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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이나모 Nov 03. 2020

그냥 시시콜콜한 이야기 #43/100

하늘의 별이 된 사람 (박지선)

도대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모르겠어. 사람은 겉으로 봐서는 절대 알 수 없으니까, 아마도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는 당사자만이 알 수 있겠지. 하지만 요즘 들어 더 자주 들리는 유명인사의 안타까운 소식은 정말 들을 때마다 한동안 멍하게 만들어.


개그맨의 직업을 가졌기에 자신의 외모로 다른 사람들에게 많은 웃음을 주었지만, 그녀의 밝은 웃음이 난 정말 좋았어. 본인이 좋아하는 것에 대한 사랑과 기쁨을 온 표정, 온몸으로 표현하는 그녀를 볼 때마다 나도 같이 웃었다니까.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 그녀가 GOD 모든 멤버들에게 둘러싸여 안기고 나서 그녀의 표정이. 그리고 그 모습을 보고 나도 많이 웃었다니까.


쉽고 안전한 길을 두고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이라며 어렵지만 힘든 길을 한껏 웃으며 걸어가는 그녀가 좋았고, 한없이 가볍지만은 않은 그녀의 입담이 좋았어. 내가 정말 그녀의 찐 팬은 아니지만 티브이에서 간혹 볼 때마다 역시나 그녀답다고 생각했어.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라고 단정했지. 사람 일은 모른다는 게, 그런 겉모습 뒤에 무슨 사정과 무슨 생각이 있었는지 나는 절대 알지 못했던 거야.


너무 자주 들려오는 좋지 않은 소식에 기분이 이상해. 나쁜 것도 익숙해진다고 이런 소식에도 익숙해 질까 봐 더 무섭고. 요즘 이런 일이 많구나 라며 가볍게 넘길 일이 절대 아닌데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들리는 좋지 않은 소식들에 점점 익숙해 지는 거 같은 느낌?


하고 싶은 것이 많았을 그녀였을 텐데, 만나고 싶은 사람도 많았을 그녀였을 텐데 이제 더 편안하게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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