비가 있는데도 별도로 고랑에 또 물을 대시는데, 이렇게 따로 관수할 필요가 없습니다. 과습 때문에 하우스 내의 습도가 너무 높은 문제가 있네요. 토마토는 하루에 주당 1.5~2L의 증산작용이 일어나는데, 이렇게 하우스 내의 습도가 높고 환기가 되지 않으면 증산작용이 원활하지 못하여 양분 흡수가 더디고 식물체도 약해집니다. 

 비료를 보면, 현재 사용하시는 제품들 대부분이 N : K = 1 : 1인데, 이로 인하여 절간(마디 사이)만 길어지고 있습니다. 착과기 이후엔 1 : 3, 1 : 4 정도의 제품을 사용해야 합니다.


* 충남 부여 토마토 농가 2


 Q : 토마토 잎의 병이 심하고 성숙이 잘되지 않고 있고 상품성도 떨어집니다.

 A : 잎의 상태를 보면 세균성 병해가 심하며 토마토 과실의 칼슘결핍 증상이 있습니다. 이 경우 살균제 처방이 시급하며 칼슘제를 즉시 관 해 주어야 합니다. 특히 칼슘제는 엽면시비보다는 관주로 관리해 주어야 작물의 이용 효율이 극대화되고, 잎에만 칼슘제를 엽면시비하는 것은 작물 전체의 활용도가 떨어집니다. 물론 칼슘의 엽면시비와 관주를 동시에 한다면, 관주의 효과가 더욱 빨라집니다.

 전체적으로 환기가 잘되지 않아 하우스 안쪽 토마토들은 시드는 증상이 많습니다. 증산작용이 원활히 될 수 있도록 환기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랑 높이가 너무 낮아 뿌리 활착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추후 관리 시에는 이랑 높이를 5cm 정도 더 높여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 충남 부여 토마토 농가 3


 Q : 토마토 재배시의 가장 큰 문제점은 황화바이러스인데, 방제방법은 있나요?

 A : 바이러스의 가장 큰 문제점은 그 매개원을 잡아야 하는데, 매개 방법이 종자일 수도 있고, 곤충일 수도 있습니다. 당초 모종을 사 올 당시 문제가 없었다면 매개 곤충의 관리가 문제일 텐데요, 하우스 측창이나 출입문에 방충망을 설치하기만 해도 그 효과가 매우 큽니다. 

 바이러스는 온도에도 굉장히 민감한데, 특히 여름에 더 심해지므로 환기가 더욱 중요합니다. 

 

* 경남 함안 토마토 양액재배 농가


▶ 재배현황

- 완숙토마토. 급액 pH 5.8, EC 2.0. Rockwool(암면) 배지. 08:40~16:00까지 하루 8~10회 급액.

- 1월 초 정식. 1월 중순부터 첫 화방 발생. 각 화방 발생에 1주 정도 소요.

 Q : 1단에서 거의 수정이 안되더니, 그 이후로도 기형과가 많이 나오고 있어요.

 A : 일부 바이러스가 보입니다만, 이것이 기형과의 원인은 아닙니다. 그보다는 수정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 기형과의 원인으로 볼 수 있는데, 하우스 안을 살펴보니 수정벌의 활력이 매우 떨어진 것이 특이하네요.

심해진 창문과

 창문과 현상은 저온장해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현재 야간온도를 14 ℃로 관리하고 있다고 합니다만, 아마 이 품종 자체가 저온에 매우 민감한 듯합니다.

 Q : 초세가 너무 좋아서 암술이 돌출된 기형 꽃을 많이 볼 수 있는데, 그게 원인 중 하나가 아닐까요?

암술이 돌출된 꽃

 A : 토마토의 절간을 보면 생육 중간에 초세가 너무 좋았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시비 프로그램을 보면 이미 착과가 시작되었는데도 생육 초기용 프로그램을 계속 쓰고 있는데, 이것 때문에 질소질 조절이 더 어려워진 듯합니다. 착과 후 수확을 시작하시면 NPK = 2 : 1 : 3의 비율로 관리하시는 것이 가장 적당합니다.

 일단 주변에 이 품종을 하는 농가도 전혀 없는 것을 보니 품종 자체가 이 지역의 기후나 선생님의 관습에 맞지 않는 듯합니다. 그러면 일단 몇 종류 품종을 섞어서 재배해 본 후 자신에게 가장 맞는 품종을 고르는 방식을 추천합니다.

 아울러 비료 창고를 보니 미생물 제품들이 있는데, 이런 제품들은 양액 농가에게는 전혀 불필요하고, 오히려 관주 파이프 내에서 곰팡이를 번식시키거나 할 우려가 있으므로 안 쓰는 것이 좋습니다.

줄기와 잎이 말리는 현상. 줄기 끝이 두껍고 줄기 표면에 세로줄이 생겨 있음

 Q : 줄기와 잎이 둥그렇게 말리는 현상은 왜 생기나요?

 A : 사진을 보시면 줄기 끝 쪽이 두껍고 줄기에 줄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지요? 

 현재 절간이 짧기 때문에 그 원인을 좀 헷갈릴 수 있는데, 절간의 길이는 보통 질소, 수분, 야간온도가 좌우하지요. 즉 질소질과 수분이 많고 야간온도가 높으면 절간이 길게 빠지므로 그런 현상이 나타나면 질소 과다가 원인이라고 쉽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질소질이 많고 야간온도가 낮으면 잎줄기와 잎이 둥그렇게 말리는 현상이 생깁니다. 아울러 줄기 끝 쪽이 두꺼워지고 줄기에 세로줄이 생기는 것도 질소질이 많아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종합해보자면, 이 농가는 일단 저온에 너무 민감한 품종을 선택했고, 게다가 생육 초기의 시비 프로그램을 계속 사용하면서 지속적으로 질소질의 비율이 높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질소질을 줄이고 붕소와 칼슘을 충분히 넣어주면서 야간온도를 평소보다 좀 높게 확보해줘야 합니다. 

 

* 경남 함안 방울토마토 양액 재배 농가 2


 재배현황

- 방울토마토 3개 품종 재배. 급액 EC 2.0, 09:45~14:45까지 하루 6~7회 급액. 락울 배지.

- 한 배지에 9월 10일 정식한 것과 1월 13일 정식한 토마토를 같이 키우고 있음. 

 Q : 9월 정식한 것은 이미 적심을 해서 과만 키우는 중인데, 1월 정식한 것이 아직 어리므로 햇빛을 더 잘 받도록 하기 위해 9월 정식한 작물의 하위 엽을 많이 제거했습니다. 계속 이렇게 관리해왔으니 문제는 없겠지요?

1월, 9월 정식한 토마토가 한 배지에서 자라는 상태

 A : 잎은 작물의 양분 공장입니다. 병들거나 시든 잎이 아니라면 무작정 제거하시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더 문제는, 정식시기가 9개월이나 차이나는 작물에 같은 양액 조성을 사용하는 관행입니다. 더 좋은 수확을 위해서는 생육 단계에 따라 시비 프로그램을 별개로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앞서의 레드 킹 농가는 이미 착과가 시작되었는데도 생육 초기용 프로그램만 계속 사용하고 있고, 선생님은 생육 초기 작물과 후기 작물이 섞여 있는데도 기존에 받은 생육 후기용만 계속 사용하고 있네요. 좀 더 체계적으로 시비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 경남 함안 방울토마토 농가 3


 재배현황

- 무농약 토경 재배. 기비는 원예 복합비료+퇴비, 추비로 WSF 1-1-4 제품을 0.1% 희석 사용.

 Q : 지난번 컨설팅을 받고 1-1-4로 바꿨는데, 전에 사용하던 1-1-1보다 토마토 알이 더 굵어진 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주 1회 관비 합니다.

