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로 옆 버스를 개조한 국수집이 있었고 거기서 아부지랑 같이 우동 먹었던 것이 생각난다.
쑥갓과 튀김두부가 잔뜩 들어가있는 한국식 우동.
겨울이 되면 어김없이 생각나는데 일본에서 접할 수 있는 우동은 다른 느낌이어서
조금 애가 탄다고 할까 그립다고 할까
문제의 그 국수집은 가족들에게 물었던 것 같기도 한데 딱히 확실한 답을 들은 기억은 없고,
또 몇 년이나 그 버스 국수집을 구글링해도 제대로 나오지 않아
실존 여부 자체에 의구심이 가시지 않는 상태이다.
티비나 신문 같은 곳에서 나온 특이한 국수집을 보고 마음대로 기억해낸 것 일 수도 있겠다.
어쨌든간에 가끔 넷이 아닌 아빠와 단 둘이, 엄마와 단 둘이 식사를 하러 갔던 건
특별하고 기억에 남는 경험이었다.
둘의 세계.
"부모"가 아니라 각각의 개인으로서 마주 또는 나란히 앉았을 때의 느낌.
두 분 다 기억이나 할까?
다음에 뵈면 여쭤봐야겠다.
기억나요?
----------------------------------------------------------------------------------------------------------
글을 올린 뒤 이런 버스 국수집이 "스낵카"라고 불렸다는 걸 알았고, 검색해보니...
찾았다!!
아직 수도권에 운영하고 있는 곳이 있다한다.
다음에 아부지랑 가볼까 하고
https://m.blog.naver.com/busmuseum/221265887357
https://www.youtube.com/watch?v=wyuy4K5tg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