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logue
Epilogue
지금까지 국내 대학원에서의 일상을 에피소드로 전개하여 초보자가 논문을 접해서 쓰는 과정들과 논문을 작성하는 방법들을 나름대로 편하게 설명하고자 노력하였다.
논문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쓴다고는 했지만, 어떤 사람한테는 여전히 쉽지 않았을 것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더 알고 싶은 부분이 있었을 것인데 너무 간단히 넘어간 부분도 없지 않았을 것이다.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글을 쓴다는 것은 언제나 쉽지 않은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가장 노력했던 부분은 논문을 처음 접하는 대학원 학생들이 막연하게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 가급적 쉽게 접근이 가능하도록 설명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세부적인 주제를 잡는 방법,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방법, 분석모형에 대한 이해, 결과를 해석하는 방법 등 초보 학자들이 논문을 작성하는 데 있어 어려워하는 점들을 끄집어내서 “이거 그리 어렵지 않아!”라고 ‘공감’을 얻으려는 시도가 있었다. 삽화를 동원해 중간중간 상황들을 표현하려고 한 것도 이러한 노력의 한 부분이다.
이러한 노력들이 과연 독자들에게 진심으로 와 닿을 수 있는가는 아직 예측할 수 없는 부분이고, 만일 전달이 되지 못한다면 필자의 책임이다.
결과를 아직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필자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보려고 한다.
앞에서 석사와 박사를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라고 했는데, 과연 박사학위를 받는 과정에서 좀 더 고민해봐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재미있는 논문 이야기” 2편을 통해 살펴보기로 했다.
필자의 미국에서의 유학 경험을 바탕으로, 물론, 모든 게 나의 얘기가 아닌 허구(fiction)가 혼합되겠지만, 미국의 대학에 지원하는 과정과 입학허가부터 시작해, 미국에서 학위를 받기 위해 수업을 듣는 과정, 논문을 쓰기 위해 연습하는 방법, 동료와 협업하여 논문 쓰기, 순서를 뒤집어서 자료 분석 등 실험을 먼저 하고 논문을 작성하는 방법, SSCI 논문 심사받고 게재하는 방법, 돈을 벌면서 학위 받기, 포스트닥터 등 미국에서의 진로선택 등 외국에서, 특히, 미국에서 학위를 받고자 하는, 아니면, 미국에서 공부를 할까 고민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또 다른 “재미있는 논문 이야기”를 구상하고 집필하고자 한다.
1편에서 부족한 부분은 2편에서 많은 부분들이 충족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이만 글을 마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