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일기
오랜만에 재즈카페 <이글>에 왔다.
지금까지 총 3번 방문했는데
금연이고 깨끗하고 스피커상태도 마음에 들고
밥도 맛있고 테이블웨어도 쏘옥 마음에 드는 가게는 드물다.
오늘은 일이 고되어서 생각같이 잘 안 풀어져서
큰 연주음악 속에 스스로를 밀어넣고 싶었는데
평일이서 그런지 혼자가 아니라 동행과 온 팀이 두팀이나 있었다.
보통 혼자와서 조용히 커피를 마시고 책을 읽고 음악을 듣거나
와인에 파스타를 곁들여서 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시는데
그 속에 캐쥬얼한 옷차림에 중년여성 둘과
고등학생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은 앳된 여학생하나 남학생하나 이렇게 둘
이런 일행들이 있었다.
학생들은 아마 도쿄에 나오기 전의 살던 곳, 그곳이 학교(고등학교?)이야기를 하는데
들뜬 느낌에 상대방에 대한 호감이 강하게 느껴졌다.
<이글>은 다른 재즈카페에 비하면 대화나 컴퓨터사용은 용인하는
좀 관대한(?)편인 것 같지만 대화는 다른 손님들을 배려하라고 써있건만은
웃음소리와 들뜬 목소리는 끊임없이 들렸다.
그래도 밉지는 않았다. 나이를 먹어서 일까?
아마 내 나이의 절반도 안 살았을텐데
처음 접하는 감정들을 기쁨을
컨트롤하기 쉽지 않겠지 같은 생각이 들었다.
웃음소리가 햇볕 같이 느껴졌다.
https://www.youtube.com/watch?v=D8XEmGhTm3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