 A : 당연합니다. 1-1-1 조성은 생육 초기~중기에 적합하지만, 1-1-4는 과실의 숙기와 비대를 촉진하는 칼륨이 많이 포함된, 수확기에 적합한 조성이기 때문입니다. 

 관리가 참 잘되어 있는 농가입니다. 다만, 더 조언을 드리자면 현재의 비료 희석배수(0.1%)는 너무 묽으므로 500배 정도로 희석배수를 높이면 효과가 더 좋을 겁니다. 아울러 현재 투입하던 물의 총량은 그대로 유지하시되 주 1회 관비 하던 것을 주 2회로 나누어 주면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랑 양호, 환기 양호

  

* 경기 송탄 토마토 농가


▶ 재배현황

2천 평 재배. 바이러스가 약간 보이고 겨울 동안 관수량이 너무 많았거나 배수가 불량했는지 토양에 흰색 염이 보일 정도임.

파란 것은 이끼, 하얀 것은 토양이 토해낸 과잉 염류

 A : 토양을 보시면 점적 된 물이 이랑을 타고 흘러내리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땅이 매우 눌려서 압축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정식하시기 전에 충분한 경운을 해주면 더 좋겠습니다.

토양이 딱딱하니 물은 뿌리로 못 가고 땅위로 줄줄....

 Q : 붕소 결핍이 많이 보이는 것 같지 않나요?

 A : 토마토의 배꼽썩음병을 보고 붕소 결핍으로 생각하시는데, 사실은 칼슘결핍입니다. 배꼽썩음병은 이름처럼 토마토 안으로 썩어 들어가는 병이 아니라, 과피가 멍든 것처럼 보이는 생리장해입니다. 

 지금 보시는 것이 배꼽썩음병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질산칼슘을 준다고 하십니다만, 실제로는 그 양이 충분치 않거나, 한 편으로는 너무 많은 질산칼륨을 주시기 때문에 칼슘이 길항작용에 의해 흡수되지 못하거나, 혹은 앞서 보신 과다 관수의 문제로 인해 뿌리가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는 원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배꼽썩음병은 이렇게 시작되어서
심해지면 이 모양이 됩니다....칼슘 결핍


* 강원 춘천 토마토 농가


▶재배현황

기비는 퇴비 및 석회, 추비는 관주용 비료 및 아미노산 사용 중.

계속 비료를 안 주다가 3화 방 착과 하면서 관주 시작. 2일마다 WSF 1-1-1 관주.

: 지금은 칼륨 성분을 많이 관주 해줘야 합니다. 배꼽썩음병이 많이 보입니다. 그리고 오늘은 매우 더운 편인데도, 환기를 제대로 안 하고 있네요. 환기만 제대로 해줘도 비료 효과가 훨씬 높아집니다.

이것도 배꼽 썩음병

* 강원 춘천 토마토 농가 2


▶ 재배현황 : 유럽종. 기비는 동당 퇴비 30포, 추비는 칼슘제, 비대제(유기 칼륨이라고 홍보) 사용 중. 

 Q : 줄기와 열매 자체가 모두 시원찮은 상태인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 칼륨이 높은 관주용 비료를 사용하시고, 나머지 질소질은 이제 안 써도 됩니다. 

 현재 한여름인데도 수막용 이중 하우스 필름을 아직도 남겨두고 계신데, 강광을 받으면 토마토 색깔이 잘 안 올까 봐 남겨두셨다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하우스 온도만 올라가고 환기가 잘 안되어 광합성 불량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토양이 딱딱해진 채 갈라져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비료분, 수분의 퍼짐이 매우 불균일해집니다. 그 원인은 염류의 집적으로 볼 수 있고 석회석, 석고 등을 시용해서 보완할 수 있습니다. 유기물의 투여도 매우 중요하지요. 우선 금년에는 당장 이중 하우스부터 걷어내고 환기를 충분히 시켜야 합니다. 칼륨질 높은 관주용 비료와 칼슘제를 교대로 관주 하면 좋겠습니다. 


* 강원 춘천 토마토 농가 3

농가들과 상담 중인 Uzi Montag 고문

▶ 재배현황 : 2천 평 재배. 기비로는 일반 그래뉼 비료, 추비로는 그래뉼 15-0-7 및 WSF 관주 중.

 Q : 매 3일마다 1천 평 당 5톤의 물을 관주하고 있는데, 엽색은 좋으나 토마토가 크지 않아서 고민입니다.

 A : 오늘 외기 온도가 30℃가 넘는데 꽁꽁 닫고 계시군요. 당장 측창을 더 올리고 하우스 문을 모두 열어야 합니다. 

 그리고 물의 양은 좀 더 늘려야 토마토가 충분히 생장을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더 더워지므로 물의 양을 더 늘리면서, 물만 주지 말고 반드시 비료를 같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뉼 비료는 관주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완전 수용성이 아니므로 보증성분이 15-0-7이라고 하더라도 물탱크에 녹여봐야 그 전체 성분이 안 나옵니다. 선생님께서 하루에도 두세 번씩 관수 필터를 청소해야 하는 이유가 그것 때문입니다. 당장 완전 수용성 비료로 교체하기만 해도 비료 성분은 훨씬 높게 들어가면서 관리 포인트는 확연히 줄어들 것입니다.

 현재 쓰시는 비료 제품들을 보면, 포장대 앞면의 표기 성분과 뒷면 보증표 성분이 다른 제품이 많은데, 이런 제품이 한국에서는 이상 없이 팔리고 있다는 점이 대단하네요.

 칼슘제는 별도로 또 사지 마시고, 현재 농가가 가지고 있는 질산칼슘을 물에 녹여서 사용해도 충분합니다. 


* 강원 춘천 토마토 농가 4


▶ 재배현황 : 토경(원래 논이었음). 일부 수확 시작. 매 2일마다 300평당 5톤 관수

 Q : 현재 수정은 양호한 것 같은데 순멎이가 오는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옆의 논보다 낮은 하우스. 바닥에 습기가 보입니다.

 A : 이 농가는 수분이 너무 많고 환기가 잘 안 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하우스 자체가 원래 논이었고, 지금도 바로 옆에 논이 인접해 있네요. 그리고 인근 도로보다 하우스가 낮은 곳에 위치해서 통풍도 잘 안 되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현재 이랑당 3줄의 점적호스를 사용하는 것이 과습을 부추깁니다. 물이 너무 많다 보니 뿌리가 수분을 흡수하면서 질소 흡수도 많아집니다. 이랑 당 1줄만 사용하시고 관수량을 줄여야 합니다.

 토마토는 질소성분이 많아지면 줄기가 대체로 납작하게 커집니다. 보통은 질소 흡수가 많아지면 엽색도 진해져야 하는데, 이 포장에서는 워낙 길이 생장만 진행되다 보니 엽색의 변화는 덜한 듯합니다.

 Q : 축분을 많이 넣은 것도 영향이 있을까요?

 A : 미생물이나 유기물, 유기질 비료들은 물론 CEC(양이온 치환 용량, 땅심)를 높이는 데 매우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주로 질소질 위주로 포함하고 있고, 분해되면서 역시 질소질을 만들어내며 그 분해 속도는 수분과 온도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양분 공급 타이밍을 맞추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감안해야 합니다. 특히 유기물은 유용화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요즘 같은 고온에서는 갑자기 그 분해가 빨라지므로 질소 과잉이 되기 쉽습니다. 

 반대로 규산질이 많으면 그 분해가 느려지므로 볏짚을 너무 많이 넣으면 타이밍을 맞추기 어려워지고, 오일 성분이 많은 유박도 마찬가지입니다. 동물성 유기물은 그나마 식물성보다 분해 속도가 빠른 편이지요. 

