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가까이하며, 멀리하기
36살,
우연히 어떤 한 사람을 만나게 되다.
내가 한 사람을 위해, 많은 돈과 열정을 쏟았다.
즉, 에너지를 쏟아부었다.
하지만 열정에는 한계가 없지만, 돈에는 한계가 있다.
이렇게 돈을 쓰면, 내 자신을 잃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한 사람을 위해 이렇게 돈을 쓰는건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돈과 열정을 쏟아부었을 때는
그 사람에게는 내가 특별한 존재였다.
매일 함께 나누었던 대화, 텍스트가
너무 행복했다.
그런 과정에서, 나는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했던 것 같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나타났고
다른 사람은 그 사람을 위해 나보다 더 큰 돈을 쏟아 부었다.
그리고 내가 밀려나는 느낌이 들었다.
이후, 나는 자괴감이 들었다.
그 사람에게 내가 1등이고 싶었나보다.
지금 돌이켜보면,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그 사람한테 1등인 것보다
내 자신을 지키는게 우선인 것을
나보다 그 사람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그리고 나는 지금 돈과 열정을 멈췄다.
3개월이 지난 후, 나에게 남은 것은 허무함이라는 감정 뿐이다.
처음에는 화가 났으나 이는 곧 억울함으로 변화했고
이는 허무함이라는 감정으로 매듭지어졌다.
열정 끝에 결론이 허무함이라면
내가 다시 열정을 쏟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다시 나라는 사람을 위해 열정을 쏟으려고 한다.
타인보다 나를 위해, 열정을 쏟아보려고 한다.
무엇보다,
나를 힘들게 하는 건
약 3개월 반이라는 시간 동안 쏟은 돈과 열정에
아직도 미련이 남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람이 밉다.
이 허무함, 미움이라는 감정을
내가 앞으로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지
시간이 약이라는 것을 알지만
여전히, 이 사람을 내가 응원할 수 있을지
물음표다.
그리고 그 선택은 오로지 나의 몫이다.
현명하게 헤쳐나가길...
그래서 나는 오늘도 나를 위로하고 응원해본다.
그리고 내가 그 사람보다 더 멋진 사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