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적 제주 여행자의 기록 #1 라포레 사려니

제주 카페 이야기

by 이다혜

작은 고백,

나는 서른 한 살에 처음 제주에 갔다.

그것도 일 때문에


늘 동경하던 섬 '제주'는 얼마나 특별할까

서울 촌년은 2015년 10월 00일 00시에 제주공항의 야자수를 처음 맨눈으로 보았다.


일 때문에 아주 잠깐 스치듯 제주를 다녀오고 제주병이 시작됐다.

그리고 2015년 12월, 2016년 10월, 2017년 3월, 6월, 8월, 9월

점점 주기가 짧아지며 더 많이, 자주, 오랫동안 제주에 머물렀다.


습관적 제주 여행자가 된 나의 제주 이야기를 아주 별거 없이 시작해보기로 했다.


제주 카페 이야기 #1 라포레 사려니


생각해보면 제주에서 순수하게 여행만 하는 경우는 매우 적었다. 프리랜서의 특성상 별다른 휴가가 없기 때문에 늘 제주에 일거리를 안고 갔다. 자연스럽게 제주에 있는 카페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다.


'제주카페추천', '노마드를 위한 제주 카페'

포털에서 이렇게 검색을 하고 카페를 가는 경우는 손에 꼽는다.

그저 지나치다 눈에 들어오는 곳이 있으면 불쑥 들어가곤 했다.

내게 제주는 신기한 곳이다. 아무 생각 없이 불쑥 들어간 카페들이 하나같이 좋았거든


산굼부리 근처를 지나다 불쑥 들어간 곳이 라포레 사려니였다.

아주 작은 숲속의 산장 같은 곳.

마당엔 고양이들이 낮잠을 자고 있었고

오래된 포크송이 흘러나오던 곳.


십자수와 스탠실이라니 이 얼마나 포근한 풍경인가


목가적인 풍경에 유럽의 시골집 같은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곳이다.

유럽의 시골집 같은 인테리어와 어울리지 않는 한국적인 노래가 흘러나와 재미가 쏠쏠했다.


음료 1인 1주문이 분위기를 깨는 것 같지만 카페에서는 1인 1주문 합시다?..


창틀마저 초록이다



제주의 숲은 바다보다 깊은 매력이 있다던가

같은 풀잎도 제주라서 더 반짝였다.

흐린 햇살이 창가로 떨어졌고, 제주 바람이 풀잎을 흔드는 풍경이 먼지를 품은 창가로 크게 보였다.



아주 조용하게 집중하던 시간이 그렇게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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