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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원 전진옥
[230910] 여름 배웅 / 혜원 전진옥
여름을 배웅하며
꽃 보러 갔다가
꽃만 보고 온 것이 아니라
산들바람 몰고
여름 딛고 건너온
가을도 만나고 왔다
계절의 법칙은
무심히 흐르는 것 같지만
무언의 약속인 듯하다
우리의 땀을 식혀주고
풍성한 기쁨의 선물
날로 눈부신 가을이어라
가을아 어서 오너라
평범한 직장인. 사내 동호회를 통해 매일 한편 손으로 시 읽기를 시작한 이후로, 매일 시 한편을 필사 합니다. 필사한 시가 저작권에 문제가 된다면 말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