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일이 있었고, 아무일도 없었다.
온라인 미디어 회사에서 4개월차 웹기획을 하고있다. 그냥 언론사 홈페이지라고 생각을 하면 될 것 같다.
홈페이지가 제법 오래되어서 리뉴얼 작업을 하였고, 내가 처음 이곳에 입사를 했을땐, PM급인 CTO와 개발자가 끝이었다. 웹기획자인 내가 입사를 하고 한달 후 디자이너와 웹퍼블리셔가 들어왔다.
영세한 회사여서 였을까? 기획자, 디자이너, 퍼블리셔 모두가 신입이었다. (급여문제로 신입을 뽑을수 밖에 없었다고 추측함..)하지만, 신입들임에도 나름 우리는 꿍짝이 잘 맞았고 결과물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을 하였다.
3개월차에 수습평가가 있었는데, 디자이너 퍼블리셔 모두 그만 두게 되었다.(짤렸다는 표현이 맞을라나..)
나는 내가 정규직이 될 시점에 인사조직이 개편되면서 어영부영 하다가 수습평가를 받지 않고, 정규직이되었다. 수습평가를 받았다면 나 또한 잘렸으리라..
그렇게 모두가 사라진..그리고 그 다음주 월요일 오늘 자리에 앉아있으니 내가 처음 들어왔을때와 똑같은 상황이다. PM격인 CTO와 개발자 나 이렇게 냄새나는 아저씨 3명이 있었으며, 개발자는 장기휴가를 쓴 상태여서 당분간 팀장을 독대해야한다. 정규직임에도 불구하고 언제 잘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갖고
쉽게 겪을수 없는 일이면서, 스타트업에서는 종종 일어날 수 있는 일을 겪으니 갑자기 글을 쓰고 싶어져서 브런치에 들어왔다.
예전의 요리관련 마케팅과 요리정보, 요리 관련 자격증 글에 비해서는 조회수는 현저히 떨어지겠지만, 이렇게 글을 쓴김에 40대 신입 웹 기획자의 고군분투, 좀 모자란 웹 기획자가 살아남는 법 같은것을 좀 쓸 계획이다.
4개월간 무슨일이 있었던것일까?
많은 인원이 들어와서 많은 일이 있었고, 지금은 내가 처음입사 했을때의 모습이라 아무도 일도 없었다.
덧) 웹 기획자로 인생을 피봇하고 싶은 어리석은 중생들이 있다면, 어지간하면 국비 학원같은건 걸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