 이처럼 유기 성분들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합니다. 유기물은 양분으로서의 역할보다는 CEC, 지력, 즉 양분의 저장소를 늘리는 개념으로 봐야 합니다. 특히 한국 토양은 점토질이 적어 이를 입단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이때 유기물들이 좋은 역할을 하므로 이 역할에 맞추어 적정량을 넣고, 본격적인 양분관리는 따로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Q : 현재 NK(13-0-11) 비료를 관주 중인데 충분할까요?

 A : 이 제품도 좋습니다만, 질소보다 칼륨 비율을 높게 잡아야 합니다. N : K = 1 : 3 혹은 1 : 4 정도도 무방합니다.

 작물의 생장에는 C/N율이 중요한데, 이 농가는 고온 때문에 C가 낮은 상황에서 N은 과다한 상태입니다. 특히 과가 달린 상태에서는 과실 주변의 3개의 가지만 과실 생장에 관여하므로, 빛을 못 받아 광합성을 못하는 하위 노엽은 빨리 제거해야 C의 소모를 줄일 수 있습니다.

 앞서 얘기했지만, 토마토에서 질소만 많으면 줄기가 납작해지면서 커집니다. 이게 심해지면 줄기에 세로줄이 생기는데 여기에 칼슘결핍까지 더해지면 가로줄이 발생하고 때로는 구멍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렇게 되면 C/N율이 낮아지고 붕소 결핍까지 발생합니다.

질소가 과다하면 점점 토마토 줄기가 납작해지면서 커지고, 심하면 세로줄이 오거나 칼슘 결핍까지 겹쳐 가로줄도 생기며 구멍이 발생하기도 함

 

* 강원 원주 토마토 농가

 

▶재배현황 : 토경. WSF 사용 중. 매 2일마다 300평당 5톤 관수.

 Q : 영양생장을 막기 위해 1주가량 관수를 중지했는데, 신초 및 꽃에서 심각한 위조(시듦)가 발견됩니다.

농가 컨설팅 진행 중인 Nii Fumio 고문

 A : 영양생장을 막기 위해서는 물을 끊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만, 신초가 구부러질 정도로 수분 부족 장해를 받으면 그 주변의 꽃이 심각한 해를 받아 수정이 잘 안됩니다. 즉시 물을 주되 현재 설치된 3개 점적 라인 중 가운데 1개만 이용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양쪽의 2개 라인을 같이 쓰면, 현재 하우스가 매우 더운 상태이고 이랑 표면의 온도가 매우 높으므로 자칫 뜨거운 물을 공급하는 효과가 될 수 있습니다.

 토마토는 원래 고산지대에서 유래한 작물로서, 강우가 적은 지역이 고향이다 보니 물량이 많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이 정도로 말려서는 안 됩니다.

 또한 하우스 내 온도가 35℃를 넘으면 토마토 자체는 살아날 수 있지만 꽃은 고온장해를 받으므로 주의하셔야 합니다.

 고온이나 저온 때문에 벌의 수정 활동이 떨어지는 경우는 토마토톤(IAA)+지베렐린 10ppm을 같이 처리하면 공동과(속이 비는 과실)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 경남 합천 토마토 농가


▶ 재배현황 : 토경, 기비는 유기물, 추비로 NK+염화칼륨 사용 중

 A : 2화방까지는 잘 온 것 같은데, 5, 6 화방은 해를 입은 것 같습니다. 

 잎을 보면 하위 엽 가장자리가 황화 되었는데 아마 염류 장해인 듯합니다. 상위 엽에 비슷한 증상이 나오면 칼륨 결핍으로 볼 수 있지요. 아마 이 농가는 중간에 관수 타이밍을 한 번 놓친 것 같습니다만, 이렇게 토양 EC가 높으면 칼슘의 흡수도 저해되므로 지금부터 꾸준히 칼슘을 관주해 줘야 좋습니다. 

 칼슘의 결핍은 항상 끝에 즉, 잎 끝, 어린잎 끝, 과실 끝에 온다는 점을 명심하세요. 배추의 칼슘결핍이 속썩음병인 이유도, 배추의 속이 어린 잎이기 때문입니다.

 NK + 염화칼륨은 지금 시기에 좋은 조합입니다. 하지만, 칼륨이 많은 조합이면서 NPK와 미량요소가 한꺼번에 포함된 관주 비료를 사용하는 것이 더 쉽고 효과적이겠지요.

 또한 이 농가는 소를 기르고 있어서 짚이 풍부한데, 짚으로 멀칭을 해주면 요즘 같은 고온기에 지온이 올라가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아줄 수 있습니다. 농가들은 보통 하우스 내 온도만 생각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지온이라는 점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 경남 합천 토마토 농가 2


▶ 재배현황 : 산 중턱에 위치. 매일 5톤 관수. 기비는 유기질만 주고, 추비는 관주용 NK를 쓰다가 1-1-4 제품으로 전환.

 Q : 수확량은 전체적으로 괜찮은데 배꼽 썩음과와 기형과가 많습니다.

 A : 엽색이 매우 진하고 잎끝이 타는 것이 보입니다. 특히 중위 엽들이 염류 장해를 많이 받은 것 같아요. 

 토양의 EC를 재본 결과 2.2 정도가 나왔는데 좀 높은 편입니다. EC는 주로 질소의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칼륨을 더 많이 넣어서 질소의 흡수를 막을 수 있습니다. 

 물론, 토양의 염류가 높은 경우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당연히 토양에 물을 많이 줘서 씻어내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농가는 이미 수확을 시작해야 하는 단계이므로 비료를 안 줄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그러므로 칼륨이 질소의 2배 이상 함유된 비료를 소량씩 사용해야 하고,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전환한 1-1-4 비료는 매우 유용할 겁니다.

 기형과는 주로 수정 불량에서 비롯되는데, 꽃의 수정에도 칼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고, 망간과 붕소도 관여합니다. 그래서 필수 원소들이 골고루 함유된 비료가 더 효과적입니다. 

토마토 기형과


* 경남 합천 토마토 농가 3

 

▶ 재배현황 : 토마토 농원 운영. 기비는 밀기울, 추비로 WSF 3-1-2 사용 중.  

 Q : 착화가 너무 안되고 웃자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봄에는 잘 자라는데 항상 여름이 문제네요.

 A : 1~2 화방의 상태가 매우 좋지 않습니다. 거의 착과가 안되었네요. 3 화방도 약합니다. 오늘 만나본 농가들은 전부 비슷한 문제들이 있었는데, 지역 육묘장의 하절기 육묘 실력이 매우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정식을 하면 반드시 착근할 때까지 차광을 해줘야 합니다. 아침에 관찰시 잎에 물방울이 맺혀있다면 뿌리가 이제 제대로 기능을 하고 있다는 증거이므로, 이때부터는 차광을 걷어도 됩니다. 그전까지는 계속 차광을 해야 하고요.

 밭 여기저기가 지저분한데, 이전에 재배하던 토마토 잔해나 줄기들은 빨리 걷어내지 않으면 병충해의 원인이 됩니다. 주의하세요.

떨어진 과실이나 잎 등은 필수 제거 대상

 Q : 착화는 했는데 꽃이 피지 못하고 꽃대가 노랗게 변하면서 죽는 이유는 뭘까요?

 A : 매우 어렸을 때 고온이나 가뭄 등 스트레스를 받았을 겁니다. 일단은 활력 있는 꽃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고, 관주용 비료는 1-1-1로 바꿔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꽃대가 노랗게 되면서 죽는 현상

* 경기 가평 토마토 농가


 Q : 이 토마토 밭에는 300평당 유기질 300kg, 퇴비 1,200kg를 넣고 액상 규산과 생석회를 5포씩 넣고는 올 가을부터는 1-1-4 WSF를 관주 했습니다. 

