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01/ 나를 이야기 하는 포트폴리오, 나에 대한 분석부터 시작하기
포트폴리오 컨설팅, 강의를 진행할 때 가장 주요하게 다루는 부분이 바로 기초작업이다. 개인 소장용의 포트폴리오는 제외지만, 취업용, 이직용으로 사용하는 포트폴리오는 '경쟁력'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다면 '경쟁력'이 포트폴리오에서는 과연 어떻게 표현되고, 만들어지는지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시작하는 사람 대부분 '과정'보다는 빠르게 '결과물'을 도출하고 싶어한다. 물론 포트폴리오는 마음만 먹으면 빠르게 만들 수 있다. 시중에 존재하는 틀(레이아웃)에 내용을 넣는 방식으로도 어느 정도 그럴싸한 포트폴리오가 만들어진다. 하지만 이처럼 만들어진 포트폴리오는 내 캐릭터까지 담아내기에는 역부족이다. 우리는 '그냥 누구나 만들 수 있는 포트폴리오'가 아닌 '나만의. 경쟁력 있는. 타 지원자와 차별화되는. 나를 이야기하는. 오직 나만 만들 수 있는 포트폴리오'에 집중하고자 한다.
오늘 이야기하는 포트폴리오 기초작업에 대해 의아하거나, '포트폴리오와의 연관성'을 찾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건, 기초작업의 토대가 추후 '나를 이야기하는 포트폴리오', '나만의 스토리 포트폴리오'의 기본 뼈대가 된다는 사실이다. '그냥 포트폴리오'란 정해진 레이아웃에 지금까지 해온 것들을 '나열'하는 형식으로 본문 일부를 다른 사람의 스펙과 경험으로 교체하면 그 사람의 포트폴리오가 되어버린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나를 이야기하는 포트폴리오', '나만의 포트폴리오'는 내가 해온 경험과 스펙을 토대로 '나의 강점', '나의 매력', '나의 성향' 등을 녹여서 '스토리텔링'하는 포트폴리오라고 보면 되겠다. (이 내용에 대해서는 "첫번째 글 : 포트폴리오 만들기, 어디서부터 해야 할까?"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오직 나만 만들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나'에 대한 분석이 심도 있게 이뤄져야 한다.
자기분석 기초작업의 가장 중요한 점은 고정관념이나 정해진 틀 없이 '나의 모든 스토리를 펼쳐보는 것'부터 시작한다. "포트폴리오에 쓸만한 내용만 찾아낸다."라는 생각은 잠깐 뒤로하고, '포트폴리오 제작 과정'이긴하지만 '나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시간', '나와 깊게 대화해보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컨설팅을 진행할 때 '인생그래프'를 그리는 시간을 가진다. 이 인생그래프에는 결과론적인 성과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사소하더라도 인생에 영향을 준 사건들, 혹은 각 나이를 지나면서 기억하는 사건, 그것이 연애이든, 어학연수이든, 반려견의 죽음이든. 무엇이든 괜찮다. '포트폴리오 만들기'에 대한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지금까지 살아온 내 인생을 한번쯤 깊게 살펴보는 시간이라 생각해도 좋다. 이 기초작업은 포트폴리오 외 자기소개서 작성, 혹은 면접 시 번뜩이며 활용되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더불어 인생그래프를 작성할 때는 하나하나의 사건에 대해서 '그 일의 시작', '그 일이 나에게 영향을 준 부분', 더 나아가 어려운 일이거나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한 경험이라면 '그 상황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혹은 '그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생각해보길 바란다. 컨설팅 진행 시에는 대화 형식으로 각 사건의 '계기', '과정', '영향', '배운점'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한 사람의 '성향, 성격, 기질' 등에 대해 파악하게 된다. 어떤 어려운 사건이 인생에서 일어났을 때 이것을 받아들이는 건 사람마다 다르며 이것은 결국 '나만의 특징', '나를 표현 해주는 요소' 등을 찾아낼 수 있는 시작점이 된다. 혼자 진행할 때는 나에게 일어났던 사건들에 대해 집요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인생그래프 그리는 법
1) X축, Y축을 그린다.
2) X축 좌측부터 시작하는 나이를 정한다. (맨 우측은 현재 나이)
3) Y축 가운데를 0으로 기준하고, X축을 기준으로 윗쪽은 +, 아랫쪽은 - 으로 각 나이대별 경험에 대해
긍정적, 좋은 기억은 +측, 부정적, 좋지 않았던 기억은 -측에 좌표를 찍는다.
4) 각 나이대별로 기억나는 일과 관련해 좌표를 찍는다.
5) 좌표를 연결하면 인생 그래프가 완성된다.
6) 완성된 인생 그래프를 토대로 각 연령대별 경험, 사건에 대해 심도있게 생각해본다.
(계기, 과정, 결과, 배운점 등 전반적으로)
인생 그래프를 통한 자기분석을 진행했다면 이번에는 본인이 생각할 때 현재 포트폴리오를 만들 때 본문에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본인의 이력을 리스트업을 해보는 작업이다. 크게 두 그룹으로 나뉘어 이 작업에 대한 반응을 보인다. 첫번째 그룹은 "저는 정말 한 게 없어서 포트폴리오에 넣을만한 이야기가 없는 것 같아요, 고작 해봤자 동아리 정도요", 두번째 그룹은 거침없이 본인이 해온 활동들에 대해 써내려 간다.
이 활동은 본인이 인정하는 본인의 경험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데, 첫번째 그룹의 경우에는 인생 그래프 안에서 넣을 이력을 뽑아낼 수 있고, 혹은 예시 이야기를 해주면 "아아, 저도 그런게 있는 것 같아요" 라고 이야기 한다. 두번째 그룹의 경우에는 쓴 내용을 살펴보면서 어느 선의 내용까지 쓸 것인가 기준을 잡을 필요가 있다.
이력 리스트업은 정해진 양식은 없다. 종이 위에 연도별, 혹은 학년별로 본인이 해온 일 중에 포트폴리오에 넣을만한 내용을 리스트업 하면 된다. 이직 포트폴리오의 경우는 크게 '같은 직무로의 이직', '타 직무로의 이직'이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추후에 언급할 예정이다. 큰 범위로 이야기하면 이직 포트폴리오의 경우 자격증, 어학연수, 프로젝트 진행 이력 등에 대해서 정리해주면 된다.
Point 01 / 나에 대한 심도있는 생각
Point 02 / 단순 경험, 스펙 나열이 아닌 내 캐릭터를 녹인 오직 나만의 포트폴리오
Point 03 / 기초작업 1단계 - 인생그래프, 이력 리스트업
"기초작업 2"을 이야기하기 전, 오늘 소개한 '이력 리스트업'에 대해
다음 화에서 자세히 다룰 예정이다.
포트폴리오는 기업에 따라 다르긴 하나, 양식이 정해져있지 않다.
때문에 자기소개서, 이력서와는 또 다른 특징을 지닌다.
어떤 내용까지 포트폴리오 작성 시 활용이 가능한지 소개하고자 한다.
더불어 오늘 본문 내에서 다룬 '이직 포트폴리오 작성 시, 이력 리스트업의 범위'도 함께 이야기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