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을 때 짜증 날 때
그때 한 번 더해
피곤할 때 힘들 때
그때 한 번 더 움직여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일, 나아지는 길
2016년 12월 16일, 모로코 라바트에서의 마지막날
파티마, 아이, 기즐란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고마웠어.
"어디예요?" "언제 와요?" "저는 언니 옆에서 자고 갈 거예요"...
통통한 귀여운 꼬마 숙녀 릴리야를 귀찮아했던 내 반응이 부끄러웠다.
고사리 손으로 과일을 다듬고 자르고 요거트에 담고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과자를 고르고 주스를 사고
작별파티라며 다과를 한 상 차려 놓고 나를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는 줄도 모르고...
미안함, 부끄러움, 감동이 한꺼번에 몰려와 나는 어쩔 줄 몰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