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awny Taewon Kim Jul 16. 2024

[Sean] 아빠가 생각하는 과대평가 된 책은?

길에서 길을 묻다: Q9

책을 읽다 보면 엄청난 명성에 비해 그 내용이 와닿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너무 반복적이거나 장황한 글에서 그런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미디어의 극찬이 쏟아지지만 전혀 새롭지도, 울림도 없는 책은 당황스럽습니다. 아마 책을 좋아하신다면 이런 경험이 있을 겁니다.  ‘과대평가 된 책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한 사람의 취향과  생각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Sean: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거나, 유명한 책인데 아빠가 봤을 때 과대평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책이 있어요?  

Tony: 그런 책이 워낙 많은데 지금 생각나는 것은 필립 코틀러의 <마켓 4.0> 이야. 코틀러는 마케팅의 구루이고 정말 인정하는 사람이야. 그런데 이 책은 처음에 좋았던 내용에서 진전이 없이 재탕하는 느낌이야. <역행자>,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도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지.   반대로 나를 한 번도 실망시키지 않은 사람은 피터 드러커야. 매번 책에서 신선한 시각과 내용을 담아내. 내 롤모델 중 하나야.     
과대평가 된 책은 독서에 흥미를 붙이지 못한 사람들이 용기를 내서 읽을 때 잡히는 책들이거든. 정말 안타까워. 옛날에는 좋은 책을 소개해서 책을 읽고 싶은 사람들에게 기여하고 싶었는데 지금은 포기 했어. 사람들이 책에 관심이 없고, 책을 많이 읽지 않은 사람에게 추천을 해주면 내 성향이랑 맞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저는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다만 아버지의 책장에 있던 책을 같이 봤기 때문에 나이에 맞지 않는 취향을 가지게 됐습니다. 그 덕분에 공감대가 많아지고 대화도 잘 통한 것 같습니다. 다만 제가 읽는 책의 분류가 한정되는 것 같아 시집, 소설은 물론 자기개발서까지 잡히는 대로 읽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제가 예술에 관심을 가지고 조금 더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책은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나를 구성하는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Sean] 아빠가 살고 싶은 나라는 어디에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