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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다영 nonie Feb 10. 2022

가이드 투어, 만드는 이들도 구매하지 않는 이유

2월 여행의 미래 인사이트 밋업 후기 (1)

작년부터 여행의 미래 스쿨을 시작으로, 제 저서 <여행의 미래>를 주제로 매년 스쿨(교육)과 밋업을 여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지난 2년간 관광업계 종사자 교육을 하면서 보니, 여행 소비자의 변화를 다루는 교육이나 콘텐츠가 업계 내에서는 유통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행은 소비 트렌드 분야에서 굉장히 트렌디한 소재입니다. 그런데도 여행의 사회적, 개인적 효용성과 최신 산업 트렌드를 교류하는 업계 컨퍼런스나 모임은 전무합니다. 정책으로서의 관광만 다뤄지는 한국의 뒤쳐진 정보와 지식 유통은, 수많은 관광 스타트업이 정부 주도 창업 지원만 의존하는 원인 중 하나라고 봅니다. 


정작 여행, 호텔, 로컬 트렌드는 뿔뿔이 흩어져서 IT, 경제 미디어에서 훨씬 더 많이 다룹니다. 수많은 매체에 기고한 최신 정보가 타 분야 마케터나 참고하는 트렌드 콘텐츠로 소비되고 마는 현상이 저는 점점 걱정됩니다. 정작 이 업계의 발전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 2021년 11월 동아 비즈니스 리뷰 '여행의 미래' 편에 기고한, 8p 분량의 트래블 테크 리포트


그래서 올해에는 여행업계 전반의 트렌디한 이슈와 정보를 교류하는 모임을 정기적으로 시작합니다. 2022년 첫 인사이트 밋업은 '실리콘 밸리에서 투자받는 여행 서비스의 비밀'이라는 주제로 지난 2월 5일 토요일에 열렸습니다. 여행사부터 협동조합, 스타트업, 중소기업까지 다양한 여행업계 종사자 분들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소규모로 진행했습니다. 그래서 서로 교류를 할 수 없었던 오전과 오후 참가자 분들, 밋업에 참여하지 못한 많은 분들을 위해 일부 내용을 정리해 두고자 합니다.  




미션형 투어에 대한 자세한 글은 여기서. 히치하이커 뉴스레터 #44


인사이트 밋업 오전 후기 

우리는 여행자에게 '더 나은' 여행을 안내합니다


접수 순서에 따라 오전과 오후 모임을 나누었을 뿐인데, 오전에는 여행 상품이나 가이드 활동을 통해 여행자의 여행을 돕는 일에 종사하는 업계 분들이 오셨습니다. 가이드 협동조합인 가이드쿱, 공정 여행을 지향하는 여행사 공감만세, 그리고 서울시관광협회 소속 관광통역안내사 분이 그 주인공이신데요. 


세부적으로는 한국인 타겟 vs. 외국인 타겟이라는 차이점이 있지만, 큰 틀에서는 여행자에게 더 나은 여행을 제안한다는 관점에서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야기의 흐름은 결국 '지금의 소비자가 원하는 '투어'에는 무엇이 필요한가?'로 귀결되어 흥미로웠는데요. 


흥미로운 지점은, 투어를 기획하고 판매하는 일에 종사하는 분들도 '내 여행에서는 굳이 가이드 투어 참여 안한다'는 생각을 한다는 것입니다. 작년 말 하나투어 신임 CEO가 임직원에게 던진 “가슴에 손을 얹고 말해보세요. 패키지 설계자가 정작 본인은 자유여행 가잖아요.”(관련 기사)라는 말은 이런 괴리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이번 밋업 참여자들이 공유해주신 '더 나은' 투어를 위한 아이디어 4가지, 이번 주 뉴스레터에서 만나보세요.


뒤이어 오후 밋업의 후기는?

다음 주 히치하이커 뉴스레터에서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김다영  강사 소개 홈페이지 

- 책 <여행의 미래>, <나는 호텔을 여행한다>, <스마트한 여행의 조건> 저자

- 현 여행 교육 회사 '히치하이커' 대표

- 한국과학기술인력개발원 등 100여개 기업 출강, 2019년 Best Teaching Award 수상


지난 10년간 전 세계를 돌며 여행산업의 변화를 여행으로 직접 탐구하고, 가장 나다운 직업을 만들었다. 일반 기업에서는 임직원의 스마트한 여행을 책임지는 강사로, 여행업계에서는 산업 칼럼니스트와 트렌드 분석가로 일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통해 자신의 삶과 일을 '나답게' 찾아가는 과정을 돕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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