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디자이너 닉샘의 창업 기록 #5
나의 시간을 팀 구성원을 위해 쓰기로 했다.
다이얼팩토리를 창업 후 몇 년을 1인 기업으로 운영하다가, 지난해 2023년부터 팀원을 모으기 시작해 이제 4명의 구성원이 함께 하고 있다. 다이얼팩토리(등록상표) 브랜드를 운영하는 주식회사 다이얼은 현재 내부 조직인 '팀 다이얼 Team DIAL'과 외부 협력 파트너인 '다이얼 파트너스 DIAL Partners'로 구성되어 있다.
나(닉샘/대표이사)를 포함한 팀 다이얼 구성원 5인은 모두 프리랜서이거나 각자의 사업이나 본업이 있는 상태다. 하지만 다이얼팩토리의 사업 비전과 방향성에 공감하여 함께 사업을 펼쳐가기 위해 모인 연합체이자 커뮤니티이다. 구성원의 역할 분야도 모두 다르며, 살거나 활동하고 있는 지역도 서울, 인천, 수원, 공주로 다양하다. 쉽게 말해 프리랜서의 협업 커뮤니티가 기업으로 성장하며 운영되는 모델을 실험한다.
이런 상황에서 다이얼팩토리의 대표이자 팀 다이얼의 리더인 나(닉샘)는 2024년 올 상반기부터 가능한 한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구성원들을 위해 사용하기로 결심하고 노력 중이다. 아직 다이얼팩토리의 핵심 상품과 매출의 대부분이 나의 역량과 활동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에 쉽지는 않은 일이다. 하지만 단기적인 매출과 수익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구성원 사이의 소통이며, 구성원 한 명 한 명의 성장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외부 고객이나 지역의 파트너 등 이해관계자를 만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이제는 외부 이해관계자를 만나는 시간을 줄이고 내부 구성원을 만나는 시간을 확보하는 데에 집중한다. 그 이유는 간단히 두 가지이다. 첫째, 구성원들이 물리적으로 분리되어 일하는 상황에서 다이얼팩토리의 비전에 대한 공감과 업무 소통의 밀도를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둘째, 앞으로 펼쳐갈 사업과 개발할 제품을 위해 구성원들의 균형 있고 지속적인 성장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이유로 나는 지역을 오고 가며 구성원을 만나고 업무의 중요한 부분들을 협의하고 있다. 그리고 만날 때마다 다이얼팩토리의 업무와 동일한 비중으로 개인의 성장을 위해 함께 고민하거나 코칭하는 시간을 보낸다. 경제적인 보상만으로 다이얼팩토리에 함께 하는 동력을 만들기 어렵기에 '함께 성장'하는 것에 초점을 둔다. 구성원 개인 성장의 목표는 각자가 '완전한 자립'이 가능한 상태까지 도달하는 것이다. 주어지는 업무를 하는 직원으로서 성장이 아니라 각자 개별적으로 사업을 하거나 프리랜서로 독립할 수 있을 정도로 역량과 스킬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성장 커뮤니티 기업으로서 다이얼팩토리의 실험은 시작 단계이다. 지난 몇 개월 서로를 위해 투자한 시간들이 최근 개인의 일에서 성과나 새로운 일감 발굴 등 긍정적인 시그널로 이어지기 시작했다. 개개인의 성장에 대한 자극과 기쁨을 서로 나누는 것이 팀의 에너지로 쌓이기 시작한 것 같다. 이러한 에너지를 계속 이어갈 수 있게, 그리고 그 에너지가 제품을 통해 고객에게 닿을 수 있게, 계속 길을 제시하는 것이 리더이자 대표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한 명 한 명 구성원을 팀으로 초대할 때 모두에게 선물했던 책이 있다. 존 에이브램스의 <가슴 뛰는 회사>다. 고객뿐만 아니라 직원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새로운 기업 모델을 꿈꾸기 시작한 계기가 된 책이다.
정말 함께 일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가슴 뛰는 회사가 되고 싶다.
2024년 8월 7일 새벽 1시, 커뮤니티 디자이너 닉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