 그런데 땅 자체가 워낙 딱딱하게 잘 눌리는 특성이 있어서 배수가 매우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작기 내내 총 5회 정도만 물을 주었고, 한 번 줄 때 약 40~50분 정도 관수했네요.

 A : 농가분께서는 토양의 물리성이 문제라는 점을 잘 알고 계시네요. 원래 잘 눌리는 토양이라면 두둑을 높이 잡아주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그래야 배수를 개선하고 공극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하우스의 모양이나 상황을 보니 여름에는 고온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셨을 것 같습니다. 천창 환기팬을 달아 반드시 환기를 확보하고, 물을 줄 때에는 물만 주지 마시고 비료를 녹여서 같이 공급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체적으로 이 농가의 비료관리는 성분상으로는 매우 양호합니다. 다만 그 흡수가 불충분할 뿐입니다.

 Q : 어떤 컨설턴트가 말하길, 반드시 NPK를 같이 주고 칼슘과 아미노산을 엽면시비하는 게 좋다고 했는데 맞는가요?

 A : 맞는 얘기지만 NPK뿐 아니라 미량요소까지 골고루 같이 주는 것이 더 좋습니다. 그리고 칼슘은 생육 초기부터 꾸준히 관주해주는 것이 더 좋아요. 칼슘은 엽면시비하면 효과를 거의 못 볼뿐더러, 흡수한다 하더라도 그 양이 매우 적습니다.


* 경기 가평 토마토 농가 2


 Q : 토마토가 4화 방 이후로 줄기가 너무 길게 빠지고 착과가 멀리 되어 늘어집니다.

8월에 정식했는데 너무 더워서 그런지 착근이 늦네요.

▶ : 영양생장만 계속한 결과입니다. 언뜻 봐도 마디 사이가 길고 착과가 늦어 보입니다. 유기물을 너무 많이 넣었거나 질소질 비료 위주로만 사용한 결과입니다.

질소 과잉
질소 과잉


* 경기 합천 토마토 양액 재배 농가


▶재배현황

펄라이트 배지. 원수 EC 0.34. 300평 매일 3톤 금액. 하루 10회급액(급액 EC 1.9)

 A : 이 하우스의 토마토는 전체적인 생육에 큰 문제가 없지만, 이제 과비대기로서 양분 공급량을 늘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토마토는 EC에 대한 민감도가 높지 않으므로 EC를 2.2~2.4 정도로 높여도 무방합니다. 

 다만 생육 단계별 NPK 조성 조절이 더 중요하므로, 지금 시점에서 수질 분석을 다시 한 번 하시고 현재 생육 단계에 맞는 처방을 받으시면 더 좋겠습니다.


* 부산 대저 토마토 농가


▶ 재배현황 : 토경 재배, 기비로 12-8-8 그래뉼 비료, 유박 사용. 추비로 관주용 비료 사용 중.

 Q : 보통은 줄기가 굵으면 과도 커지던데, 어떻게 해야 줄기가 굵어질까요? 인산을 많이 주면 좋을까요?

 A : 작물의 생육은 특정 성분의 시비보다는, 전체적인 양분 균형에 의해 결정된다고 이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NPK의 균형을 생육 단계에 따라 조절하는 것이 포인트인데, 지금 시기에서는 1-1-1을 추천드립니다. 

 Q : 칼슘 처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요?

 A : 칼슘은 생육기 전반적으로 꾸준히 관주 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과가 맺힌 후에는 시비량을 더 늘려야 되고요. 하지만 인산을 만나면 침전되므로 다른 관주용 비료와는 따로 처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칼슘이 같이 함유된 관주용 비료는 이런 점을 해결한 제품인데, 사용 전 침전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부산 대저 토마토 농가 2


토마토 창문과

▶ 재배현황

- 1,800평. 너무 어린 묘종을 정식해서 그런지 현재 키가 너무 크다는 의견. 

벼 재배 후 논에 이모작. 비가 자주 오고 물이 잘 안 빠져서 초세가 너무 좋음.

현재 물과 비료를 전혀 주지 못하고 있는 상태

- 기비 300평당 퇴비 240kg, 그래뉼 비료 40kg, 황산칼륨 20kg. 

 Q : 창문과가 많이 생기는 데 그 원인이 뭘까요? 8월 말 파종해서 9월 중 육묘했는데 아마 그때의 고온이 문제인가요?

 A : 갈라지는 모양이 세로 형태라면 일부 양분의 원인도 있지만, 이처럼 가로로 생긴다면 화아 분화 시 너무 저온이거나 고온인 경우입니다. 말씀하신 듯이 육묘기의 고온이 문제라서 현재 이런 문제는 1단 과실에서 주로 보이고 있습니다. 육묘시 온도관리가 중요합니다.

줄기는 비정상적으로 굵고, 잎의 색깔은 연합니다

 Q : 잎이 아래쪽으로 구부러지는 것들이 일부 보이는 것은 왜인가요?

 A : 아마 광합성은 충분한데 동화된 양분의 이동이 원활치 않아서일 것 같습니다.

 이 농가는 토마토의 줄기는 굵고 납작해서 질소과잉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데, 정작 엽색은 그리 짙지 않고 어린잎들도 연한 편입니다. 이 말은, 수분이 너무 많다는 의미입니다.

 즉 이 농가는 우선, 배수를 개선해야 합니다. 논을 이용해서 만든 밭이기 때문에 하우스 주변에 배수골을 더 파주고, 이랑을 돋우지 못한다면 고랑을 더 깊게 파주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는 환기를 더 시켜야 합니다. 아주 추울 때라고 하더라도 하루에 3회 정도 10분씩 열어주는 것은 큰 문제가 안 됩니다. 작물의 증산작용이 빨리 원활해져야 토양 습도가 떨어지고 양분 흡수도 좋아집니다.

 세 번째로는 칼륨질 비료를 중점적으로 줘야 합니다. 이때 다른 양분도 고루 주는 게 중요하므로, K의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관주용 비료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점적호스는 종류마다 다르긴 하지만, 보통 각 구멍마다 분당 약 100~150ml를 토출 하는데, 그러면 80m의 호스를 설치했다고 봤을 때 분당 대략 약 60리터를 토출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를 반대로 생각하면, 올바른 환기 상태에서 이만한 양이 식물 체내에서 증산(증발)되어야 그만큼 흡수를 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하루 5~10분만 관수하면서 300평당 3kg 정도 비료를 타서 1주에 2회 주면 되겠습니다.


* 부산 대저 토마토 농가 3


▶ 재배현황

- 1,200평. 야간온도 8~9도, 낮 22도 관리. 독자 발명한 히터 설치. 전작 오이

- 기비로는 CRF(완효성 비료)를 300평당 6포, 퇴비 200kg, 추비로 입상 아미노산 2kg 및 물로 키움.

 Q : 나는 나 혼자서도 잘 합니다. 히터도 내가 만들었고, 아무리 봐도 트레이 육묘는 바보짓 같아서 일일이 개별 포트육묘를 했습니다. 금년에 문제가 있었다면, 포트육묘를 하면서 포트 사이의 거리를 충분히 띄우지 않아 광합성이 충분히 안된 것 같긴 하네요.

 A : 독자적으로 히터도 만들고, 온도관리도 정확히 하는 농가라고 하지만, 온도계 위치부터 틀렸습니다. 이렇게 온도계를 공중에 높이 매달아 놓으면, 당연히 지상부 온도는 충분한 것처럼 느낄 겁니다. 그러나 토마토를 보면 줄기 끝이 보라색으로 보이는데, 이것은 저온 때문에 인산 흡수가 불량하여 결핍이 오는 안토시아닌 집적 문제입니다. 

