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버핏, 마지막 편지에서 배우기

50세 생일 이후 재산의 99% 만든 워런버핏

by 제니퍼

인생의 후반전이 더 재밌을 거야

워런 버핏의 인생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그냥 위대한 투자자여서가 아니다. 9년 전에 뉴스를 통해 그가 50세 생일 이후로 재산의 99%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였다. ‘그래, 인생은 전반전보다 후반전이 더 재밌을 수도 있겠구나.’ 왜냐하면 나는 46세에 처음 주식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세상은 늦었다고 말하지만, 버핏은 그 나이에도 인생의 차트를 다시 그리고 있었다. 그 사실이 내게는 늦은 게 아니라,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만들었고 우주가 날 응원하는 느낌마저 들었다.


당신의 투자는 얼마나 인간적인가?

오늘은 버핏의 마지막 주주서한을 통해 배움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우리의 선택은 단 하나의 승부 결정으로도 길고 굳건한 궤적을 만들 수 있다.” 이 말에 또 다른 울림이 있었다. ‘결국 많은 조그만 승리보다는, 한 번의 올바른 결정이 나머지를 이끌 수 있다.’ 주식시장에 뛰어든 건 단순히 돈을 버리기 위함이 아니다. 내가 해내고 싶은 건 나의 후반전 그래프를 그려내는 일이다. 그리고 버핏은 그 그래프의 좌표 하나하나에 ‘시간’과 ‘행운’ 그리고 ‘겸손’을 새겨 두었다. 그는 편지에서 우리에게 두 가지 질문을 던졌다. "당신의 투자는 얼마나 인간적인가?", "당신은 돈을 통해 무엇을 키워가고 있는가" 이 두 가지 질문의 해답을 찾는 시간이 내게 남아 있다.


‘운의 여신’을 인지하는 용기

버핏은 또 이렇게 고백한다. “나는 1930년에 건강하고, 꽤 영리하며, 백인 남성으로, 그리고 미국에서 태어났습니다. 와! 행운의 여신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 문장에는 유머도 있고, 진심도 있다. 그는 자신이 누린 ‘운’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인정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대목은, “운을 인식하는 겸손”이 투자자의 출발점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시장 앞에서 자만할 수 없다. 운은 예고 없이, 때로는 불공평하게 찾아온다. 그럼에도 버핏은 말했다. “노년에 이르러 살아남으려면 엄청난 행운이 필요합니다.” 이 말은 나에게도 해당된다. 나는 지금부터 ‘운의 여신’을 내 편으로 만들기 위한 선택을 하나씩 쌓아가야 한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제니퍼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시간의 주인으로 사는법$ 두번째 서른 살 준비하기

204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8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51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