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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STEVAN Oct 14. 2019

총각김치

마지막 조각.


장모님이 만들어 주신

총각김치의 마지막 조각을

깨끗이 씻어 먹기 좋게 잘라 담아냈다.

제대로 밴 ‘맛’은 씻어도 씻기지 않고,

오히려 깔끔한 법.


더 추워지기 전에 장모님 댁

옥상에서 장인어른이랑

처남이랑 잘 구운 고기를

안주 삼아, 거나하게 한잔해야겠다.


그리고 건넌방에서 낮잠

흐드러지게 자고 와야지.

결론은 어제 처남네

오리고기 먹으러 못 가서

아쉽다는 것.


2019.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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