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컴플렉스가 많다.
어릴 때부터 자신감이 없었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데 자신이 없었다.
다시 말해,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는 것에는 큰 자신이 있었다.
나는 열등감을 자주 느꼈다.
겉으로 보이는 외형적인 것부터, 내 안에 자리잡은 성격적인 것,
그리고 때로는 친구들이나 세상과 관계맺는 방식까지.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그렇게 태어났거나 그렇게 자란 것 같다.
나 자신에게 열등감을 느끼도록.
나는 피부가 하얀 편이었다.
대체로 외출을 한다거나
야외활동을 많이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끔씩 가족들이 나가자고 할 때마다 고통을 느낄 정도였다.
나는 또래 남자아이들처럼 축구를 즐긴다거나 하지 않았다.
체육시간에 가끔 자유시간이 주어질 때
남학생들은 보통 축구를 했다.
그렇다고 나만 빠질 수가 없으니
나는 골키퍼를 한다든지 수비수를 한다든지 하는 식이었다.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는 것에 큰 자신이 있었던 나는
보통 집에서 이불을 뒤집어 쓰고 상상을 했다.
그리고 하교하는 길에 약 2,000원 정도의 용돈 안에서
만화책을 빌려봤다. 실내였는데도 더 어두웠으면 했다.
불도 켜지 않고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