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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m Tory Jul 03. 2015

내 생애 처음 오름

제주 아일랜드

처음으로 혼자 여행이라는 걸 갔던 때


내 나름대로 마음이 시끄러워 그냥 아무 생각 안 들게끔 티켓을 끊고,

하루에 하나의 명물만을 정해 두고 비행기에 올랐었다.



재작년에 3박 4일 동안 다녀온 여자 혼자 여행

나름 배낭여행이라고 오빠한테 큰 배낭도 빌려서 매고.... 그랬지.


난 어디에서든 버스를 타고 주변을 구경하며 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제주에서도 버스여행하는 게 조그만 꿈이었다.


새해전에 나름 스쿠터 타고 여행하는 것을 그 해의 버킷리스트로 잡아두고 목표 달성을 한 것처럼. 히히


쨋든 게스트하우스를 여기 저기 돌면서 제주를 한바퀴 돌았다.

3박 4일 동안...



매번 오빠와 함께 갔었기 때문에 국내인데도 불구하고 무서움반 설렘반으로 떠났는데

제주공항에 내리자마자 나의 불안은 눈 녹듯 사라짐. 


올레 여행객을 위해 마련된 비상 카메라(?)를 대여하고 버스를 타고 돌아다녔다.


용눈이오름의 사진 한컷에 반해서 일정 중 하루로 넣어두고


용눈이 오름 정상에서 찍은 풍경. 셀프웨딩하는 친구들과 예비 신혼부부.. 이런 텔레토비동산의 모습에 반해 티켓을 끊었지.



친구가 추천해준 김영갑 갤러리도 가는 길목에 있어서 추가하고

봄날 카페가 유명해지기 전에 들렀었는데 이젠 너무 사람이 많아 가지 못하니...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해 보기로 하고 하루 추가하고...



중간중간. 하루하루가 정말 기억에 남는 내 첫 혼자 여행이었다.


해질 녘에 우연히 걷게 된 한담 산책로에서 환상적인 노을도 보고,

봄날게스트하우스에서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잠들기도 하고,

함덕 서우봉 해변 멍하니 앉아서 몸매 좋은 러시아 여자분을 구경하기도 하고,

전통시장에 들러 내가 좋아하는 오메기떡도 원 없이 먹어보고,

김영갑 갤러리에서 내가 사진을 좋아하는 구나를 깨닫기도 하고,



참 많은 경험이 되었던 여행이었다.





이 여행을 계기로 올해도 혼자 싱가포르 여행을 다녀왔었다.

역시나 좋았음. 히히.




한담산책로에서 바라본 해질녘 풍경. 마치 천국에 와있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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