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세대별 평균 집중 시간에 대한 연구를 했다.
M세대의 평균 집중 시간은 약 1초였다.
Z세대의 평균 집중 시간은 약 8초였다.
알파세대의 평균 집중 시간은 약 3초였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이 연구를 한 해가 2015년이었다는 사실이다.
거의 10년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
2022년 연구에 따르면 미국 아이들은 하루 평균 8시간 이상을 스크린을 본단다.
(미래언어가 온다. 조지은.)
정보와 콘텐츠라는 말로 대변되는 디지털 문화는 인간의 집중력을 붕괴시키는
방사능 피폭과 같다. 핵분열을 잘 관리하면 인간에게 유용한 에너지로 쓰이지만,
통제하지 못하면 삶이 체르노빌, 후쿠시마처럼 변한다.
집중력의 다른 말은 관심이다. 관심은 호기심의 재료다. 호기심은 인간이 느끼는 재미의 기반이다. 관심과 호기심이 있으면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문제를 해결하며 역경을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삶의 의미가 붕괴하고 정신과 치료가 일상이 되고, 스트레스와 번아웃이 일상이 되고, 자기파괴적 각성제같은 자기개발 말고는 대안이 보이지 않는 암울한 삶과 눈 앞의 스마트폰이 상관관계가 있을 지 모른다. 적어도 집중력에 관한한 명백한 사실이다. 스마트폰을 폰을 보는 시간이 특정 대상에 대한 집중의 시간인지, 분산된 의식에 의한 습관적 무한 스크롤의 시간인지가 한 사람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일지 모른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시간과, 그 시간 동안 무언가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미하이 칙센트가 말하는 몰입과 스마트폰에 정신을 빼앗긴 상태는 다른 듯하다.
스크린이라 불리는 두께 5마이크로미터 가량의 미세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액정 변화의 끝없는 과정만 하염없이 쳐다보다 삶이 끝날까 걱정이다. 액정 각도의 다양한 차이의 결과물인 이미지와 텍스트, 영상은 정말 정말 꼭 필요한 만큼만 보는 통제력이 필요한 시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위한 필요인지 스스로 아는 것이다.
삶에 도움되는 방식으로 IT기기를 사용한다는 것은 인간의 집중력을 키우는 방식으로 활용한다는 의미로 보인다. 번아웃의 다른 말은 정보의 홍수 아닐까? 정보로부터, 데이터로부터, 이미지와 텍스트, 영상으로부터 삶을 보호해야겠다. 핵폭발로 인한 피폭이 아니라, 삶에 필요한 에너지원을 얻는 방식으로 디지털 기기를 사용해야겠다.
어렵지만 이것 말곤 딱히 대안이 보이지 않는다.
도둑맞은 집중력이라는 책을 집중해서 본 지 1년이 훨씬 지났지만, 나의 집중력은 여전히 도둑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