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낮 기온이 29도라고
야단들이다.
사거리를 걷는데
반팔 입은 여자들이
천연덕스레 지나간다.
그녀들 허리에 묶인
소매 긴 카디건은
돌아온 여름을 위해
시월을 마냥 묶어 버린 모양이다
무엇이 아쉬웠던지
떠났던 여름이
잠깐 다시 돌아왔다
가버린 인생의 그때도,
떠나간 사람도 잠시,
순간처럼 아주 잠깐
다시 돌아와 줄 수는 없는 것일까
한 시절을 보내려고 하는
해가 질 무렵
섭씨 29도 지금
가을이 자리를 틀려고 한다
수십 년 동안 가르치는 일과 쓰는 일을 했지요. 이제 제 2의 직업으로 조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벌써 60 중반을 보내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