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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나 Oct 17. 2024

너 자신을 알라.

내가 나를 불신하는데, 누가 나를 믿어줄까?

지금의 삶이 마음에 들지 않아 다른 삶을 살고 싶고, 다른 삶을 살고 싶다면 책을 읽어야 한다고 많은 책들이 이야기한다.

그렇게 새벽에 꾸준히 책을 읽어온 지 3년은 되었다. 물론 항상 꾸준하게 책을 읽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멈추지 않고 계속해오고 있다. 


학원강사로 일을 하다 보니 저녁시간 아이케어가 전혀 되지를 않는다. 다른 것은 다 제쳐두고라도 책 읽기 만큼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퇴근하는 시간이 아이가 잠든 후여서 책을 전혀 읽어주지 못하고 있었고, 아이가 커갈수록 마음이 초조해졌다.


그러다 요즘은 출근하지 않고도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사실에 용기 내어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도 키우면서 돈도 벌 수 있는 일을 해보자고 결심하였다.


부동산은 꼭 돈 많은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나같이 돈이 없는 사람도 부동산 공부를 열심히 하고, 종잣돈을 열심히 모으면 소액으로도 투자해서 아파트를 하나씩 모으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초반에 열심히 공부했지만, 공부를 하다 보니 결국 종잣돈이 조금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일단 돈을 벌어야 아껴서 종잣돈을 모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일단 돈을 벌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두 번째로 도전한 것이 블로그이다. 누구는 글을 써서 천만 원을 벌었다 하고, 누구는 1억을 벌 수 있다고 한다. 부자도 되고 싶고 아이도 키워야 하기에 출근하지 않고 돈을 벌 수  있는 이 블로그가 나에게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또한 결국 생각처럼 결과가 나오지 않으니 해결책을 찾아보았다. 원래 천만 원, 1억 버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란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다 보면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당장의 생활비를 벌어야 하는 나로서는 이 일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야 하지만 결국 당장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다. 


결국 내가 그동안 해온 일 영어밖에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래서 결국 '부족한 영어실력을 채워서 진짜 도움이 되는 영어학원 프렌차이즈를 만들어야지'하는 원대한 꿈을 다시 만들어 낸다. 


그런데 막상 영어공부도 결국 지지부진하다. 공부를 하려고 마음을 먹었지만 이렇게 시간이 뺏기고 저렇게 시간이 뺏긴다. 

그러다 보니 돈을 벌어야 하는 현실이 화가 나고 남편이 원망스럽다. 

무엇 때문에 그것을 원하는지 목표가 분명하지 않으니 어려울 때마다, 구덩이에 빠질 때마다 고민하게 된다.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다른 사람을 탓하고, 내 자존감이 떨어진다. 


왜 무엇을 원하는지 분명히 알아야 한다. 그래야 벽을 만났을 때, 나는 안되나 보다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사다리를 놓을 방법을 찾게 되는 것이다. 

많은 자기 계발서에서 공통으로 하는 이야기는 '포기하지 마라'이고, 그 포기하지 않음이 결국 성공한 사람과 평범한 사람을 나누게 되는 것이리라 생각한다. 


그런데 포기를 하지 않으려면 분명한 목표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을 목표, 그 목표를 이루어야 하는 이유.

그런데 목표가 있고 그 이유가 있어도, 결국 그것을 해낼 수 있다는 나에 대한 믿음이 없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가 없다. 


나는 사실 아직 나 자신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음을 고백하다. 

그래서 흔들렸던 것이다. 분명한 명분이 있었고, 하고 싶은 욕구가 매우 컸지만 과연 내가 이룰 수 있을까 하는 나 자신에 대한 불신이 끊임없이 나를 흔들고 있다. 


내 인생의 주인이 되어 행복하게 살겠다는 다짐으로 오늘도 108배 기도를 마치고 깨달음이 내 것이 되게 하기 위해서 오늘도 수행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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