저온기 인산 흡수 불량으로 줄기가 보라색이 되었습니다

 온도계는 반드시 작물 생장점의 높이와 맞춰서 설치되는 것이 좋고(생육에 따라 설치 위치를 이동하세요!), 수은주 부분은 알루미늄 호일 등으로 가려져야 합니다. 지금 이랑의 양쪽 면을 만져봐도, 햇빛을 받는 부분은 반대쪽의 그늘진 부분보다 따뜻하지요?

 히터 설치는 물론 좋은 방법이지만, 이렇게 상층부를 덥히는 것은 별 의미가 없고 실제로는 근권부의 온도가 가장 중요합니다.

 Q : 뿌리를 빨리 내리게 하기 위하여, 정식 20일 후 10분, 그 후 10일 후 5분, 그 후 10일 후 3분만 관수를 했는데 효과적인지요? 그리고 지온을 올리기 위하여 흰색 멀칭을 쓰면 15℃까지 올릴 수 있는데 지금의 녹색 멀칭보다 더 좋을지요? 현재는 강물로 관수 중.

▶ A : 지온을 올리는 방법 중 하나는 관수되는 물을 데우는 방법입니다. 또 한 가지 방법은 겨울 재배시에 굳이 이랑 폭을 이렇게 넓게 잡지 말고, 약간 좁게 잡으면 짧은 시간에 온도를 올리기 쉬워집니다.

 지온을 올리기에는 백색 멀칭이 녹색보다 좋을지 몰라도, 잡초 발생이 많습니다. 지금의 녹색 멀칭도 무방하고, 가능하면 멀칭에 여분의 구멍이 없도록 하고 식재되는 곳의 구멍도 좁은 것이 온도 확보에 좋습니다. 지온은 10~12℃가 가장 좋고요. 

멀칭 비닐의 빈 구멍, 넓은 구멍은 지온 상승을 막습니다

 Q : 고른 수확을 하는 방안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A : 토마토가 그저 많이 달리면 좋은 줄 알고 착과 되는 대로 모두 키우면 안 됩니다. 

 현장에서 만나는 상당수 한국 농가들은 목표 수확량을 정하지 않은 채, 잘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하거나, 대충 소득이 얼마더라는 식으로 관리하는데, 적어도 자기 밭에서 1년 수확량이 어느 정도라는 것쯤은 알고 있어야 합니다.

 토마토는 하나의 화방에 3개 이상 달면 안 됩니다. 그리고 그 후로도 4~5개 정도만 달아야 꾸준히 비슷한 품질의 수확을 할 수 있는데, 그러면 3-4-4-4-4 혹은 3-4-5-4-5 식으로 달면 될 것입니다.

 지온 확보를 위하여 이랑을 좁게 하라는 조언을 드렸습니다만, 이 때는 지그재그로 경사지게 심어서 키우면 빛을 받는데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천창 환기구가 있으면 좋은데, 팬이 달린 것이 안 달린 것보다는 더 효과적입니다.

 Q : 탄소 발생장치를 사용하고자 하는데 효과가 있을까요?

 A : 일반적인 상황에서 온실 내 CO2의 수치는 200~350ppm내외라고 하는데, 여기에 탄소 발생기를 설치하면 700~1,000ppm 정도를 공급하게 되고, 효과는 어느 정도 있을 겁니다. 다만 1,000ppm을 넘어서면 오히려 해가 발생한다고 하니 주의해야 하고, 비용 대비 효율 관점에서는 굳이 탄소 공급에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고 환기만 자주 해줘도 충분합니다.


* 부산 감천 토마토 농가


 A : 질소가 많아서 그런지 엽색이 진하고 잎이 옆으로 벌어지네요. 

 토마토 측지 제거는 양분이 소모되지 않도록 어린 시기에 하는 것이 좋으나 초세가 너무 좋으면 좀 늦추어서 초세를 잡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흐린 날에 측지 제거 작업을 하면 병이 옮을 수 있으므로 맑은 날을 고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정식할 때, 열매가 같은 방향으로 햇빛을 받을 수 있도록 잎의 방향을 맞추어서 정식하면 더 좋습니다. 

 토마토는 1단에서 열매를 몇 개 달 것인가를 미리 정해서 꽃을 3~4개만 남겨놓아야 균일하게 비료를 주면서 관리하기에 좋습니다. 

 토마토톤(호르몬제)을 처리할 때는 색소를 넣어 표시해서 한 꽃에 1회만 뿌릴 수 있도록 하세요. 꽃이 4~5개 피었을 때 뿌려서 생육상태를 균일하게 해야 합니다.  


* 부산 감천 토마토 농가 2


 Q : 축열 물주머니를 설치하면 곰팡이가 생기는 것 같아서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A : 물주머니 자체는 물이 새지만 않는다면 곰팡이와는 관계없습니다. 

(밑쪽 줄기가 긴 것을 보고) 육묘 시 야간 온도가 높으면 줄기가 길어집니다. 내년에는 육묘할 때 야간온도를 너무 높이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Q : 이랑 높이가 좀 높은 편인데 괜찮은가요 (40cm 정도)? 

 A : 이 정도 높이면 보수력이 좋아서 토양이 급격하게 마르지 않아 괜찮습니다. 토마토는 수박에 비해 건조에 강하므로 물을 너무 많이 주지 않도록 하세요.

 재식거리가 23cm로 좀 짧은 편이지만 앞으로 4단까지만 수확할 것이므로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바깥쪽의 생육이 약간 떨어지네요

 바깥쪽 골이 아무래도 추워서 그런지 안쪽 골보다 생육이 떨어집니다. 환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생육이 차이 나면 관주할 때 따로따로 할 수 없어 관리가 어려우므로, 다음부터는 정식하실 때 질산태 질소가 함유된 그래뉼 비료를 바깥쪽 골에만 사용하면 안쪽 골의 생육과 밸런스를 맞출 수 있을 것이다.

 Q : 토마토의 착과 시기는 언제가 좋은가요?

 A : 착과 시기는 환경에 따라 농가에서 판단해야 할 부분이지만, 일반적으로 착과를 빨리하려면 질소 공급을 줄여서 영양생장을 감소시키고, 착과를 천천히 하려면 질소 공급을 늘려서 영양생장을 계속 유지시키는 쪽이 좋습니다.


* 경남 김해 토마토 농가


▶ 재배현황

- 하우스 옆에 도랑이 있어서 토양이 상당히 습함. 관수호스는 없으며 추비로 퇴비를 골에 뿌린 후 물뿌리개로 물을 조금 준다. 토마토 2년째 재배로 재배기술이 약간 부족하다는 자평.

질소과다로 납작하고 두꺼워진 줄기

 Q : 처음부터 기형과가 계속 나오더니 3단까지 계속 나오길래 농사를 그만두었습니다.

▶ A : 처음부터 기형과 가 나왔다는 것은 육묘기간 중 온도가 너무 낮았다는 의미입니다. 토마토는 첫 번째 열매가 눈에 보이기 전에 이미 첫 번째 열매의 상태가 결정되고, 1단이 나왔으면 이미 2, 3 단도 결정되었다고 보면 됩니다. 다음번에는 육묘시기에 야간온도를 너무 낮지 않게 관리하세요. 

 질소가 너무 많아 줄기가 너무 두껍고 납작합니다. 줄기가 갈라질 만큼 두껍거나 잎이 밖으로 말리는 현상은 질소가 많다는 것이므로, 다음번에는 시비량을 줄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Q : 이런 증상의 이유는 뭔가요?

