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업자 대표로 첫 달의 기록
특별한 약속이 없는 날이면, 어김없이 거실에 놓인 업무용 테이블에 앉는다. 출근길의 번잡함도, 누군가의 결재를 기다리는 초조함도 없는 고요한 아침. 창밖으로 스며드는 햇살을 조명 삼아 노트북을 여는 이 시간이, 아크아이피(ARC IP) 대표로서 하루를 여는 나만의 의식이다. 명함에서 직장이라는 단단한 껍데기를 떼어내고, 내 이름 석 자와 직접 지은 회사의 이름을 달고 보낸 첫 한 달. 이 2월은 기분 좋은 낯섦과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교차하는 시간이었다.
독립을 하고 가장 먼저 깨달은 것은, 아무리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도 그것을 실어 나를 배가 없다면 바다로 나갈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곧 세상에 나올 첫 소설을 위해 나만의 홍보 채널이 필요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팟캐스트 ‘유밤물(밤에 잡는 물고기)’이었다. 거창한 스튜디오 대신 1평 남짓한 파우더룸에 마이크를 세웠고, 매일 밤 물고기를 잡는 마음으로 녹음을 했다. 알 수 없는 알고리즘의 파도에 한 번쯤 올라타 보겠다는 심산으로 매일 하나씩 쇼츠(Shorts)를 만들어 올리며, 내 목소리가 누군가의 일상에 가닿는 감각 자체를 익혀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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