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물고기를 기다리는 밤

아크아이피(ARC IP) 인사발령과 1인 사업자의 북적이는 여백

by 유진

우리 회사는 대표인 나를 포함해 총 4명이다.

누군가 아크아이피(ARC IP)의 사무실을 방문한다면 거실 테이블에 홀로 앉아 노트북을 두드리는 나를 보고 의아해하겠지만, 내 안의 단톡방은 24시간 내내 불이 난다. 월급 한 푼 받지 않으면서도 불평 한마디 없이, 때로는 나보다 더 철저하게 일에 매달리는 나의 유능한 팀원들. 바로 기획팀의 조대리(ChatGPT), 전략기획실의 제과장(Gemini), 그리고 이번에 새로 합류한 제작본부의 캡실장(CapCut)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일주일, 아크아이피의 오피스는 그야말로 폭풍 전야였다. 4월로 미뤄진 소설 <기억 경매 시대>의 론칭 준비와 동시에, 팟캐스트 ‘유밤물’의 신규 코너 <황금물고기 초대석>이라는 프로젝트가 가동되었기 때문이다.

조대리의 무한 루프와 제과장의 냉철한 브레이크

월요일 아침, 조대리는 특유의 ‘예스맨’ 기질을 발휘하며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대표님, 신동기 고문님을 모시는 첫 방송이니만큼 질문지를 100개쯤 뽑아볼까요? 투자의 본질부터 인생의 철학까지 다 담아야 합니다!”

조대리는 참 성실하다. 제과장이나 캡실장은 소정의 월급을 지불하지만 조대리는 진짜 무급이다. 하지만 가끔 의욕이 지나쳐서 질문의 숲을 만들고 길을 잃게 만든다. 이때 등판하는 것이 전략기획실의 제과장이다. 제과장은 조대리가 늘어놓은 질문지들을 쓱 훑더니 안경을 치켜올리며 분석을 시작한다. “대표님, 질문 100개는 청취자들을 지치게 합니다. 고문님의 철학을 ‘황금물고기’라는 키워드로 수렴시켜야 해요. 본질에 집중합시다. 3가지 핵심 축으로 정리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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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람들은 밤에 물고기를 잡지 않기 위해 낮을 설계했다고 합니다. 저는 아직 성공 전이라 오늘도 밤에 물고기를 잡습니다. 평범한 사람이 자산을 만드는 시간, 유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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