 A : 꽃이 지고 난 후 꽃잎이 빨리 떨어지지 않으면 과실에 붙어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이는 병을 유발하므로 꽃이 지고 나면 빨리 제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 경북 왜관 토마토 농가


▶ 재배현황

 보통은 정식 후 70일만에 첫 수확을 하는데 이번엔 유묘기에 피해를 입어 1,2 단을 실패하여 120일 후 첫 수확. 300평당 기비로 퇴비를 75포, 유박 40포, 12-8-8 그래뉼 비료 4포를 주고, 추비로 질산칼륨과 질산칼슘.

 Q : 3단까지는 괜찮다가, 4단부터 과에 각이 지는 현상이 많이 나타납니다. 

과육이 들어차지 않고 각이 지는 현상, 공동과

 A : 과에 각이 생기는 것은 질소가 많아서 토마토 안에 젤리 성분이 충분히 들어차지 않아서입니다. 현재 주 신 비료를 보면 퇴비와 유박비료의 양이 너무 많습니다. 반으로 줄이세요. 

 유기질비료는 사용하면 바로 분해되는 것이 아니라, 기온이 올라가면서 미생물의 활동이 많아져야 분해가 시작됩니다. 즉, 하우스 안의 온도가 급격하게 올라갈 때, 유기물도 한꺼번에 분해되어 나오기 때문에 아마 이 농가의 상황에서는 4단 정도 되었을 때 질소가 한꺼번에 나온 것 같습니다. 

 또 추비로 준 질산칼륨과 질산칼슘의 질소 성분들마저 여기에 작용하여, 작물이 질소를 한꺼번에 흡수하여 각이 지는 현상이 나타난 듯합니다. 각이 지지 않으려면 C/N율을 높여야 하는데 일단은 유박비료를 줄여서 N을 낮춰야 합니다. 아울러 하위 엽은 광합성은 하지 않고 탄수화물만 소비하므로, 제거해서 C의 소모를 낮추세요. 

 이 같은 각진 형태의 과실 중 안쪽 종자 주위에 구멍이 난 것을 공동과라고 하며 맛이 떨어지고 상품 가치가 떨어집니다. 과실의 외부는 비대해졌어도 그 후 광합성 산물이 부족해서 종자 주위의 젤리 부분이 커지지 않는 현상이지요.

 이 현상은 질소가 너무 많아서 C/N 비율이 낮을 때, 혹은 착과를 위한 호르몬제 (토마토톤, 화학합성 옥신)의 양이 너무 많을 때 나오기 쉽습니다. 

 일본에서도 한 때 그 원인과 대책을 몰라서 문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고온기에 토마토톤의 농도를 (저온 시기에는 50배 희석이지만) 엷게 (100배 희석)하여, 옥신이 아닌 식물 호르몬 지베렐린을 동시에 분사하는 등 옥신/지베렐린 비율을 낮추어서 문제를 방지하고 있습니다.


* 경북 왜관 토마토 농가 2


▶ 재배현황 : 기비는 퇴비와 복비 10-9-11을 170평에 2포

 Q : 3화 방 이후부터 8-16-24+Ca10 관주 비료를 주었고, 1-1-4 비료를 2주 전부터 4일에 한 번씩, 300평에 2kg 기준으로 주고 있습니다.

 A : 원래 관주 비료의 추천량은 1일에 300평당 2kg으로, 지금은 추천량의 4분의 1을 주고 있는 셈입니다. 모자랍니다. 

 Q : 비료를 너무 많이 주면 과실 크기가 너무 커져서 300g 이상이 되면 상품이 되지 못합니다. 주변에 그런 농가가 많이 있어 염려가 되어서 적게 주었습니다. 

 A : 아무리 그래도 추천 시비량의 4분의 1이라는 것은 너무 적은 양입니다. 최소한 2분의 1 정도는 주어야 하는데, 지금 줄기가 얇고 꽃의 생육이 좋지 않은 걸로 봐서는 질소가 부족하므로 1-1-1을 충분히 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일단 1-1-1을 300평에 1.5kg 기준으로 3일에 한 번씩 2주 정도 주시고, 그 후부터는 다시 high K를 쓰세요.

 Q : 원래는 토마토가 잎 3개 당 꽃이 1개 나오는 게 맞는데 이 품종의 경우 잎이 4, 5, 6개마다 꽃이 1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A : 발생학적으로 보자면 꽃은 잎이 변형된 것이므로, 잎이 몇 개 나온 후에 꽃이 필지는 유전적으로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아마도 이 품종의 유전적 특성이 아닐까 싶네요.

청고병이 의심됩니다

 그리고 잎이 녹색인 상태에서 시들었다가 회복되기를 반복하다가 결국엔 완전히 말라버리는 이 병은 청고병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토양 전염성병이므로 발견되면 즉시 그 주변 토양까지 함께 떠서 하우스 밖으로 제거하시기 바랍니다. 

 가능하면 이 자리에 오이 등 가지과 작물이 아닌 다른 작물을 이식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염된 작물을 계속 놔두면 크게 번질 것이므로 토양소독도 좋은 방법입니다. 하우스 전체를 소독하는 것이 좋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발병한 토양 주변만이라도 소독을 실시하시기 바랍니다.


* 경북 왜관 토마토 농가 3


토마토 창문과
하위엽 제거는 토마토 색상을 보시면서 결정하세요

 Q : 1, 2단에서 창문과가 많이 나왔는데 원인이 뭘까요?

 A : 육묘시기에 급격한 저온을 경험했다면 1, 2단에 창문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1단의 꽃이 나오려고 했을 때에 이미 그 다음의 꽃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물은 어떻게 주고 있는지요?

 Q : 5일에 한 번씩 1시간 줍니다.

 A : 총 관수량은 그대로 두되, 관수 간격을 줄여보세요. 즉 3일에 한번, 30분씩 주면 더 좋습니다.

 Q : 하위 엽을 제거하려는 데 지금 시기에 제거해도 되는가요?

 A : 토마토의 착색은 초록색 → 약간 흰색 → 분홍색 순으로 진행됩니다. 흰색으로 변하기 전에는 제거하지 마시고, 제거 시에는 과실 아래로 2단 정도 남기고 제거하세요.


* 경북 왜관 토마토 농가 (유기재배)

 

▶재배현황 : 장미재배 5년 후, 토마토 양액 재배 1년. 그 후 유기재배로 7년째 진행 중.

엽색이 약간 진한 편입니다

 Q : 퇴비와 무항생제 계분을 혼합하여 2년 동안 발효한 자가퇴비를 넣고, 아미노산과 구아노 유기질비료를 쓰고 있다.

 A : 화학비료와 비교할 때 퇴비나 유기질비료의 특징은, N과 P는 높지만 상대적으로 K는 낮다는 점입니다. 특히 계분에는 질소, 인산은 있지만 칼륨은 거의 없지요. 칼륨이 높은 유기자재로는 식물체를 태우고 남은 재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약간 엽색이 진한 것으로 보아 약간 질소 성분이 높은 감이 있네요.

 Q : 유기재배시엔 필요한 시점에 곧바로 효과가 나는 비료를 줄 수 없기 때문에 필요한 시기보다 좀 더 일찍 주는 편이라서 현재 질소가 좀 높은 편입니다.

 A :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리고 환기를 위해서 하우스 양 끝부분 상단 아치형 부분의 비닐을 제거했는데, 매우 좋은 방법입니다. 환기를 아주 잘 이해하고 계시군요. 여기에 방충망까지 설치하면 금상첨화네요.

상단 비닐이 제거된 하우스. 방충망이 있으면 완벽합니다

▶ 농가 : 환기에 신경을 써서 천창을 낸 하우스를 많이 해봤는데, 보시다시피 위쪽 아치형 부분의 비닐을 제거한 것이 통풍의 효과로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새로 짓는 하우스는 아예 설계를 바꿨습니다. 

