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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승도
[230901] 여름꽃 / 유승도
그리움이 쌓여 피어나는 것이 봄 꽃이라면,
여름 꽃은 아이들을 바라보는 장년의 여인으로 다가온다.
맨가지의 애처러움 끝에 피어
숲의 푸르름을 불러내는 것이 봄 꽃이라면,
여름 꽃은 나뭇잎 사이에서 드러나지 않게 웃는다.
울긋불긋 커다란 소리로 거친 산야를 수놓는 것이 봄 꽃이라면,
여름꽃은작은 몸짓으로 소리없이 피고 진다.
평범한 직장인. 사내 동호회를 통해 매일 한편 손으로 시 읽기를 시작한 이후로, 매일 시 한편을 필사 합니다. 필사한 시가 저작권에 문제가 된다면 말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