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학원 브랜딩을 고민하기 시작하면서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 한다고 할까나...일종의 경험 가치 집합체라고 볼수 있을까..단순히 기획회사라고 보는게 맞을까.. 어째뜬
브랜딩에 대한 고민은 나를 점점 츠타야로 이끌어 갔다.
요리학원 마케팅을 하면서, 근본적으로 브랜딩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학원의 아카데믹한 기능적인 측면을 강조하여서는 여느 학원과 다르지않고, 카피 당하기도 너무 쉽다. 특히, 취미로 오는 사람이 많은 이 요리업계에서는 기능적인 측면보다는 어떠한 가치를 주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기에는, 지금 이 공간이 너무 폐쇄적이다. 조직도 폐쇄적이다.
홍대 2번출구 바로 앞에 있지만, 15층에 있기 때문에, 홍대 거리를 2시간동안 걸어다녀도 우리 학원을 인지할 가능성은 없다. 이곳에 오는 사람은 네이버를 검색하여, 홍대 취미 요리, 홍대 요리 학원, 바리스타 학원 추천 등을 통해서 인지를 한다.
그리고, 홈페이지를 들어오는데, 홈페이지기 정말 개떡같다. (시바껏들이 아무리 요청을 해도 수정이 안되서, 너무 열 받아서, 내가 그냥 하나 만들었다. 워드프레스로 만들었어도 니들이만든것 보다 가독성이 좋다 썅놈들아.)
지금 고객들의 패턴은 다음과 같다. 일단. 포털을 통해서 키워드 검색을 통해서 들어온다.
그리고, 복잡하고 피로도 높은 홈페이지를 보고 바로 나간다. 나간 다음에, 조금 더 검색을 하고, 블로그/까페를 접한다. 그리고, 아,,좀 괜찮은 학원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고, 다시 홈페이지에 들어와서, 상담신청을 한다. 막상 학원에 오면, 생각보다 깨끗하고, 인테리어도 좋다고 생각해서 등록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그런데, 인근에 경쟁사가 생기고, 우리를 그대로 카피 하니, 타격이 좀 있다. 학원의 기능적인 부분(기능사자격증 합격률, 실력있는 강사, 역세권)등 만을 강조 하니 카피 당하기가 너무 쉬운것이다.
그래서, 전에 없던 가치를 주는게 필연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나는 요리가 좋다. 사먹는것도, 시켜 먹는것도 좋고, 요리도 좋다. 요리가 갖는 특별한 경험이 좋다. 요리를 하면 즐겁고, 같이 먹는 사람이 기뻐하면 더 즐겁고, 재료 준비, 설거지등의 귀찮을 일도 있는게 사실이지만, 요리는 전반적으로 즐거운 경험이다.
이러한 경험을 고객들에게 주고 싶다. 그래서, 공간만 허락이 된다면, 여러가지 즐거움의 요소를 넣고 싶다.
1층은 쇼룸으로 식재료와 식기구등이 있는 디스플레이적인 쇼의 요소와, 디너쇼, 카페쇼, 베이커리 쇼를 할 수 있는 이벤트적은 쇼의 요소를 넣고 싶다. 그러한 공간에서 상담을 한다면 더 높은 수강 신청률을 가질 것이다.
2층은 강의장과 스튜디오를 넣고, 3층은 사무실과 R&D 및 크리에이브 룸으로 운영하면 참 좋을거 같다는 생각을 한다. 사실상 1층이 중요하다.
이러한 생각을 하고있던 중에, 츠타야에 대해서 제대로 알기 시작하였다. 서점이상을 넘어서,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해주는 그러한 공간, 여행서적 코너를 돌다가 여행 티켓까지 같이 구매를 할 수 있는 시너지가 높은 공간.
마스다 무네아키는 결국 기획과 브랜딩을 팔았고, 그것을 공간에 담았을 뿐이다. 그는 책이나, 음반을 팔지 않았다.
이렇게 뭔가, 내 생각에 근거가 있다고 생각을 하니깐, 차라리 내 사업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건물인수하고 어쩌고 하면, 시드머니는 얼마나 있어야 할까?? 과연 투자를 받을수 있을까?
본사에서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
그럼 지금 이 공간에서는 어떻게 스토리를 풀어갈수 있을까?
지금 시점에 맞는 스토리를 풀 수 있을것 같다. 제한된 자원과 한정된 공간을 이용해서, 가치를 만드는 것이 마케터의 일이라고 생각을 한다. 지금 그 남아 없는 머리털도 다 빠질거 같지만,(본인은 머리 숱이 없다.)
늘 그렇듯이,답을 찾을 것이다.
그리고, 어느 정도 정리 된 사항은 다음에 기고 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