환기에 최적인 하우스 구조. 대단한 농가분을 만났습니다.


* 경기 파주 토마토 농가(토경재배 20년 후 양액재배 2년째)


▶ 재배현황 : 7월 17일 정식, 12월 수확 예정, 방울토마토는 8단, 일반 토마토는 6~7단 까지 재배 예정

 Q : 어떤 문제가 있는가요?

 A : 병든 잎들이 꽤 있습니다. 먼저 이들을 제거해야 합니다. 

 일반 토마토가 더 약하므로 일손이 부족하다면 미니토마토 보다 일반 토마토 쪽을 먼저 신경 쓰시기 바랍니다. 잎의 일부에만 발병한 것은 그 부분만 제거하면 되고, 잎이 물에 닿지 않도록 작물을 위로 세워주세요. 

 양액 배지의 수평이 맞지 않아 양액의 배수가 불량합니다. 습하면 병균에게 좋은 환경이 되므로 매우 좋지 않으니 수평을 맞춰주세요. 

배수불량인 양액 배지

 Q : 측지 제거는 언제 하면 좋은가요?

 A : 되도록 빨리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초세가 약하다면 측지 제거를 빨리 해줘야 하고, 초세가 너무 세서 잡고 싶다면 조금 늦게 해도 괜찮습니다. 한 가지 알아두실 점은, 작물이 직립해 있으면 정아로부터 아래쪽으로 측지를 억제하는 호르몬이 나와서 측지가 덜 나옵니다만, 작물이 누워있으면 호르몬의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측지가 더 많이 나오게 됩니다. 작물체를 똑바로 세우는 작업부터 하시기 바랍니다.

 Q : 5 단부터 배꼽썩음병이 많이 나오는데 이유가 무엇인가요?

 A : 배꼽썩음병은 칼슘 부족이 원인입니다. 이는 단순히 칼슘 성분이 부족한 원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칼슘이 충분하더라도 너무 건조하거나 너무 습해서 이를 충분히 흡수할 수 없는 환경에서도 나타납니다.

 Q : 양액배지는 큐브와 슬라브 중 어느 것이 더 좋은가요? 그리고 접목묘의 효과는?

 A : 더 좋다기보다는.... 대체로 큐브형의 발근이 더 원활한 편입니다. 

 토마토 재배 시 접목묘를 쓰는 이유는 주로 토양병 저항성 때문인데, 양액재배의 경우에는 토양이 아니기 때문에 별 의미가 없습니다. 저온기 양분 흡수의 면에서는 조금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묘종의 가격을 따져보면 경제적인 선택이 아닐 수도 있어요. 그리고 묘를 굳이 배지 깊이 넣으려 애쓸 필요는 없고 위에 살짝 얹는 정도로 해도 됩니다.


* 전남 보성 미니토마토 농가


▶ 재배현황

기비는 300평 당 유박 30포, 그래뉼 비료 5포, 추비는 일본산 다공질 비료(15-15-10)와 NK(17-0-14) 관주용 비료 사용 중. 

 Q : 토마토 잎이 타는 듯한 증상은 왜 그런지요?

 A :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칼슘이나 다른 성분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토양 pH를 측정해보니 5.2로 약간 낮은 편입니다. 내년에는 로터리 전에 석회를 충분히 주시면 좋겠네요. 

 하지만 이보다는 뿌리가 약해서 흡수를 못하는 문제가 의심됩니다. 뿌리가 약한 이유는 습도가 높아서 뿌리가 호흡할 수 없거나, 비료 농도가 높거나 또는 병 때문일 수 있겠지요.

 뿌리를 뽑아 색상을 보니 확실히 뿌리가 검고 잔뿌리가 거의 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과실이 많이 달려 있기 때문에 칼륨의 비율을 질소보다 높여야 합니다만, 뿌리 상태가 좋아질 때까지 엽면시비도 동시에 진행하시길 추천합니다.


* 충남 부여 방울토마토 농가 (양액)


 Q : 잎에 역병 같은 것이 왔는데 눈 오고 흐리면서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저온인 곳이 더 많이 발생했어요.

 A : 병이 온 근본적인 원인은 칼륨 부족입니다. 처음에 칼륨 부족으로 인해 잎 가장자리부터 변했고, 결국 그 부분의 세포가 죽은 후 병균이 들어온 것입니다. 물론 작물 보호제를 주셔야 하고, 지금처럼 과가 많이 달린 시기에는 칼륨을 질소에 비해 1.5~2배 정도 더 주어야 합니다.

 Q : 원수의 pH가 7.7인데 괜찮은지요?

 A : 물이 너무 알칼리성이면 작물이 흡수할 수 없게 되는 양분이 있습니다. pH가 7.0이 넘지 않도록 6~7 정도로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칼륨 성분을 황산칼륨으로 공급하면 pH를 조금 낮추는 효과도 있겠지만, 용해도가 높지 않으므로 동절기에는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Q : 온도관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요?

 A : 품종에 따라 관리법이 조금씩 다릅니다. 예를 들어 일본 품종은 해가 진 후, 광합성 산물이 전류(이동)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해 지고 3~4시간은 12~15℃를 유지하지요. 그 후 다음날 새벽 6시까지는 9℃, 해 뜨기 전 2시간 전부터는 광합성 준비를 위해 서서히 높여서 11~12℃, 해가 뜨고 나면 낮 온도를 25℃ 정도로 관리하되, 단 30℃를 넘지 않도록 하세요.

 Q : 어떤 종자회사에서는 해지고 나면 온도를 바로 낮추라고 하던데요?

 A : 유럽 품종 중에는 광합성을 하는 동시에 양분 전류가 되는 것이 있어요. 그리고 양분은 온도가 높은 곳으로 이동하려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온도를 급격히 떨어뜨리면 과실에 비해 상대적으로 얇은 잎의 온도가 먼저 떨어지므로, 과실과 잎 간에 온도차가 생겨 잎에 있는 양분이 과실로 이동하는 속도가 빨라지게 됩니다.

 그런 원리로 해진 후 바로 온도를 낮추기도 합니다만, 이는 품종에 따라 다르므로 종자를 구입할 때 구입처에 문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겨울철에는 광량이 적기 때문에 최대한 빛을 많이 받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일본은 보통 토마토 수확량이 10a당 20~30t, 유럽은 50~100t 정도입니다. 그 차이의 원인은, 유럽은 수량을 높이기 위해 최대한 빛을 받으려고 바닥에 반사필름을 깔고 하우스의 파이프 등 모든 것에 흰색 페인트칠까지 합니다. 그리고 여름에는 에어컨을 돌려가면서 탄산가스를 주입하지요. 물론 여러분들께서 그런 투자를 다 하실 필요는 없지만 그런 사항들과 원리를 염두에 두고 재배하시면 좋겠습니다.


충북 보은 방울토마토 양액재배 농가


 Q : 코코피트 배지를 3년 반째 교체하지 않고 쓰고 있는데 작년 가을부터 생육이 좋지 않습니다. 좀 더 배지를 오래 쓸 수 있는 방법이 없나요?

 A : 암면배지와 코코피트 배지의 주요한 차이점 중 하나는, 암면배지는 공극이 커서 배수에 문제가 없지만 코코피트 배지는 그에 비하면 공극이 작아서 배수가 잘 안 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사용연수가 늘어감에 따라서 배지에 남은 토마토 뿌리들이 작은 공극을 더 막아버리기 때문에 배수가 점점 더 나빠집니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교체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만, 정 부담되시면 작기와 작기 사이 쉬는 기간에 물로 씻어 내면 뿌리에서 나온 유기산이나 배지에 축적된 염류 등을 씻어낼 수 있습니다. 배지에 물을 채웠다가 빼는 식으로 몇 번 반복하세요.

