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망원동방구석 Nov 06. 2019

마케터의 눈에)좋은 회사란.그리고, 좋은 국가란.1

차량 배터리회사 다닐적에 쓴글

어렵게 들어간 회사인데, 들어가자마자 꿈이 퇴사로 변하는 현실이 너무 싫다.

생일에도 야근을 하고, 어찌어찌 친구들의 배려로 생일 케익을 받고,

그 촛불을 불면서 비는 소원이..

내일이 오지 않기를 혹은 야근이 좀 없었으면,,아니면, 퇴사라면,,,,

뭔가 잘 못되어도 한참 잘 못되었을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니콘(꿈의 스타트업 : 상상의 동물이라 상상속에만 존재한다고 함)들이 간혹 하나씩 

나타나면, 저런것들도 가능하기는 하는구나..하는 생각과 괴리감에 어쩔줄을 몰라한다.

그래서,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무엇이, 그리고 왜,

내가 다니는 회사는 이따위인지에 대한 고찰을 시작해 본다.



지금 내가 다니는 회사의 나무는 괜찮은데, 숲이 별로인 참 좋ㄱㅏ...은 회사이다.

내가 좋다고생각하는 나무는 바로 아이템이다. 아이템이 좋고, 같이 일하는 동료가 좋다.

그런데, 사장이 병신이다. 작은 매장을 운영하다가 매출이 폭발을 하여서, 사업을 하였는데, 구멍가게식 운영사고를 벗어나지를 못한다. 

같이 일한지 오래 되지는 않았지만, 사장놈 손에 책이 들려있는것을 본적이 없다.

그때문인지 장기적인 비전이 밝다고 느끼기는 참 힘들다.

(최근에 들은 소식인데, 실제로 어렵다고 한다.)


우리 회사가  별로인 이유는 사장 별로이기 때문이다.

사장이 X라서, 그걸 답습한 마부장도 X인것이다. 매출이 어느정도 나와 안정적인 궤도에 진입을 하면, 

그때부터 중간관리자들은 일이 아닌, 정치를 하기 시작을 한다.

원론적으로 생각을 해도 회사내에서 줄을 선다는 것이 아이러니하지만, 그들의 리그와 소사이어티에 들어서면

이게 참 맞는말이니 어쩔 도리를 모르겠다.


최근에 삼성과 애플의 프리젠테이션 비교를 한 콘텐츠를 본적이 있다.

핸드폰 발표의 삼성사장은(이름도 기억이 안난다.) 핸드폰의 기능 위주의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반면,

팀쿡은(잡스일때는 더욱 빛났지만)애플의 이념과 추구하는 가치를 중심으로 발표한다는 것이다.

삼성도 글로벌 기업이고, 애플도 글로벌하다. 

기술력도 별 차이가 없을것이고, 둘다 높은 연봉에 속해는 공통점이 많은데, 이토록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브랜딩의 차이이다.

그것도 아주 정확히는

내부 브랜딩의 차이이다.


브랜드란 무엇인가??

보통 사람들은 브랜드는 회사가 말하고자 하는 비전이나 가치라고 얘기하는데,

정확히 틀렸다.


브랜드란,

소비자가 인식하고 있는 회사의 이미지를 브랜드라고 한다.

쉽게 말해,

나이키 하면 딱 떠오르는 것!! 이것이 브랜드다.

나이키 하면 딱 떠오르는 것이, 농구화나 축구화가 될 수 도 있고, 도전 정신이 될수도 있지만,

그것을 정의하는것은 철저히 소비자이고, 개인적이고 주관적이다.


잘된 브랜드라는 것은

그 브랜드를 떠올렸을때 긍정적인것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비슷하게 생각하는 것.

이 2가지를 담고 있어야 한다.

긍정적이지만, 소비자 개개인이 중구난방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것도 썩 좋은 브랜딩이라고는 볼 수가 없다.


그럼, 내가 얘기 하고 싶은 내부 브랜딩이란 것은.

바로 직원들이 생각하고 있는 회사의 이미지를 말한다.

내부 브랜딩이 잘된 회사와 내부 브랜딩이 엉망인 회사는...

쥰내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대표의 성향에 따라서, 그 차이가 심하다.


예를 들어서, 지금 내가 몸 담고 있는 회사의 대표는,

사옥을 지을때, 사무실에 창문을 없애 버렸다. 그게 멋있단다.

창문이 없으니 환기도 안되고, 답답하고;;;;

그리고, 파티션은 원목으로 짜서, 사무직원을 더 수용할수 없는 구조로 만들었다. 

그리고, 연차 개념이 없이, 일이 있으면 쉬라고 한다. 눈치 보여서 쉴 수가 있나.


이러한 회사를 다니는 직원에게 회사는 꿈과 희망이 넘치는 곳일까?

사장님의 내부 브랜딩은 강압과 권력의 바탕이다.


그러니, 좋은 회사가 될 수 가 없는 것이다.


내부 브랜딩이 잘되면, 그 회사의 마케팅이 잘 된다.


왜냐하면, 브랜딩이 잘되면, 그 브랜드에 충성하고자 하는 충성 멤버가 된다.

외부 브랜딩이 잘되면, 소비자의 매출이 오르고,

내부 브랜딩이 잘되면, 자연스럽게 회사의 이익 창출에 대한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이다.


배민과 티몬의 그렇게 크리에이티브한 광고는 과연 크레이티브한 사람들을 잔뜩 모아 놓았기 때문일까?

이 두 기업은 잡 플래닛에서 그래도 좋은 점수를 받고 있으며, 특히 사내문화 부분은 굉장히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우리 회사의 아이템도 굉장히 좋다. 시장점유율도 좋다.

하지만, 좋은 회사는 아니다.



삼성과 애플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내부 브랜딩의 차이이다. 애플에 대한 열광도는 고객과 직원 모두 애플이 압도적이다. 내부 브랜딩은 마케팅 팀이 아닌,  CEO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 회사의 이념과 운영방식의 근간에 내부 브랜딩이 녹아 내려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좋은 회사에 대한 정의의 시작은 회사 대표가 내부 브랜딩에 관심이 있느냐 없느냐에서 출발을 한다.

이게 간단한거 같지만, 인식하고 있는 기업 대표는 0.001퍼센트도 안된다.

내부브랜딩과 복리후생과 동일시하는 보상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도 완전히 틀린 예이다.


한줄 결론.

직원을 열광하게 하라. 매출을 자연스럽게 늘것이다.


다음편 예고

그렇다면 좋은 국가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