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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아들 Nov 30. 2015

자신이 믿고 싶은 바를 진실로 인식하려는 심리상태

Truthiness

1. 미술계에 한 획을 긋는 설치미술 작가가 될 거다.
2. 엄마를 이용해서 먹고살아야겠다.


1번은 엄마가 밖에서 자신의 작품에 대한 비판을 들으면 항상 하던 말이다.

마치 '더럽고 치사해서 성공한다'라고 말할 때와 같은 뉘앙스로 말이다.


2번은 내가 책상에 30분 이상 앉아 있으면 나오는 혼잣말이자

철 좀 들어라 하는 친구들에게 하는 대답이다.

마치 '난 이제 30대며 대단한 걸 할 테니 그만 물어봐라' 하는 뉘앙스로 말이다.


엄마는 오늘도 "세계가 주목하는, 미술계에 한 획을 긋는 설치미술 작가가 될 거다"라는

자기 최면을 걸며 작업실에 가스보일러를 틀고 홀로 작업을 한다.

현실은 최면보다 강하다.

40년째 진행 중인 최면은 아직 현실화되지 못했다.


Truthiness는 직감으로 무언가가 사실일 것이라고 믿는 믿음이다.

즉, 자신이 믿고 싶은 바를 진실로 인식하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SOA는 접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했던가.

지금 엄마는 이 Truthiness 의 상태에 있는 것이 분명한 것 같은데

"엄마를 이용해서 먹고살아야겠다"라고 말하며

다니던 회사를 그만둔 나는 정말 철이 안 든 건가.


깨달았다.

내가 이  Truthiness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그것은 실제로 엄마가 세계가 주목할만한 설치 미술작가가 되는 것이고

나는 유명이던 무명이던 엄마를 이용해서

사회의 문화적 이익과 경제적 이윤을 창출하는 것이다.


Truthiness - i = Truthness (사실)

Truthiness의 단어에서 i를 빼니 Truthness(사실)이라는 단어가 된다.

앞으로 나 자신을 버려야 하는 것인가?





작가아들 브런치에서 3개의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다.

A. 작가 이야기

B. 작가아들 이야기

C. 그 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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