 Q : 정식 전에 양액으로 배지를 채우고 정식하는 것과, 배지를 물로 씻은 상태에서 정식하고 나서 양액을 주기 시작하는 것 중 어느 것이 좋은가?

 A : 토마토에게는 양액으로 미리 배지를 채우는 것이 좋겠지만, 뿌리 활착을 위해서는 물만 있는 편이 좋습니다. 현재 EC 1.4~1.5 정도로 계속 유지한다는데, 3단 이후에는 칼륨을 높이든지 EC 전체를 높이시고요.

 Q : 3월 초부터 잎이 노랗게 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몇 년째 이런 증상이 나타나고 있고, 코코피트를 교체한 직후에도 나타났습니다. 마그네슘 결핍 같아서 황산마그네슘을 2회나 엽면 살포했는데도 소용이 없네요.

 A : 마그네슘은 식물 체내에서 재사용이 되기 때문에 결핍 증상이 하위 엽부터 생깁니다. 따라서 이 건은 마그네슘 결핍은 아닌 듯하고, 철의 경우는 결핍되면 잎 전체가 노랗게 변하므로 철 결핍도 아닙니다. 

 토마토에서 망간 결핍이 흔한 것은 아니지만, pH 7 전후에서 발생하는 망간 결핍과 유사합니다. 분석을 해 봐야 정확히 알겠지만, 증상이 유사하므로 황산망간을 0.2% (2g/L) 잘 녹여서 엽면살포해보세요. 엽면살포 한 곳에 마킹을 해 놓고 살포하지 않는 곳과 비교하며 1주 정도 지켜보세요. 망간 결핍이었다면 신초 부분은 회복될 겁니다. 그리고 pH를 6~6.5로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붙은 과실

 Q : 이렇게 붙은 과실은 왜 생기는지?

 A : 이것은 수정 문제가 아니라 그전에 화아(꽃눈) 분화될 때부터 꽃이 두 개가 붙어 생성된 이유입니다.


전남 영암 토마토 농가


▶재배현황 : 양액재배 (순환식), 토마토는 2작기째 재배 중, 후작은 멜론, 800평에 20t 수확.

 Q : 토마토과가 꼭지에서부터 줄이 생기는 것은 원인이 무엇인지?

늙은 호박처럼 줄이 생겨버린 토마토

 A : 수정될 때 꽃이 이미 기형이어서 그렇습니다. 

 Q : 잎이 이렇게 말리는 이유는 뭘까요?

 A : 적심 후에는, 뿌리로부터 흡수한 양분이 갈 곳이 없기 때문에 잎에 축적되고 잎이 햇빛을 받으면 말리게 됩니다.

 Q : 저온 때문은 아닐까요?

 A : 저온 시에도 비슷한 증상이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저온이 그 정도로 심했다면 잎의 뒷면이 보라색으로 변했을 것입니다. 

 Q : 착과가 안 된 화방이 있으면, 그 뒤로도 지속적으로 착과가 잘 안되더군요.

 A : 한 번 착과가 안되면 그 화방이 없는 만큼 남는 양분을 영양 생장에 써버리기 때문에 토마토가 영양 생장 쪽으로 치우치게 되어 그 후에도 착과가 나빠지게 됩니다. 

따라서 착과가 잘 안 된다면 토마토톤을 써서라도 꼭 착과를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Q : 무농약 재배여서 토마토톤은 쓰면 안 되는데요.

 A : 그렇다면 토마토톤을 친 곳은 마크를 했다가 따로 수확을 하더라도 그렇게 하는 편이 좋습니다.

 Q : EC는 1.1에서 시작해서 지금은 2.0, pH는 7로 맞추고 있고, 양액이 산성으로 자꾸 변해서 C통으로 KOH(수산화 칼륨)를 넣어주고 있습니다.

 A : pH는 6~6.5 정도이면 되고 7까지 올릴 필요는 없습니다. 6을 목표로 하세요.

 Q : 현재 재식 간격이 27cm인데 더 좁혀도 괜찮을까요?

 A : 토마토는 재식 간격이 20cm 이상이면 괜찮습니다. 그런데 착과를 3개씩만 시킨 이유가 있나요?

 Q : 4개씩 해보니 잘 안되더군요. 이 품종의 특성인 듯합니다. 1화 방에는 4개 착과 시키고 다음부터는 3개씩만 했습니다.

 A : 1, 2 화방에는 3개만 착과시키는 게 좋은데, 이 때는 토마토 작물 자체가 작을 때이므로 착과가 많이 되면 나무가 힘들어져서 이후 착과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많기 때문입니다. 1 화방에는 3개, 2 화방에도 3~4개를 착과 시키고, 그 후에는 정한 대로 3, 4개씩 교대로 착과시키면 됩니다. 1 화방에 혹시 착과가 안되면 그것도 좋지 않으므로, 토마토톤을 써서라도 1 화방 3개 착과는 꼭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 전남 화순 토마토 농가(양액)


▶ 재배현황

- 재배경력 7년. 코코피트 배지. 금액 EC 2.8, pH 5.8 관리 중이다가 EC를 2.0으로 하강.

- 하루 12회 급액

- 일정 시기에 염류장해가 온 것을 볼 수 있으나 현재는 문제없음.

- 전체적으로 바이러스가 왔지만 생육에 문제 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

 A : 이 농가의 생육 후기 처방을 보면 염화칼륨을 사용하라고 나와 있네요. 이는 질소질을 줄이기 위한 방편인 듯한데 자칫하면 양액 조건에서는 염류 장해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지금은 그런 문제가 없으니 굳이 신경 쓸 필요는 없지만요.

 하지만 현재의 EC 2.0은 너무 낮습니다. 보통 토마토는 2.5~2.8 정도로 관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양액 재배 시에는 폐액의 양과 EC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현재 급액량은 적절한 지, 이 작물들의 활력은 어떤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Q : 계속 쓰던 배지에서는 별 문제가 안 나오는데, 새로 바꾼 배지에서 염류장해가 생기네요.

 A : 코코피트 배지는 항상 초기 사용 시 주의해야 합니다. 코코피트는 원료 특성상 나트륨이나 염소가 많은 자재이기 때문에, 정식 전에 충분히 씻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원예 상토용으로 납품하는 일부 코코피트 업체들은 나트륨을 빨리 빼내기 위해서 질산칼슘을 처리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칼슘이 나트륨을 치환(대체)하면서 염기(소금기)가 빨리 빠집니다..

염류장해 증상

 Q : 일조량 부족시 광합성량을 늘리기 위해 마그네슘을 처리하는 것이 도움될까요?

 A : 일조량 부족은 특히 2~3개월씩 빛을 볼 수 없는 네덜란드 등 유럽에서의 주요 문제 중 하나인데, 그래서 이들은 전등을 달아 인공적으로 빛을 주기도 하지요. 하지만 일조량 부족은 말 그대로, 광합성에 필요한 빛, 물, 탄소중 광량이 부족한 것이기 때문에 마그네슘을 처리하여 보완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리고, 한국처럼 광량이 부족하더라도 그것이 며칠 수준인 경우엔 너무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Q : 줄기에 부정근(줄기에 뿌리가 나는 현상)처럼 새 가지가 돋아나는 이유는 뭘까요?

 A : 이 역시 부정근의 원인과 동일하게, 공기 중 습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그 근처에 지나치게 습도가 높으면 세포 분화가 시작되어 자라납니다. 전체적인 생육에는 큰 문제는 아니지만, 적절한 습도 관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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