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듯 중국인듯 내꺼 같은 너
할아버지: 중화요리에서 가장 싼 음식이 뭐지?
아버지: 자장면.
할아버지: 중화요리 집에서 가장 만들기 힘든 음식은?
아버지: 물론 자장면이죠.
할아버지: 그럼 중화요리집의 수준을 판가름하는 대표메뉴는?
아버지: 두말할 필요 없이 자장면입니다
만화 식객중
대표적인 서민음식이면서 중화 요리로 알려진, 자장면 하지만, 실제 중국에는 자장면이 없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자장면은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사실 정확하지는 않지만, 1880년대 임오군란 진압을 위해, 청나라 군사들과 함께 많은 중국인 노동자들이 유입이되었다. 이들은 제물포등에서 상업을 하였고, 업무 특성상 밥을 빠르게 먹을 필요가 있었다. 청나라상인들을 상대로 빨리 먹을수 있는 패스트 푸드를 개발하던 중, 국수에 춘장과 채소를 비벼준 것이 기원이 되었는데, 이것이 우리가 먹는 짜장면의 시초가 되었다.
참고로, 자장몐은 산동성 가정식이었다고 하니, 더 신빙성이 있는것도 사실이다.
나카사키 짬뽕또한, 나가사키로 이주한 중국인들을 먹이기 위해 메뉴 개발 하던중에 탄생하였다고 하는데, 그와 비슷한 맥락인듯 하다.
어찌 되었든, 중국음식이 한국에 전례가 되어서 한국 현지화가 되는 동안에, 중국 본토에서는 그 자취가 점점 사라지게 된것이다. 그래서, 중국에 여행을 가신 분들이 원조격인 작장면을 먹고 완전히 다른 맛에 당황하는 경우가 상당하다.
지금은 한국화 서민화가 되어서 흔하게 볼 수 있었지만, 자장면은 많은 추억과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god의 노래에서도 어머님은 자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라던지, 옛 드라마 <환상의 커플>에서 나상실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라던지, 영화<살인의 추억>에서 수사반장을 시청하면서 자장면을 먹는 장면이 나오는 등 많은 오마주를 안고 있다.
또한, 중화요리집의 맛을 판가름하는것도 다른 고급 메뉴가 아닌, 자장면을 잘하느냐 안하느냐로 나뉘고, 이 글의 상단의 식객에서도 도용된 바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당부의 말씀을 드리면, 자장면을 비속어로 “짱깨”라고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자장면을 짱깨, 배달원도 짱깨, 중화요리집은 짱깨집이라고 많이 부른다. 가장 저렴하지만, 중화요리집의 수준을 판별하는 자장면을 속어로 부를 이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