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코리아 5월호 143 페이지를 펴보시면.. 제 글이 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매거진 B의 첫 번째 편을 들춰보게 되었다.
바로 2011년 11월에 나온 프라이탁 편인데,
2011년이라니 벌써 거의 10년의 세월이 지났다.
(그 사이 JOH의 창업자는 엑싯을 하고 100조짜리 기업의 공동대표가 되는.. 어마어마한 10년, 어랏 이 글을 쓰는 플랫폼도..)
매거진 B도 너무 좋고,
프라이탁도 애정 하는데,
처음의 몇 페이지를 넘기다 나오는
Publisher's Note
창간호를 내며
에 아래와 같은 문장들이 있다.
저에게 잡지는 많은 의미를 갖습니다.
일간지나 인터넷의 빠르고 짧은 호흡의 글이 주는 아쉬움과 두꺼운 한 권의 책이 주는 느리고 긴 부담스러움을 메워주는 미디어는 잡지라고 늘 믿어왔기 때문입니다. 모르는 어떤 분야가 궁금할 때면 그 분야의 잡지를 몇 권이든 탐독하는 것이 저에게는 다른 분야의 현장에 대한 공부이자, 신선한 휴식이었습니다.
너무나 전적으로 동의하는 문장이다.
잡지는 내가 원하는 가장 매력적인 포맷의 콘텐츠이며,
그렇기 때문에 항상 붙잡고 있진 않더라도 만나게 되는 순간엔 그 어떤 것보다 애정 하게 된다.
(예를 들어 미용실에 가면 항상 머리 박고 잡지 2~3권을 보기 때문에, 종종 뭘 그렇게 열심히 보냐는 이야기를 내내 들어왔다.)
하지만 매 월 나오는 잡지는 너무 많다.
(보고 싶은 것도 너무 많다)
돈과 시간은 한정적이다. 그리고 잡지 콘텐츠의 수명은 대체로 유한한 편이다.
그게 당연한 포맷의 콘텐츠니까.
그래서 난 과거에는 한 달에 한 번쯤은 별마당 도서관에 가서
2~3시간 죽치고 잡지만 봤다.
코로나만 아니면 여기만큼 잡지를 편하게 무료로 볼 수 있는 장소는 흔치 않다.
그리고 우아한형제들에서 일할 때는
입사한 지 채 몇 달도 안돼서 잡지 돌려서 빌려보는
잡동동이라는 사내 동아리도 만들었었다.
신기한 게 만들자마자 갑자기 텍스트 콘텐츠가 유행하고 그래서 신문 지면에도 바로 소개되었다.
https://www.mk.co.kr/news/society/view/2019/03/130201/
아무튼
난 이렇게 잡지를 내 삶 속에서 애정하고 있었는데,
운 좋게도 몇 개월 전 패션지의 한 에디터분에게 연락이 왔다.
테크와 콘텐츠 트렌드 사이 그 어드메쯤에 있는 글 한 꼭지를 기고해줄 수 있겠느냐고..!
무척이나 설레었던 제안의 순간,
애써 담담하게 승낙하였고.
내가 아는
온갖 유치허세쿨내트렌디 문체를 갖다 바쳐 수정하고 또 수정해
무사히 글 하나를 기고했고,
에디터님의 적확한 피드백을 통해 실제로 글이 실릴 수 있었다.
5월호니까,
안타깝게도 유한한 수명의 잡지 콘텐츠는
이제 서점에서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자신 있게 공유합니다.
읽어주세요.
저 잡지에 기고했어요!(처음으로!!!)
테크업계 종사자로서 나는 라이브 커머스가 단순히 판매와 구매를 위한 편리한 방법에 그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온종일 홈쇼핑 채널을 틀어놓던 엄마도 단지 무언가를 살 목적으로 그런 건 아니었을 테니까. 물건을 사고파는 과정에서의 ‘이야기’가 편리함과 빠른 속도로만 평가되던 기존의 e커머스보다 좀 더 정감 있고 재미있는 경험을 안겨주는 것. 그런 모델이 바로 라이브 커머스가 아닐까 싶다. 스타트업인 그립에는 4천여개 이상의 입점 업체가 있다. 하루에 2백여 개의 라이브 방송이 쏟아진다. 어떤 물건이 얼마나 할인되었는지 확인하기보다는 그 방송 안 사람들의 이야기가 흥미로워서, 그렇게 적당히 외로움도 잊혀서 종종 앱을 켠다.
'유일한 성격의 라이브 커머스, 그립' 중에서
a.
DJ고 에디터고 그런 거까진 안 바란다. 언젠가 아주 언젠가 라디오로 치면 임진모 아저씨처럼 흥미로운 이야기를 꾸준히 잡지에 기고할 수 있다면 너어무나 행복할 것 같다.
아래는 매거진 B 프라이탁 편에서 가장 좋았던 페이지
b.
결국 기고한 내용은, 별 거 없고 한동안 하던 일인 라이브 커머스에 관한 이야기. 요즘은 네이버, 카카오, 배민이 거의 장악한 시장이지만, 나는 그래도 스타트업을 응원한다. 그립은 충분히 선구자적이고 매력적인 서비스이다.
c.
W 코리아 5월호 127~131 페이지에 걸쳐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성의 이상적인 스타일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아래는 5월호 커버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