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갑작스러운 언어 변환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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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어떤 기계도 인간의 번역 기능이나 통역 기능을 완벽하게 대신하지 못한다.
기억이 날지는 모르겠지만 로봇 태권 V 제3탄에도 번역기가 등장하는데 이 번역기는 수중에 사는 생물과 인간 사이의 언어를 번역하는 기계다.
스타워즈의 R2D2도 다양한 언어에 대한 통번역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몇몇 장면에서는 아주 정확한 통역을 해핸다.
그러나 허구로 된 이야기일 뿐 완벽한 통번역 기능을 가진 기계는 없고, 만약 있다면 많은 번역가나 통역가는 모두 직업을 잃게 될 것이다.
▼ 얼마 전에 버젓이 S사 휴대폰을 사용하다가 아이폰으로 휴대전화를 바꿀 일이 있었는데 아이폰을 쓰다 보니 영어로 언어 전환을 하면 조금 폼이 날까 싶어 사용 언어를 영어로 바꾼 적이 있었는데…
그 어색함이란… 으…
그만 다시 우리말로 바꾸었다. 역시 익숙지 않았던 모양이다.
▼ 언어의 갑작스러운 변환에 따른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많을 것이겠지만 내 머리에 남는 영화의 한 장면은 ‘대탈주 (1963년, Great Escape)’의 한 장면이다.
(워낙 유명한 대작이고, 너무나도 유명한 배우들이 나오는 영화라 그 배우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영화다. 당대 가장 유명했던 스티브 맥퀸, 찰스 브론슨, 제임스 코반… 등등)
포로수용소에 갇혀 있던 연합군 포로들은 치밀한 계획을 세워 수용소 탈출 작전을 계획하는데 이들의 탈출 루트는 매우 다양한 것이었다.
이 루트 중에 중앙 돌파라고도 말할 수 있는 루트가 있었는데 여권을 위조해서 육로로 탈출을 계획한 루트 되겠다.
두 연합군 포로는 여권 검사를 받으며 간단히 독일어로 대화를 나눈다. 여권 검사를 한 독일 형사가 검사를 마치면서 말한다.
연합군 포로 중 한 명이 무심코 대답한다. “Thank you.” … 그 한마디로 그 포로는 쫓기게 되고,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 비슷한 얘기를 중학교 사회 선생님께 들은 일이 있다.
대한항공 폭파범 김현희 - 당시 그녀의 일본명은 하치야 마유미(蜂谷真由美)였는데.. 참 너무나도 일본스러운 이름이다 - 가 처음에는 일본인 행세를 하다가 뜨거운 물을 쏟은 일이 있는데 갑자기 “앗, 뜨거” 해서 결국 북한 사람이라는 것이 뽀록났다는 얘기다.
사실 이 얘기는 이승복 어린이의 이야기와도 같은 거라. 별로 믿음이 가지는 않지만…
▼ 어쨌거나 과학이나 기술의 발전에 따라 더욱 정확한 번역기나 통역 기기가 개발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계로는 아직 정확한 번역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더욱 배우고 싶은 언어와 친해지고, 익숙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끊이지 않고 하는 모양이다.
내일부터는 다시 한번 외국어 공부를 해봐야겠다. “Good luck!!” ^^
Thank you.라고 대답해도 지금은 우리를 잡아갈 독일 경찰이 거리를 서성이고 있는 시대는 아니다.
By 켄 in 싱갚 ('14년 4월 12일 토)
https://youtu.be/o0wNl66tT3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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