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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지용
[230805] 바다2 - 정지용
바다는 뿔뿔이
달아나려고 했다.
푸른 도마뱀 떼같이
재재발랐다.
꼬리가 이루
잡히지 않았다.
흰 발콥에 찢긴
산호(珊瑚)보다 붉고 슬픈 생채기
가까스로 몰아다 붙이고
변죽을 둘러 손질하여 물기를 씻었다.
이 애쓴 해도(海圖)에
손을 씻고 떼었다.
찰찰 넘치도록
돌돌 구르도록
회동그라니 받쳐 들었다!
지구(地球)는 연(蓮)잎인 양 오므라들고......펴고......
평범한 직장인. 사내 동호회를 통해 매일 한편 손으로 시 읽기를 시작한 이후로, 매일 시 한편을 필사 합니다. 필사한 시가 저작권에 문제가 된다면 말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